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1~2세 성장기록 51

소민이의 용도수목원 방문

소민이의 용도수목원 방문 (2021.2.7.) 소민이가 아빠, 엄마와 함께 시흥에 있는 용도수목원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이름은 수목원이지만 작은 동물원도 있어 닭과 꿩, 공작 등의 새와 염소, 다람쥐, 토끼 등의 동물들을 볼 수 있었답니다. 여러 종류의 공룡과 펭귄, 산타할아버지 등 조형물도 많이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동물이 보이면 신기해하며 동물우리에 다가섰다가, 막상 동물이 가까이 오면 무서운 듯 뒷걸음을 치기도 했답니다. 조형물은 하나하나 직접 만져보려 했다니, 모형을 만질 때는 안전하지만 동물을 대할 때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나 봅니다. 온실정원 연못에는 비단잉어들이 많았는데, 소민이가 물고기를 구경한다며 집에 가자고 해도 안 간다고 했답니다. 비단잉어의 색깔이 알록달록 다채롭고..

소민이의 인천 양떼목장 방문

소민이의 인천 양떼목장 방문 (2021.1.30.) 소민이네 가족이 볼일이 있어 인천에 갔다가 양떼목장이 있는 ‘늘솔길 공원’에 들렀다고 합니다. 공원이름은 생소하게 들리지만 사진을 보니 소민이가 놀기에는 알맞은 장소로 여겨집니다. 소민이가 양을 보자 곧 양이라는 것을 알아보고 “메에~”하며 좋아했다고 합니다. 양떼목장엔 양들도 많고 옆엔 건초가 놓여 있어 먹이를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소민인 양 먹이를 주며 좋아했는데, 중간엔 겁이 났는지 자기는 안 주고 아빠더러 주도록 했답니다. 목장 뒤쪽엔 호수공원, ‘메타세과이어 숲’, 숲속놀이터 등이 있어 가족나들이를 하기 좋은 곳이었다고 합니다. 소민이네는 메타세과이어 숲을 거닐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양떼목장을 구경하는 도중에 할머니집에 놀러온..

소민이의 제사 참례

소민이의 제사 참례 (2021.1.28.) 소민어멈이 사진과 동영상을 전송해 주었습니다. 사진에 제사상이 차려져 있는 장면을 보니, 소민이가 할아버지 제사에 참례한 모습인가 봅니다. 소민이가 아직 제사의 뜻은 모르겠지만 전체적인 분위기를 읽고 적응한 듯 진중한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곁에 앉아 있는 남자어린이는 이야기로만 들은 소민이 고종사촌 동생인가 봅니다. 둘이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이 무척 보기 좋습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아직 절을 못하는 상태라 “배꼽인사~”하고 말하니 목례를 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두 번 하라고 시키자 말을 알아듣고 두 번 목례를 했습니다. 오늘 소민이 조부모 내외분이 흠향하러 오셨다가 잘 자라는 손주들을 보고 흐뭇해 하셨을 것 같습니다.

소민이의 파주 프로방스 방문

소민이의 파주 프로방스 방문 (2021.1.25.) 퇴근해 식사를 마치고 쉬는데, 소민이 사진이 여러 장 전송되어 왔습니다. 어딘가 하고 눈여겨보았지만 사진만으론 알 수가 없었습니다. 조금 기다리자 어제 파주에 있는 프로방스 마을에 다녀왔다며 세부 설명이 붙어왔습니다. 저녁 무렵 조명이 들어온 후에 찍은 사진이라 배경이 더욱 화려해 보입니다. 소민이도 갖가지 조명등이 켜진 조형물을 아름답고 예쁘게 느낀 듯 “우와~”하고 좋아하며 뛰어다녔다고 합니다. 에펠탑 조형물을 보고는 “길다~”고 표현했답니다. 높다는 단어보다는 길다는 말이 이해하기 쉬운 가 봅니다. 겨울철 일요일 저녁이라 방문객이 많지 않아, 주변에 사람들이 없을 땐 소민이 마스크를 벗겨주었다고 합니다. 소민이는 하얀 목도리가 마음에 드는 듯 어제..

소민이의 서울대공원 동물구경

소민이의 서울대공원 동물구경 (2021.1.23.) 소민이가 낮에 과천 서울대공원에 가서 산책과 동물구경을 했다고 합니다. 어멈이 사진을 보내주면서 겨울이라 볼 수 있는 동물이 많지 않았다고 했지만 원숭이, 호랑이, 하이에나, 사슴, 사막여우, 물개, 바다사자 등을 봤다고 하니 소민이에게는 적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보내준 사진은 모두 5장뿐이니 구경에 비해 적은 것 같습니다. 소민이가 동물원 구경은 처음이라 신기한 광경을 볼 때마다“와~ 와~” 감탄사를 연발하고, 동물들이 내는 소리를 따라하며 무척 좋아했다고 합니다. 저녁에 집에서 할애비와 ‘핑크퐁’ 율동체조를 볼 때, 화면에 사자나 원숭이가 나오면 더 많은 관심을 가졌던 것이 동물원 관람 효과였나 봅니다. 소민이가 요즘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 갑갑..

