남매 이야기/2015년 이야기 13

축구장에서 공 찼어요

축구장에서 공 찼어요 (2015.10.18) 준모가 오전에는 화성 외갓집에 가서 고구마도 캐며 놀다가 오후에는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어릴 때 자연 속에서 놀았던 기억은 훗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아 정서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연락을 받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니 잠이 들 깬 상태라 안고 집으로 와 소파에 앉혔습니다. 할머니가 건네 준 젤리를 먹고는 옥상으로 나가 방울토마토를 따서 싱크대에서 씻으면서 잠이 완전히 깨었습니다. 장난감 자동차를 가지고 놀다가 외출을 했습니다. 할머니는 예술의 전당에 가자고 했지만 거리가 좀 멀어 서초중학교로 향했습니다. 축구장에는 학생들이 골대 옆에서 슈팅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축구공이 날아오지 않을 만한 코너부근에 위치를 잡고 공차기를 하였습니다. 조손이 축구장에서..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

고래(?)대학교에 가보니 좋았어요(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5.8.23) 아범과 새아기가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오후 느지막하게 모교 교정에 산책을 간 모양입니다. 준모야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지우도 바깥공기를 쐬며 산책도 하고 새로운 사물들을 보니 신기한 듯 표정을 지었습니다. 준모가 지우를 향해 손과 얼굴표정으로 시선을 끄는 행동을 하니 오빠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있습니다. 준모는 학교 건물과 교정에 마음이 끌리는지 한참을 유심히 쳐다보았답니다. 준모가 ‘학교’라는 단어는 들어보았겠지만 ‘대학교’라는 단어는 아직 생소하겠지요. ‘대학교’라는 단어를 익히려는 듯 반복해서 말하고 여기가 ‘고려대학교’라고 일러주었더니 처음에는 ‘고래대학교’라고 하였답니다. 준모가 ‘고려’는 모르는 단어이지만 ‘고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