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古稀)를 맞이하며... (2021.3.13.) 나이 칠십을 고희(古稀)라 부르는데, 두보(杜甫)의 시구(詩句) ‘人生七十古來稀’(인생 칠십은 예로부터 드물었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요즘 사람의 평균수명이 늘어나 칠십까지 사는 일이 예사가 되긴 했지만 적은 나이가 아님은 틀림없다. 언제 회갑이 다가오나 했는데 금세 지공거사(?)를 거쳐 어느새 고희가 되어버렸다. 인간의 목숨은 천명(天命)에 따라 정해지겠지만, 남은 세월이 그렇게 길지 않음을 예견할 수 있는 나이다. 어느 날 한줌의 재로 변하여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이 덧없이 여겨질 수도 있겠지만, 자연에서 태어난 모든 생명체는 언젠가 자연으로 되돌아가야 하는 것을... 그동안 펼쳐놓은 일들을 서서히 정리, 단순화시키면서 살아갈 때가 되었다. 번잡한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