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의 겨울나기 늦가을 낙엽이 지기 시작할 무렵 가지치기를 하고 화단에는 거름을 주었다. 초화가 크게 자란 화분들은 분갈이를 하고 월동을 위해 실내로 옮겨야 하는 화분은 목욕을 시켰다. 노천에서 월동할 화분들의 보온용 비닐과 갖가지 재료로 구성된 덮개들을 보관용 박스에서 끄집어내어 햇볕에 말렸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인 11월 하순경에는 화분들의 실내 대이동이 시작되었고 추위가 몰려온다는 일기예보에 따라 12월 초에는 노천용 보온시설도 설치하였다. 부지런한 정원사라면 2~3일에 모두 마칠 일이지만 주말마다 기분이 내키는 대로 일을 하다 보니 몇 주가 걸렸다. 세상일이란 같은 일을 해도 무엇을 언제까지 꼭 마쳐야한다는 강박감에 사로잡히면 중노동이 되고 편안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하면 신선놀음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