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2~3세 성장기록 82

소민이의 공연 관람과 할머니댁 방문

소민이의 공연 관람과 할머니댁 방문 (2022.1.30.) 소민이는 오늘 할머니집으로 출발하기 전에 라는 공연을 관람했답니다, 빨간 모자가 나오는 공연이라 빨간 망토를 입고 공연장에 갔답니다. 공연 중간에 등장인물이 질문을 하면 대답을 하고 손도 들며 열심히 참여했습니다. 공연이 끝나자 소민이가 재밌었다며 또 보러오자고 했답니다. 출연진과 함께 찍은 예쁜 사진을 첫 장에 올려놓았습니다. 소민이가 할머니집에 도착해 손을 씻고 나오면서 “할아버지! 선물 주세요~”했습니다. 선물을 받기 전에 먼저 달라고 얘기하기는 처음인가 봅니다. 준비해 둔 어린이용 책과 함께 젤리를 주었더니 얼굴 가득 미소를 지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젤리까지 받으니 기분이 더욱 좋은 모양입니다. 탁자에 책과 젤리를 올려놓고 책을 보다가 젤..

어린이집 생활과 세배 교육

어린이집 생활과 세배 교육 (2022.1.29.) 소민이의 새해 첫 달 어린이집 생활 소식이 전해왔습니다. 소민이가 무럭무럭 자라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신록의 새싹을 대하는 느낌입니다. 볼 때마다 사용하는 어휘나 행동이 다양해지고 주관도 또렷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또래 아이들과 어울려 놀다보니 서로 상승 작용을 일으켜 급성장하는 것 같습니다. 소민이가 어린이집 선생님으로부터 세배하는 자세를 배웠다고 합니다. 한복을 입고 어린이집에 가면서 신나하는 모습과 세배를 배우는 과정이 동영상에 잘 담겨 있습니다. 한복 치마가 땅에 끌린다며 손으로 잡고 걸어라 했더니, 집에서 어린이집까지 치마를 잘 잡고 갔다 합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동영상, 글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하얀 털로 된 눈..

하늘만큼~ 땅만큼~ 요!

“하늘만큼~ 땅만큼~ 요!” (2022.1.15.) 소민이는 ‘재밌다 수학 1,2,3’이란 책을 선물로 받아들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좋아했습니다. 소민어멈이 산수를 가르치려는 듯 각종 그림의 개수를 헤아려 숫자 스티커를 붙이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질문의 정답에 동그라미를 치고 서로 관련된 것끼리 선을 연결하는 문제도 보였습니다. 소민인 숫자 스티커를 붙이는 문제는 놀이를 겸해 재미있어 했지만, 연필로 선을 긋는 문제는 한두 번 해보더니 싫은가 봅니다. 그림 개수를 셀 때는 연필에 끼운 고무깍지로 그림을 두드려가며 ‘하나, 둘, 셋...’ 신나게 헤아렸습니다. 제법 잘 헤아렸고 알맞은 숫자 스티커를 붙이면 “잘 했어요!”하는 칭찬도 받았답니다. 선을 그을 때는 연필 잡는 방법과 긋는 요령이 서..

소민이의 12월 어린이집 생활

소민이의 12월 어린이집 생활 (2022.1.9.) 일요일 오후에 시차를 두고 ‘카톡~ 카톡~’하는 소리가 반복해 들려왔습니다. 뭔가 하고 봤더니, 12월 달에 소민이가 어린이집에서 생활한 다양한 모습의 사진과 설명이 전송돼 있었습니다. 벌써 작년이 되어버린 때의 모습이지요. 네 살이 되었으니 올해는 어떤 말과 행동으로 재롱을 부릴런지 기대됩니다. 할애비는 세월의 속도를 미처 따라가지 못해 연도를 2021년으로 섰다가 고쳤지만, 소민이는 세월을 앞서가듯 발전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12월 어린이집 생활)

배고파요~ 밥 주세요!

배고파요~ 밥 주세요! (2022.1.8.) 소민이가 도착해 외투를 벗고 손을 씻으러 화장실에 간 사이 선물을 챙겨 탁자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소민이는 아빠가 손을 씻겨 닦아주자 신난 듯 곧장 내게로 달려왔습니다. 선물을 보더니 즐거운 표정을 지으며 내 맞은편에 섰습니다. 선물 받을 준비가 되었다는 신호지요. 선물은 ‘동요 사운드카드’인데 네일과 귀걸이용 ‘뷰티스티커’가 첨부돼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엄마가 건전지를 넣어 사운드카드를 작동시키는 동안 스티커에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어린이용 상품은 판매 전략상 어린이의 호기심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입니다. “소민아! 우리 소민이 노래 잘 하는데, 노래 한 번 불러봐라~”고 했더니,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둥근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 율동을 하..

