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내 생일 3

고희를 맞이하며...

고희(古稀)를 맞이하며... (2021.3.13.) 나이 칠십을 고희(古稀)라 부르는데, 두보(杜甫)의 시구(詩句) ‘人生七十古來稀’(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었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즘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칠십까지 사는 일이 예사가 되긴 했지만 적은 나이가 아님은 틀림없다. 언제 회갑이 다가오나 했는데 금세 지공거사(?)를 거쳐 어느새 고희가 되어버렸다. 인간의 목숨은 천명(天命)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남은 세월이 그렇게 길지 않음을 예견할 수 있는 나이다. 어느 날 한줌의 재로 변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이 덧없이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자연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을... 그동안 펼쳐놓은 일들을 서서히 정리, 단순화시키면서 살아갈 때가 되었다. 번잡한 일..

65살 생일 가족모임

65살 생일 가족모임(준모네 집) (2016.2.12.) 내 생일(음력) 가족모임은 준모네 집에서 저녁식사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음력으로 따지면 준모와 지우의 생일이 똑같이 내생일 하루 전날이지만 준모와 지우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양력으로 지내니 날짜가 다르게 되었지요. 현관을 들어서자 지우가 예쁜 옷을 입고 우리를 맞이했습니다. 할머니에게는 보자마자 웃으며 안겼지만 할애비는 낯이 설어 유심히 쳐다보기만 할 뿐 쉽게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지우는 이제 잘 걷고 오빠를 보자 반갑게 어울려 놀았습니다. 새아기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갈릭 스테이크와 초대형 랍스터 구이, 치즈와 과일 그리고 레드 와인으로 성대한 생일상을 받았습니다. 준모는 상위에 음식을 차릴 때 무언가 도우려고 힘쓰고 쟁반의 위치를 자기 나름대로 ..

62살(진갑) 생일

62살(진갑) 생일 가족 모임 (2013.3.16) 오늘은 나의 62회 생일입니다. 작년에는 내생일 하루 전날 준모(俊模)가 태어나 회갑을 맞이한 나를 한없이 행복하게 해 주었는데 준모는 양력으로 생일을 지내기 때문에 3주 전에 돌잔치를 하였고 나는 옛 관습대로 음력으로 생일을 지내니 올해는 두 사람의 생일날짜가 상당히 차이가 난답니다. 내 생일에는 주로 가족이 모여 외식을 하였는데 올해는 준모가 편하게 노는 것도 보고 준모 고모가 요사이 배우는 우쿨렐레 연주 솜씨도 볼 겸 집에서 점심식사를 하도록 계획하였답니다. 아범, 어멈 신혼 때 새아기가 요리한 마늘칩 스테이크를 처음 먹어보고는 맛이 좋고 특이하여 집사람에게 동일한 요리를 하도록 부탁하여 먹어보았지만 그 맛이 나지 않았답니다. 바쁜 직장생활에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