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파전과 곰국 (2022.12.31.) 얼마 전 연말 가족모임 때 준모가 문득 할머니가 부치신 파전이 먹고 싶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할머니가 부친 부추전이나 파전을 좋아하던 기억이 새로웠습니다. 손주의 부탁이 자식의 부탁보다도 더 무겁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할머니의 마음인 모양입니다. 가족들이 모이는 날 할머니는 일찍부터 마트에 들러 재료들을 사와, 파를 다듬고 맛있는 파전 부칠 준비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음식준비에 할애비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한답니다. 소민이가 먼저 도착해 TV ‘어린이 나라’를 시청했습니다. 오늘은 태권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주먹과 발길질을 따라 하는 재롱을 부렸답니다. 학원수업이 끝나야 준모네가 출발할 것이라 저녁상을 미리 차려놓기로 했습니다. 어른들이 상을 차리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