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7~8세 성장기록 18

준모의 합동 생일 파티

준모의 합동 생일파티 (2020.2.3.) 퇴근하려 엘리베이터 앞에 섰는데 ‘카톡’이 울렸습니다. 누군가 봤더니 새아기였습니다. 사무실로 돌아와 돋보기안경을 쓰고 내용을 읽어보았습니다. 요즘 불안감을 키우고 있는 ‘코로나바이러스’ 전염에 대한 주의 당부와 손주들 근황을 주고받았습니다. 사무실을 다시 나서려는 순간, 준모 생일파티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손주들 근황과 기쁜 소식을 전해 들으면 마음이 밝아지고 퇴근길 발걸음도 한결 가벼워진답니다. 준모네 학급에서는 2개월 단위로 합동 생일파티를 개최하는 모양입니다. 지난주 토요일에 같은 반 남자친구들만 15명 모이는 장소에서 생일파티를 했다고 합니다. 이번 생일파티 주인공은 남자어린이 세 사람이었습니다. 준모의 생일파티가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으..

준모의 스키 타기

준모의 스키 타기 (2020.1.27.) 오후에 새아기가 준모의 스키 타는 모습이 담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어제 설 연휴 가족모임 후에 애들 이모네 가족과 홍천 비발디파크에 놀러간다고 했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모처럼 눈밭에서 뒹굴며 신나게 눈썰매를 타겠구나.’하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준모가 스키를 타고 있는 뜻밖의 사진을 보고는 조금 놀랐습니다. ‘자세를 보니 제법 안정돼 보이는데 언제 배웠지? 제법 잘 타는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동영상을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스키를 천천히 타며 정지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할애비는 준모가 화면에서 보여주는 수준까지만 배우고 그 이상 배우지 않아 아쉬웠는데... 준모는 스키를 타는 기초 자세와 기술을 제대로 익혀 멋있게..

큰 손주와 함께한 섣달그믐과 설날

큰 손주와 함께한 섣달그믐과 설날 (2020.1.24.~25) 고향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준모가 타고 오는 열차가 도착할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사정을 얘기하고 먼저 자리에서 일어나려했더니 집사람이 여기로 오면 함께 마산역까지 태워주겠다고 했습니다. 덕분에 역 대합실에 일찌감치 도착하여 기다리다 준모의 모습을 상상하며 플랫폼으로 내려갔습니다. KTX가 정차를 하자 준모가 배낭을 메고 아범과 함께 출구에 줄을 선 모습이 보였습니다. 하차를 한 승객들과 함께 대합실을 거쳐 역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날씨가 겨울답지 않게 포근하고 거리도 멀지 않아 증조할머니 댁에 걸어가려고 방향을 잡았습니다. 광장을 벗어날 즈음 좀 전에 만났던 친구가 불쑥 나타났습니다. 웬 일인가 했더니 우리 큰 손주와 아들 얼굴도 보..

준모의 북촌 생활사박물관 '콩쥐체험'

준모의 북촌 생활사박물관 ‘콩쥐체험’ (2019.11.3.) 준모는 일요일에 학급 친구들과 북촌 생활사박물관에서 주최한 ‘북촌 콩쥐체험’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을 보면 준모와 친구들이 일상의 단조로움에서 벗어나 옛 생활에 대한 다양한 체험을 재미있게 즐기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평상복을 입고 있을 때는 개구쟁이 같았던 아이들이 개량한복을 입고 나서는 모두 젊잖아진 모습입니다. 삿갓을 쓰고 도롱이를 입은 모습, 지게를 진 장면, 제기차기를 하는 동작은 평상복보다는 한복에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절구, 맷돌, 체, 멍석, 키질, 펌프질을 하고 호롱불을 켠 장면과 옛날 전화기와 ‘타이프라이트’가 신기한 듯 시연을 해보는 동작도 보입니다. 앞치마를 두르고 빨래를 하는 모습과 단지를 머리..

친구와 함께한 준모의 롯데월드 나들이

친구와 함께한 준모의 롯데월드 나들이 (2019.10.19.) 새아기가 저녁 무렵에 준모가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과 멋진 포즈를 취하고 있는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가 주말을 맞아 친구들과 함께 롯데월드에 나들이를 다녀온 모양입니다. 내가 롯데월드에 가본지 오래되다보니 각종 놀이시설은 리모델링되어 생소해 보이지만, 높고 넓은 실내공간은 눈에 익어 보입니다. 준모와 친구들의 모습이 의젓해서 어린이라기보다는 청소년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신입생들이니 보호자가 동행하여 안내를 해주어야 되겠지요. 준모가 롯데월드에서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니, 예전에 부모님께서 지방에 살고 있는 손주들 서울구경 시켜준다며 데리고 오셔서, 롯데월드에서 놀이시설을 타는 손주들과 하루 종일 계셨던 옛 생각..

준모 자전거와 감사 전화

준모 자전거와 감사 전화 (2019.10.6.) 집사람 핸드폰으로 ‘티맵’을 켜, 길안내를 받으며 팔당대교 방향으로 가고 있을 때 아범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스피커폰으로 전환하여 전화를 받으니 준모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할머니가 “준모니? 자전거 잘 타고 있니?”하고 묻자, “예!” 대답하고는 “할머니~ 자전거 사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했습니다. 지우도 전화기를 건네받아 “오빠 자전거 사주셔서 감사합니다.”하였습니다. 할머니가 주문한 준모의 자전거가 배달되자 시승을 해보기 위해 함께 공터로 나왔나 봅니다. 할머니는 준모가 자전거 선물을 받고 전화를 하여 감사 인사를 하는 것이 무척 대견해 보이는 모양입니다. “우리 준모가 의젓하게 제법이네~”라는 말을 몇 번이나 되뇌었습니다. 그런데 지우가 할..

준모의 농업박물관 견학과 축구경기 관람

준모의 농업박물관 견학과 축구경기 관람 (2019.7.21.) 새아기가 일요일 점심 무렵 준모가 친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준모는 어제 토요일에 학급 친구들과 농업박물관에 가서 견학 수업을 듣고 축구경기장에도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그간 준모가 주말이면 친구들과 함께한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어떻게 지내나 궁금했는데 친구들과 재미있게 지내는 모습을 보니 흐뭇합니다. 도심지에 사는 아이들이다 보니 농업에 관한 사항을 박물관에 가서 견학한 모양입니다. 준모는 외갓집 농장에 종종 가고 할애비 꽃 가꾸는 모습도 봐왔기 때문에 땅과 식물에 대한 이해도는 남다른 면이 있으리라 봅니다. 준모가 유치원시절에는 축구선수의 입장에서 시합을 하러 어린이 축구장을 찾았지만, 이번에는 프로 축구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