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 191

준모와 지우 호퍼의 '길 위에서' 관람

준모와 지우 호퍼의 ‘길 위에서’ 관람 (2023.6.10) 조부모는 준모, 지우 남매와 모처럼 시내 나들이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서울 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는 에드워드 호퍼의 ‘길 위에서’를 함께 관람하기로 했지요. 3호선 교대역에서 지하철을 타면서 준모네에게 출입문 번호를 알려줘 잠원역에서 만났습니다. 준모는 예전에 지하철을 함께 탄 경험이 있지만 지우는 처음인가 봅니다. 을지로 3가에서 2호선으로 갈아타고 시청역에서 내려 덕수궁 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점심때가 되었으니 민생고(?)를 해결할 장소부터 찾았습니다. 덕수궁 부근에 이름난 칼국수 집이 있었는데, 그 건물 2층에는 중국 음식점이 있었습니다. 어른들이 무얼 먹을까 잠시 망설이는 사이, 준모와 지우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듯 자장면을 먹겠다..

준모와 지우 남매의 '몽마르뜨공원' 공차기

준모와 지우 남매의 ‘몽마르뜨공원’ 공차기(2023.5.13.)준모가 할머니집에 올 때 축구공을 가져오면 ‘몽마르뜨공원’ 잔디밭에서 공을 차며 놀기로 했습니다. 손주들이 실내에서 놀 때면 아랫집에 소음이 들릴까봐 항상 조심시키는데, 그런 속박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싶은 마음의 발로이지요. 조부모가 외출 준비를 갖추고 기다리던 중 준모와 지우가 즐거운 표정으로 나타났습니다. 남매가 읽고 싶어 한 책을 선물하고, 마트 식당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차는 마트 주차장에 세워 두었다가 나중에 몽마르뜨공원에서 놀고 집으로 돌아올 때 장을 볼 계획을 세웠지요. 차에 여섯 명이 함께 타려니 다소 불편했지만 가까운 거리라 참을 만했습니다. 마트 식당 이용은 정말 오랜만이었습니다. 피자를 기본으로 치킨과 김..

준모와 지우의 양재천 벚꽃 구경과 지하철

준모와 지우의 양재천 벚꽃 구경과 지하철 (2023.4.1.) 준모네 가족은 이번 주말에 양재천을 산책하며 벚꽃 구경을 했다고 합니다. 3월 초에 유난히 날씨가 따뜻하더니 올해는 봄꽃들이 예년보다 빨리 피었습니다. 작년에는 양재천과 시민의 숲 벚꽃 구경을 4월 10일경에 했으니 열흘정도 이른가 봅니다.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들을 보니 준모는 의젓해 제법 청소년 티가 나는 모습이고, 지우는 꽃송이처럼 예쁩니다. 남매가 선그라스를 멋지게 낀 모습에서 화창한 봄 날씨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 속 노란 개나리꽃 사이에 연둣빛 새싹이 돋아나고, 벚꽃이 흐드러지게 펴 봄이 무르익어 갑니다. 꽃놀이 사진 뒤에 보이는 지우와 준모가 1회용 지하철 승차권을 사는 모습이 할애비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그동안 ‘코로나’를 ..

준모와 지우의 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

준모와 지우의 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 (2023.1.23.) 아범은 설날 차례를 지내기 위해 전날 오후에 할머님이 계시는 창원으로 귀성을 했다가, 설날에 우리와 함께 귀경했습니다. 귀성하는 날(1월 21일)에는 자연히 마음이 바빴을 텐데, 준모와 지우의 등쌀에 떠밀렸는지 오전에 남매를 데리고 ‘잠원한강공원’ 눈썰매와 빙어 잡기 체험현장에 갔다고 합니다. 사진과 동영상을 보니 준모는 모자가 달린 파란색 잠바, 지우는 빨간색 외투를 따뜻하게 입고 있습니다. 남매는 눈썰매를 타고 비탈을 내려오며 티 없는 동심의 세계에서 겨울을 신나게 즐기는 모습입니다. 준모의 안경에 하얗게 김이 서려 불편했을 텐데도 말입니다... 그곳 한강공원은 여름철엔 수영장을 운영하더니, 겨울철엔 눈썰매장과 빙어 잡기 체험장을 열어 어..

준모와 지우의 스케이팅 강습을 보며

준모와 지우의 스케이팅 강습을 보며 (2023.1.15.) 아범이 점심 무렵에 애들 스케이트 타러 왔다며, 손주들이 스케이팅 강습 받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었습니다. 오늘은 한 단계 더 나아가 트랙을 도는 방법도 배웠다고 합니다. 동영상을 보면 남매 모두 열심히 배워서 잘 타겠다는 열의가 가득한 모습입니다. 문득 초등학교 저학년 시절에 스케이트가 어떤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아 곤혹스러웠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남부 지방도시에서 자라며 그 때까지 스케이트를 볼 기회가 없었지요. 남매는 스케이트를 배우고 집에 도착해 한가한 시간이 생겼나 봅니다. 지우는 오후 2시경, 준모는 서너 시 무렵에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각자 받고 싶은 책과 관련된 이야기를 문자로 주고받았습니다. 대화가 끝나갈 무렵에 남매..

