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22년 이야기 9

준모의 '방탈출 카페'와 지우의 '하리보 젤리' 전시회 방문

준모의 ‘방탈출 카페’와 지우의 ‘하리보 젤리’ 전시회 방문 (2022.11.6.) 새아기가 저녁 무렵에 준모와 지우가 주말에 활동한 행사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준모는 어제 ‘방탈출 카페’를 다녀왔고, 지우는 오늘 하리보 젤리 전시회를 방문했다고 합니다. 방탈출 카페나 하리보 젤리는 그 동안 나의 관심 밖 영역이라 생소하게만 들렸습니다. 그러나 손주들과 함께하고 대화를 나누려면 할애비가 알아야 할 내용이기도 하지요. 먼저 관련 자료를 검색해 각각 어떤 곳인지 파악한 후 사진을 정리해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덕분에 같은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모르고 지냈던 것들을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준모가 다녀온 ‘방탈출 카페’는 주어진 시간 안에 밀폐된 방에서 탈출하는 놀이라고 합니다. 추리물의 인기에 힘입어 20..

준모와 지우 남매의 운동과 게임

준모와 지우 남매의 운동과 게임 (2022.10.29.) 준모가 농구공과 야구 글러브 가방을 든 채 앞장서고, 지우는 뒤따르며 환한 얼굴로 할머니 집을 찾았습니다. 인사와 간단한 안부를 주고받은 후 준모에게는 ‘내일은 발명왕36’, 지우에게는 ‘흔한 남매 별난방 탈출2’를 선물했습니다. 남매는 흡족한 표정으로 책을 받아들고 거실 바닥이나 탁자와 소파에 앉아 독서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간식으로 홍시를 먹으면서도 책에서 시선을 떼지 않았습니다. 준모하고 농구를 할 예정이었지만 독서를 마칠 때까지 한참을 기다려야 했답니다. 지우가 동요 ‘과수원 길’을 배웠다 하여 청해 듣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준모와 지우 그리고 아범과 함께 서초중학교 운동장으로 향했습니다. 지우는 걸어가면서 할애비에게 재잘재잘 쉼 없이 귀여..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병문안

준모와 지우의 할머니 병문안 (2022.10.8.) 집사람이 며칠 전 불의의 낙상사고로 ‘깁스’를 했습니다. 준모와 지우 남매가 아빠, 엄마와 할머니 병문안을 왔습니다. 지우는 그제 저녁에도 엄마와 함께 방문해 할머니가 깁스한 모습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한동안 바라보았다고 합니다. 준모는 어제 소식을 전해 듣고 할머니께 카톡으로 위로 인사를 했습니다. 할머니 발 깁스를 쳐다보며 안됐다는 표정을 지었지만, 곧 집안 분위기를 바꾸어 놓았답니다. 할머니가 이동시 활용하려고 곁에 둔 회전의자를 타고 빙그르~ 돌며 장난(?)을 쳐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이왕지사, 불행 중 다행이라 생각하고 손주들과 웃으며 일상의 행복을 누려야지요. 준모는 야구 글러브와 배드민턴 라켓, 지우는 ‘뿅망치’를 준비해 왔습니다. 준모와 할..

남매의 놀이와 운동

남매의 놀이와 운동 (2022.6.18.) 준모 학원수업이 끝나는 대로 지우와 함께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남매의 반가운 인사를 받고 준비해 두었던 책을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지우는 받은 책을 펼쳐놓고 곧장 읽기 시작했는데, 준모는 ‘비행접시 날리기’를 들고 나와 자기가 잡을 테니 할아버지가 공중으로 날려 달라고 했습니다.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놀이라고 슬쩍 놀렸더니, 준모가 “책은 집에 가서 혼자 읽어도 되지만 할아버지하고 있을 때는 같이 놀아야 한다.”고 어른스러운 말을 했습니다. 듣고 보니 일리가 있는 얘기라 할애비가 비행접시를 날리면 준모가 낙하지점을 예측해 잡는 놀이를 했습니다. 손주들이 놀러오면 재미있는 놀거리를 마련해야 하는데, 자랄수록 간단치 않은 일이 되어갑니다. 어릴 땐 재롱을 부..