"나 여행 가요!"

“나 여행 가요!” (2022.1.1.) 소민이가 새해 아침에 전화로 문안인사를 하더니 오후에는 방문을 했습니다. 안긴 채 현관을 들어서며 “내가 할아버지께 선물 줄 거야!”하며 재잘거렸습니다. 무슨 말인가 했더니 어멈이 할머니 준다며 기능성 사탕을 챙기자, 소민이는 할아버지 준다며 초콜릿을 챙겨왔다고 합니다. 할머니께 사탕을 드리면 할아버지에게도 뭔가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든 모양입니다. 선물로 받은 초콜릿 케이스 안에는 작은 초콜릿이 댓 개 들어 있었습니다. 할애비는 케이스에 든 초콜릿을 혼자 다 먹었는데, 소민이는 할머니와 아빠, 엄마에게 나누어 주고 먹었답니다. 손녀는 마음 씀씀이와 인정이 많은데 할애비는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내가 ‘그림그리기’ 책을 선물할 때 엄마가 사진을 찍자, 소민이는 받는..

소민이가 맞이한 크리스마스

소민이가 맞이한 크리스마스 (2021.12.25.) 크리스마스 날 오전에 크리스마스이브를 전후한 소민이의 소식이 날아왔습니다. 소민이가 세 번째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지만 산타할아버지의 존재를 알고 나서는 처음인 셈이지요. 산타할아버지는 종교를 떠나 착한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시는 인자한 분으로 자리매김한 듯합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이하여 아이들은 착하고, 모든 어른들은 인자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소민어멈이 보내준 사진과 글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12.24~25 소민이의 세 번째 크리스마스)

소민이의 신나는 눈놀이

소민이의 신나는 눈놀이 (2021.12.19.) 소민인 무슨 신나는 일이 있는지 내게 안겨서 온몸을 우쭐거리며 연신 재잘거렸습니다. 할머니께 안겨서도 싱글벙글 웃으며 즐거워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케이크 재료’를 집에 보내면서 만드는 모습을 찍어 보내 달라고 했답니다. 작은 상을 거실에 갖다 놓고 모녀가 마주 앉아 케이크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재료 포장 속에는 둥근 스펀지케이크 3조각, 생크림, 크리스마스 장식품, 케이크 칼과 양초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딸기와 바나나, 젤리 등은 어멈이 별도 준비를 했나 봅니다. 소민인 비닐봉지 속 크림을 쥐어짜 빵에 펴면서 소매와 옷에 묻혔지만 열심히 거들었습니다. 케이크가 완성되자 초를 꽂고 환하게 불을 켰습니다. 소민이가 촛불을 불어 끄고 나서 맛있게 나누어 먹..

이거는 할아버지 보는 거잖아!

“이거는 할아버지 보는 거잖아!” (2021.12.12.) 소민이가 4주 만에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마중 나가면서 혹시 서먹해 하려나 염려했지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할아버지~” 부르며 스스럼없이 안겨왔습니다. 그런 시기는 벌써 지나갔는데 괜한 걱정을 했나 봅니다. 현관에서 할머니가 신발을 벗겨주자 “할머니, 할아버지 젤리 줄 거야!”하며 자기 핸드백을 들고 와 젤리를 한 봉지씩 나눠 주었습니다. 며칠 전 할머니와 전화통화 중에 젤리를 준다며 약속했다고 합니다. “젤리를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다 주고, 너는?”했더니 “내 꺼는 여기 있어!”하며 백을 열어 보였습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어멈이 젤리 두 봉지를 줬더니, 할아버지 줄 게 없다고 걱정했답니다. 어멈이 “두 봉지 주었잖아~”하니, 한 봉지는..

소민이의 11월 어린이집 생활

소민이의 11월 어린이집 생활 (2021.12.7.) 소민어멈이 소민이의 11월 달 어린이집 생활 사진과 글을 보내왔습니다. 오늘은 절기상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이고, 보름 후면 밤이 제일 긴 동지로 또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소민인 3월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했는데,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며, 본인의 의사를 곧잘 표현한다고 합니다. 어린이집에 보내며 잘 적응하련지 은근히 걱정하던 때를 생각하면 정말 많이 자랐습니다. 이렇게 잘 성장하는 때일수록 공백기가 생기지 않도록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어멈이 보내온 사진과 글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