손주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손주들과 함께한 저녁 식사 (2023.1.14.) 팔당호 주변에서 바람을 쐬고 있을 때, 아범이 저녁을 먹고 지우와 함께 집에 들르겠다는 전화를 했습니다. 부부는 저녁에 모처럼 치킨을 사서 맥주와 함께 ‘치맥’을 먹자고 얘기된 터였습니다. 나들이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기 전에 집사람이 치킨을 사면서 저녁을 먹었는지 아범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아직 식전이라며 준모도 함께 올 예정이라고 했나 봅니다. 그럼 저녁에 함께 치킨을 먹자 했더니 좋다 했다며, 곧 출발할 것이라고 전해 주었습니다. 집사람은 지우가 치킨을 안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부엌에 들어가 서둘러 만두를 쪘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앞장을 서고 아범은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한라봉 상자를 캐리어에 싣고 왔습니다. 남매는 조부모에게 인..

준모와 지우의 스케이팅 강습

준모와 지우의 스케이팅 강습 (2023.1.8.) 최근 준모의 프로필 사진이 스케이트 타는 모습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언제 스케이팅을 배웠나 생각했는데, 요즘 준모와 지우가 태릉 스케이트장에서 스케이팅 강습을 받고 있다 했습니다. 열심히 배우는 손주들도 힘들겠지만, 쉬는 날 애들 태우고 태릉까지 오가려면 아범도 예사 일이 아닐 듯합니다. 할애비는 예전에 태릉 사격장 부근의 유원지와 왕릉 그리고 배꽃 구경과 태릉 돼지갈비집 등으로 여러 번 다녀 제법 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이제는 태릉 부근도 많이 변했을 것 같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인라인 스케이팅을 이미 배웠기 때문에 스케이팅을 생전 처음 배우는 아이들보다는 적응이 쉬울 것 같습니다. 운동은 잘 배워서 활용하면 심신의 건강은 물론 친구들을 사귀는데..

준모의 '방탈출 카페'와 지우의 '하리보 젤리' 전시회 방문

준모의 ‘방탈출 카페’와 지우의 ‘하리보 젤리’ 전시회 방문 (2022.11.6.) 새아기가 저녁 무렵에 준모와 지우가 주말에 활동한 행사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준모는 어제 ‘방탈출 카페’를 다녀왔고, 지우는 오늘 하리보 젤리 전시회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방탈출 카페나 하리보 젤리는 그 동안 나의 관심 밖 영역이라 생소하게만 들렸습니다. 그러나 손주들과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려면 할애비가 알아야 할 내용이기도 하지요. 먼저 관련 자료를 검색해 각각 어떤 곳인지 파악한 후 사진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덕분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준모가 다녀온 ‘방탈출 카페’는 주어진 시간 안에 밀폐된 방에서 탈출하는 놀이라고 합니다. 추리물의 인기에 힘입어 20..

준모와 지우 남매의 운동과 게임

준모와 지우 남매의 운동과 게임 (2022.10.29.) 준모가 농구공과 야구 글러브 가방을 든 채 앞장서고, 지우는 뒤따르며 환한 얼굴로 할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인사와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은 후 준모에게는 ‘내일은 발명왕36’, 지우에게는 ‘흔한 남매 별난방 탈출2’를 선물했습니다. 남매는 흡족한 표정으로 책을 받아들고 거실 바닥이나 탁자와 소파에 앉아 독서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간식으로 홍시를 먹으면서도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준모하고 농구를 할 예정이었지만 독서를 마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답니다. 지우가 동요 ‘과수원 길’을 배웠다 하여 청해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준모와 지우 그리고 아범과 함께 서초중학교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지우는 걸어가면서 할애비에게 재잘재잘 쉼 없이 귀여..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병문안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병문안 (2022.10.8.) 집사람이 며칠 전 불의의 낙상사고로 ‘깁스’를 했습니다. 준모와 지우 남매가 아빠, 엄마와 할머니 병문안을 왔습니다. 지우는 그제 저녁에도 엄마와 함께 방문해 할머니가 깁스한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한동안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준모는 어제 소식을 전해 듣고 할머니께 카톡으로 위로 인사를 했습니다. 할머니 발 깁스를 쳐다보며 안됐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집안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답니다. 할머니가 이동시 활용하려고 곁에 둔 회전의자를 타고 빙그르~ 돌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왕지사,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손주들과 웃으며 일상의 행복을 누려야지요. 준모는 야구 글러브와 배드민턴 라켓, 지우는 ‘뿅망치’를 준비해 왔습니다. 준모와 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