손주들과 반포한강공원 나들이

손주들과 반포한강공원 나들이 (2022.5.21.) 반포 ‘서래섬’에 유채꽃이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말 반포한강공원 나들이를 계획했습니다. 준모네는 주말에 우리 집을 방문할 계획이라 해, 그러면 손주들과 한강공원에서 만나자고 했습니다. 손주들과 공원에서 마음껏 뛰놀다가 함께 집으로 와 놀 생각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한강공원 나들이를 하는지라 큰 기대감 속에 일찌감치 집을 나섰습니다. 반포 가는 버스를 탔는데 웬 일인지 반포대교 방향으로 극심한 교통정체가 발생했습니다. 버스로 10분이면 갈 거리를 40분이나 걸린 끝에 반포 고가도로 부근에서 내려, 북적이는 인파를 헤치고 잠수교 쪽으로 걸었습니다. ‘세빛섬’ 주위는 물론 공원 전체가 몰려드는 인파로 넘쳐났습니다. 공원엔 돗자리만 펼 수 있는 지역과 그..

남매의 노래와 춤 공연

남매의 노래와 춤 공연 (2022.4.3.) 준모와 지우 남매는 인사를 마치자 책에 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독서는 적극 권장할 만한 일이라 서둘러 책부터 나눠 주었습니다. 남매는 약속이라도 한 듯 책을 즉석에 펼쳐놓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할머니가 주신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도 책을 떼어놓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자 준모는 놀이에 관심을 돌렸지만, 지우는 독서에 푹 빠져버렸답니다. 지우는 지난번 약속대로 ‘포케몬카드’를 가방에 챙겨왔지만 책을 읽느라 게임은 뒷전이었습니다. 부득이 준모와 조손이 마주 앉아 카드게임을 했습니다. 게임이 끝나자 남매는 ‘흔한남매 불꽃튀는 우리말’이란 책을 서로 읽으려 쟁탈전을 벌이기도 했답니다. 손주를 만날 때마다 책을 선물하기로 한 결정은 정말 잘 한 것 같습니다. 남매가 ..

준모와 지우의 세배

준모와 지우의 세배(2022년) (2022.2.2.) 부부가 멀리 귀성했다가 설날에 돌아올 예정이라 손주들 세배는 연휴 마지막 날에 받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소민이가 감기로 콧물이 나고 몸이 불편한 상태라 했습니다. 손주들이 모두 모여 세배를 한 후에는 함께 놀도록 마련한 자리지만 건강이 최우선이지요. 준모네 가족은 예정대로 방문하고, 소민이네는 차도를 살펴 토요일쯤 오도록 조정했답니다. 준모와 지우가 의젓한 자세로 인사를 하며 현관문을 들어섰습니다. 설날을 맞았으니 먼저 세배를 받고 덕담을 들려주기로 했습니다. 아범내외가 먼저 세배를 한 후 준모와 지우의 세배를 받기로 했습니다. 남매가 듬직하게 성장하여 아빠, 엄마가 절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답니다. 남매가 세배를 하자 자리에 앉힌 후, 조부모가 새..

남매와 즐거운 만남

남매와 즐거운 만남 (2022.1.23.) 준모와 지우 남매는 설 연휴에나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는데, 예상치 않았던 반가운 만남이 이루어졌습니다. 올 때 맛있는 ‘아이스크림케이크’를 사온 덕분에 입 호강도 했답니다. 할애비는 손주들을 위해 미리 준비해 두었던 동화책을, 할머니는 용돈을 전했습니다. 준모에게 전달한 동화책은 ‘행운 없는 럭키 박스’, 지우는 ‘달토의 소원 사탕’이었습니다. 준모는 내게 큰 제안이나 하듯 윷놀이와 루미큐브 게임을 하고 바둑도 두자고 했습니다. 평소 학업을 게을리 하면 손자를 만나도 게임하기가 거북할 텐데,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게끔 매사에 성실하니 효손이 따로 없지요. 준모와 놀이나 게임을 하는 것은 할애비도 원하는 일이지요. 조손이 함께 2층에 올라가 윷놀이 세..

준모와 지우의 짧은 만남

준모와 지우의 짧은 만남 (2022.1.8.) 토요일 저녁 아범이 본가에 다니러 오는 길에 준모와 지우가 동행했습니다. 새해 첫날 전화로 문안인사를 받았지만 올 들어 처음 대면하는 셈이지요. 남매는 장난기가 발동한 듯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몸을 웅크리고 있다가 갑자기 튀어나와 나를 피해 현관 안으로 뛰어 들었습니다. 지우가 옆방에 들어가 무언가 찾는 걸 보니, 주된 관심사는 선물 받을 책에 있는 모양입니다. 손주들 마음 편하게 준비해 두었던 책을 얼른 들고 나와 차례로 전달했습니다. 준모는 동화책 ‘부풀어 용기 껌’이고 지우는 ‘과학 탐험대’였습니다. 남매는 선물을 받아들자 곧바로 책을 펼쳐놓고 읽느라 바빴습니다. 손주들과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지만, 독서야 적극 권장할 일이지요. 우애 좋은 남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