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5년 하늘정원 7

하늘정원 분갈이

하늘정원 분갈이 (2015.4.18) 내일 귀여운 손자와 손녀를 보러가는 들뜬 마음을 진정시킬 겸 지난주 꽃구경으로 미루어 놓았던 분갈이를 하러 아침부터 하늘정원에 올랐다. 꽃봉오리를 터뜨리는 꽃의 종류와 꽃망울의 크기가 하루가 다르게 변한다. 철쭉과 명자나무와 보리수, 매발톱 꽃과 할미꽃이 피었고 단풍나무의 새잎은 꽃처럼 붉다. 엔젤트럼펫, 남산금(무늬가 있는 관음죽), 관음죽, 아레카야자 등을 큰 화분에 옮겨 심고 화분에 씨앗이 떨어져 싹이 난 섬초롱 꽃을 화단에 옮겨 심었다. 파라솔 밑에 앉아 막걸리로 중참을 먹고 주변을 돌아보니 어느덧 봄은 절정에 달한듯하다. 비온 후 청명한 날씨라 가시거리가 길어져 우면산과 서리풀 공원이 눈앞에 다가온다.

4월 초 하늘정원

4월 초 하늘정원 작년 봄 하늘정원에 심은 매화가 만개하였다. 집사람과 딸아이에게 자랑스럽게 그 사실을 알려주었다. 작은 나무라 꽃이 흐드러지게 피지는 않았지만 밤에 전등을 켜고 보면 더 정취가 있는 것 같다. 어설프게 만들었지만 비닐온상에서 월동을 한 돌단풍과 매발톱도 꽃망울을 터뜨렸다. 천리향은 2월에 벌써 진한 향기를 내뿜었으니 노천과 비닐온상의 온도 차이를 실감케 한다. 이제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지는 않을 테니 실내에서 월동한 화분들을 모두 정원에 내놓았다. 화분들을 특성에 맞게 배열하고 자재를 정리하고 화분 밑받침을 씻어 말렸다. 다음 주말에는 작년 가을에 거두어들여 보관해 온 각종 꽃씨도 뿌리고 꽃모종도 사와서 심어야겠다. 하늘정원이 화사한 꽃동산으로 변신하면 벌과 나비 그리고 때때로 새들도..

청춘을 기다리며

청춘(靑春)을 기다리며 (2015.3) “청춘(靑春)! 이는 듣기만 하여도 가슴이 설레는 말이다. 청춘! 너의 두 손을 가슴에 대고, 물방아 같은 심장(心腸)의 고동(鼓動)을 들어 보라. 청춘의 피는 끓는다. 끓는 피에 뛰노는 심장은 거선(巨船)의 기관(汽罐)과 같이 힘 있다....” 고등학교 국어교과서에 실렸던 ‘청춘예찬’이란 수필의 일부분이다. 그 시절 이 글을 읽을 때면 가슴은 고동치고 끓는 피가 뛰놀듯 맥박소리가 쿵쿵거리며 들려왔다. 그러나 젊음을 뜻하는 청춘은 이젠 기억의 뒤안길 어디에선가 빛이 바랜 채 낡아가고 있을 것이다. 오늘은 하늘정원에 올라가 긴 겨울의 묵은 잔재를 걷어내고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靑春)을 맞이할 준비를 하였다. 젊음은 잠시 머물다 떠나면 다시 돌아오지 않지만 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