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준비 그리고 여름과 가을의 추억 (2017.7~12월) 늦가을에 접어들면 하늘정원은 벌써 월동준비로 바쁘다. 화분에 심겨진 열대 및 아열대 화초가 추위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기 전에 먼지를 닦고 방이며 복도로 서둘러 이사를 해야 한다. 추위에 조금 강한 식물들은 노천에서 비닐과 이불을 덮어쓰고 긴 겨울을 난다. 화단의 나무들은 가지치기를 마치고 용감하게 맨몸으로 추위를 이겨내야 한다. 하얀 눈이 소복이 내리는 날이면 하늘정원은 지난여름과 가을의 추억에 젖는다. 빨간 덩굴 장미꽃잎이 지고나면 이글거리는 불더위에 만물이 지쳐간다. 간혹 하늘정원에서 우는 매미소리를 들으면 한줄기 바람처럼 시원함이 느껴진다. 맑은 날 저녁 하늘정원에 나가면 풀벌레소리 가득하고, 밤하늘의 별빛은 옛이야기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