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6~7세 성장기록 13

준모의 축구 시합

준모의 축구 시합 (2018.10.27.) 준모가 ‘2018 FC서울 주최 유소년 축구 축제’에 선수로 참가했습니다. 올해는 직접 응원을 가려고 마음먹었지만 주위 분들을 고려해 불발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과 목격담 그리고 준모의 출전 경험담을 요약하여 기록으로 남깁니다. 어제 비가 오고 나서 날씨가 쌀쌀해지고 아침부터는 돌풍이 몰아쳤습니다. 유소년의 체력에 맞게 임시 설치한 경기장 시설이 바람에 날려가는 불상사(?)까지 일어난 모양입니다. 이럴 땐 대회에 직접 참가하는 선수들은 물론이고 학부모들도 고생이지요. 경기 결과는 4전, 1승 2무 1패로 아쉽게 결승전에 오르지는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준모는 2골을 넣은 골잡이로 맹활약을 하여 팀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답니다. 나랑 고모부랑 서..

손자와 함께한 초가을 밤

손자와 함께한 초가을 밤 (2018.9.12.) 서초 ‘서리풀 축제’의 일환으로 저녁에 예술의 전당에서 음악제가 열리는 모양입니다. 집에서 가까운 곳이라 모처럼 부부가 음악제 저녁 나들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퇴근을 조금 일찍 하여 저녁을 먹고 있는데 벨이 울렸습니다. 사돈댁에 생선을 전하러 갈 아범이 오는 모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사람이 화면을 보더니 ‘어~ 지우도 오네. 자나? 아범이 안고 있네.’ 하였습니다. 지우는 아범에게 안겨 비몽사몽 상태이고 준모는 환하게 웃으며 나타나 차분하게 인사를 했습니다. 아범이 곧 출발하겠다고 하여 포장한 물건을 차에 실으러 집사람과 같이 주차장으로 내려갔습니다. 준모는 오자마자 가게 되었지만 ‘외갓집에 가니 좋은 모양이다.’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아범이 지우를 안고 ..

할애비의 자업자득

할애비의 자업자득 (2018.4.21.) 이질녀 작은 아들 결혼식이 역삼동 성당에서 거행될 예정이라 준모와 지우를 그 곳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역삼역에서 내려 약도를 보고 성당을 찾아갔습니다. 정문을 들어서자 준모가 멀리서 우리를 보고 웃으며 달려왔습니다. 와락 껴안고 일어서자 지우가 우리의 모습을 빤히 쳐다보는 듯했습니다. 혼주와 신랑을 비롯해 인척들과 인사를 나눈 후에 손주들과 성당 뜰로 내려갔습니다. 준모는 계단 측면 경사진 난간에 올라가 미끄럼을 타듯 미끄러져 내려가며 좋아했습니다. 뜰 한쪽의 나무 그늘아래에 있는 의자에 앉아 놀다가 지우는 음악에 맞춰 춤도 추었습니다. 결혼식이 시작될 때 잠시 식장에 들어갔다가 종교예식이 시작될 무렵 다시 밖으로 나왔습니다. 일단 뷔페식이 준비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