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모와 지우의 인사동 나들이와 잠결에 온 할머니 댁 (2019.11.10.) 아파트 출입문에서 연락한 인터폰 벨소리를 듣고 기쁜 마음으로 마중을 나갔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웬일인지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하고 시무룩한 표정으로 말없이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처음엔 장난을 하나보다 생각했지만 분위기마저 무거워 아빠한테 꾸지람을 들은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준모는 힘없이 드러눕고 지우는 잔뜩 언짢은 표정을 짓고 앉아 있었습니다. 아범 말이 인사동에 나들이를 갔다 오는 길인데 잠이 들었다가 방금 일어나 비몽사몽간이라 그렇다고 했습니다. 아범이 가져갈 짐을 챙기고 준모와 지우에겐 잠이 오면 집에 가서 편히 자도록 권유했습니다. 그러나 이구동성으로 놀고 갈 거라며 집에 바로 가지 않겠다고 했지만 표정은 풀리지 않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