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24년 하늘정원 4

하늘정원 꽃모종 심기

하늘정원 꽃모종 심기 (2024.4월) 하늘정원에 봄이 찾아오면 추운 겨울을 넘긴 다년생 야생화와 나무들이 차례로 꽃을 피운다. 돌단풍, 명자나무, 자두나무로 시작해 동백꽃, 매발톱꽃, 보리수나무꽃 그리고 철쭉과 영산홍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화사한 봄맞이를 하려면 야생화만으로는 조금 부족한 느낌이 든다. 4/4일 현장에 출장을 갔다가 일이 일찍 끝난 덕분에 과천화훼단지에 원예용 거름과 비료를 사러 갔다. 마음에 드는 꽃모종이 눈에 띄어 주말에 심을 요량으로 거름과 함께 사 왔다. 토요일에는 손주들과 부천으로 꽃놀이를 가는 바람에 일요일 이른 아침부터 꽃모종을 심기로 했다. 꽃의 종류는 다알리아, 페라고늄, 사피니아, 임파첸스, 칼란디바, 버베나, 사계국화, 데이지 등이다. 먼저 꽃이 자라날 크기와 색깔을..

봄이 오는 하늘정원의 바쁜 일상

봄이 오는 하늘정원의 바쁜 일상 (2024.2~3월) 이른 봄이 되면 하늘정원의 일상은 바빠진다. 해빙기를 거쳐 봄이 오는 과정에 하늘정원에서 일어났던 주요 일들을 기록해 보았다. 해마다 월동을 끝내고 봄맞이 준비를 할 때, 이 기록을 참고하면 좋을 것이다. 월동을 일찍 끝내면 자칫 동해를 입기 쉽고, 늦게까지 과보호(?)하면 화초가 웃자라는 피해를 입게 된다. 옛사람들은 24절기를 이용해 각종 농사시기를 결정했는데, 요즘은 중기 일기예보를 참조하면 큰 도움이 된다. 2월 22일, 어제 저녁 퇴근 무렵부터 진눈깨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아침에 일어나 하늘정원에 올라가 보니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하고 장독대에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진눈깨비가 밤새 함박눈으로 변한 모양이다. 아파트 정원의 나무들도 하얀 옷으..

긴기아난과 군자란 꽃

긴기아난과 군자란 꽃 (2024.3.30.) 지난주에는 난방을 하지 않은 뒷방에서 한겨울을 보낸 화분들을 바깥에 내놓았다. 그중 작은 꽃망울이 송골송골 맺힌 긴기아난과 꽃대가 올라온 군자란은 실내 2층 복도에 두었다. 금방 온몸으로 따뜻한 온도를 감지한 듯 꽃망울이 하루가 다르게 커져갔다. 주말 아침에 눈을 뜨니 예상치 못한 감미로운 꽃향기가 코끝을 스쳤다. 가녀리고 하얀 긴기아난 꽃이 피기 시작한 것이다. 군자란은 꽃봉오리가 한층 더 커져 주황색을 띠었다. 꽃을 제대로 피우지 못한 해의 실패를 통해, 긴기아난은 동해를 입지 않는 범주 내에서 겨울을 좀 춥게 나야 꽃이 잘 핀다는 사실을 터득했다. 그 후로는 해마다 추운 겨울을 지나 이른 봄이 와야 화분을 따뜻한 복도 쪽으로 옮겨 놓는다. 야생이 아닌 원..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산책

국립중앙박물관 석조물정원 산책(2024.2.12.)설 연휴 마지막 날에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했다. 봄 날씨처럼 포근한 오후라 박물관 야외정원을 거닐며 석탑과 석조물들을 둘러보았다. 연못가 ‘청자정’을 거쳐 석탑이 보이는 곳으로 들어서니 제법 높은 탑이 나타났다. ‘남계원 칠층석탑’이었는데 11세기 고려시대 탑으로 국보로 지정돼 있었다. 옆에 있는 ‘갈항사 동서 삼층석탑’은 통일신라시대 탑으로 역시 국보로 지정돼 있었다. 두 탑을 번갈아 바라보니 신라시대와 고려시대 탑의 특징이 뚜렷이 구별되는 듯했다. 그 외 고달사 쌍사자 석등(10세기 고려시대, 보물), 홍제동 오층석탑(11세기 고려시대, 보물), 천수사 오층석탑 1기와 삼층석탑 1기(고려시대), 영전사 보제존자 사리탑(14세기 고려시대, 보물), 안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