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9년 하늘정원 5

하늘정원의 봄을 추억하며...

하늘정원의 봄을 추억하며... (2019.8) 봄의 생명력이 움트던 하늘정원엔 어느새 계절이 바뀌어 여름의 열기로 가득하다. 긴 기다림 끝에 찾아온 봄은 쉽게 떠나버리고 불청객처럼 찾아온 여름이 기승을 부린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할 때 창가에 피어난 원추리와 도라지꽃은 져버린 지 오래다. 한여름 불볕더위에 시간마저 정지한 듯 만물이 축 처져있는 느낌인데 어디선가 매미소리가 요란하다. 하늘정원 봄날의 사진들을 뒤적이며 조용히 회상에 잠겨 더위를 잊어본다. 제비꽃과 매발톱 꽃이 봄을 알리자 단풍나무는 꽃처럼 생긴 붉은 싹을 틔웠다. 매화, 보리수, 영산홍, 불두화, 병꽃, 조팝나무, 기린초와 꽃잔디가 아름다움을 자랑하고 샤스타데이지와 백정화가 큰 별과 작은 별처럼 무리지어 피어났다. 넝쿨장미 꽃봉오리가 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