소민이의 "좋아~"

소민이의 “좋아~” (2021.1.23.) 지난해 연말 가족모임을 가진 후 방역을 위한 ‘거리두기’를 지키느라 소민이를 만나지 못했습니다. 전서방이 마침 잠실에 약속이 있어 가는 길에 모녀를 여기에 내려주고 갔답니다. 소민이가 만난 지 오래되면 서먹한 태도를 보이곤 했는데, 오늘은 거리낌이 없었습니다. 할애비와 계단에 공 던지는 놀이를 하다가 소파에 앉더니, 나를 오라며 손짓했습니다. 스마트 폰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여 달라는 모양입니다. 동영상을 켜자 할애비가 좋다는 듯 마주보고 눈웃음 짓고는 폰을 한참 쳐다보았습니다. 스마트 폰을 오래 보면 좋지 않다기에 주의를 딴 곳으로 돌려보았습니다. 주의를 돌리는데 성공했나 싶을 즈음 TV를 켜달라고 했습니다. 어린이나라 ‘핑크퐁’을 틀어주자 소민이가 나를 쳐다보..

소민이의 안산 자락길 산책

소민이의 안산 자락길 산책 (2021.1.3.) 어제 소민이네 가족은 서대문 ‘안산 자락길’ 산책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날씨가 추워서 오래 걷진 못하고 꽁꽁 얼어붙은 연못에서 얼음을 지치며 놀았나 봅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아빠 손을 잡고 얼음 위에서 미끄러지는 동작을 되풀이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소민이는 얼음에서 미끄러지는 느낌이 재미나는지 “또~”하며 자꾸 반복하려고 했답니다. 나중엔 “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하고 가는 거야~” 했더니 “네~”하고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한 번만 더 하고 스스로 얼음 타기를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소민이가 듣고 말하는 단어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약속도 잘 지키는 어린이로 자라는 모양입니다. 안산 자락길은 꽃이 피는 봄에 다시 찾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소민이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소민이의 크리스마스이브 파티 (2020.12.24.) 저녁에 소민어멈이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집에서 간단한 행사를 했다고 합니다. 케이크 대신 ‘카스타드’에 초를 꽂았는데 소민이가 두 번째 맞이하는 크리스마스라 두 개를 꽂았답니다. 소민이가 먹고 있는 음식은 ‘새우토마토파스타’라고 하는데, 먹는 모습과 표정을 보니 음식 맛에 완전히 반한 모양입니다. 생전 처음 먹어보는 파스타 맛에다, 엄마의 음식솜씨(?)도 괜찮았나 봅니다. 동영상엔 소민이가 촛불 두 개를 하나씩 불어 끄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장면은 목례를 하는 듯 고개를 숙였습니다. 상차림 사진에는 파스타와 카스타드 외에 갖가지 과일과 립 그리고 레드와인까지 보입니다. ‘핑크퐁’ 모형엔 장식용 조명까지 예쁘게..

소민이의 장갑과 마스크

소민이의 장갑과 마스크 (2020.12.18.) 지난 주말에 눈이 왔는데 오늘 새벽에도 눈이 살짝 내린 모양입니다. 적설량이 적고 날씨가 포근해 오전 중에 대부분 녹아버렸습니다. 퇴근해 저녁을 먹는데 소민 어멈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소민이가 하얗게 눈이 내린 아파트 정원을 걷고 눈을 만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지난주 사진엔 소민이가 맨손으로 눈을 만져 손이 시렸을 텐데, 다행히 오늘 사진엔 예쁜 장갑을 끼고 있어 마음이 놓입니다. 소민이가 외출하기 전에는 장갑을 안 끼려고 하더니 밖에 나와 추우니 장갑을 껴달라고 했답니다. 이번에 직접 체험을 통해 겨울과 눈에 대하여 제대로 배우나 봅니다. 소민이가 처음엔 마스크를 쓰고 있다가 나중엔 벗은 모습입니다. 부근에 지나다니는 사람이 없어 마스크를 벗겨준 ..

소민이의 첫눈 구경

소민이의 첫눈 구경 (2020.12.13.) 아침에 거실 커튼을 여니 창밖에 눈이 내립니다. 아파트 울타리 대나무에 하얀 눈이 소복합니다. 눈발이 뜸할 때 소민이가 집 근처에서 눈 구경을 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소민이는 올 첫눈이자 태어나서 처음 대하는 ‘생애 첫눈 구경’을 한 셈이지요. 모자부터 코트와 신발까지 중무장(?)을 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소민이는 장갑이 없는지, 손이 시릴까봐 어른장갑을 끼워줬더니 눈을 만질 때 벗겨 달라했다고 합니다. 눈을 처음 대하는 표정에는 어색함과 난처함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눈을 밟아보고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작은 눈사람을 들고 있을 때는 벌써 눈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소민이는 요즘 조부모에게 율동체조 모습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