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20년 이야기 24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남매의 눈사람 만들기 (2020.12.13.) 하늘정원에 하얀 눈이 내립니다. 장독대 위에도 물확 안에도... 준모와 지우 남매가 재작년 이맘때 하늘정원에서 눈놀이를 하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날씨가 포근한 탓에 내린 눈은 곧 녹기 시작했습니다. 마침 아범이 남매와 아파트 단지에서 눈놀이를 하고 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털모자랑 장갑이랑 단단히 준비를 한 모습입니다. 모처럼 내리는 눈이 마냥 좋은 듯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남매가 바닥의 눈을 열심히 뭉치고, 자랑하듯 큰 눈덩이를 든 채 웃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눈덩이를 두 개 붙여 눈사람도 만들었나 봅니다. 눈사람을 벤치 위에 올려놓고 자랑스러워하는 모습이 사진에 담겨있습니다. 어제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겸해 조부모가 손주들..

윷놀이와 고구마 캐기

윷놀이와 고구마 캐기 (2020.10.18.) 저녁에 아범이 본가에 다니러 오는 편에 준모와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낮에 손주들이랑 외갓집 농장에 다녀왔다며 수확한 고구마며 배, 사과, 감, 포도 등 갖가지 과일을 가져왔습니다. 준모는 미리 조부모와 놀거리를 생각해 놓았는지 거실을 들어서면서 “할아버지~ 인공위성 날리기 해요. 그리고 윷놀이도 해요~”했습니다. 지우도 기분이 좋은 듯 활달하게 행동하며 사진을 찍는다고 하면 멋진 포즈를 잡았습니다. 준모와 인공위성놀이를 시작하자, 지우는 스마트폰 ‘이모지’기능을 이용한 놀이를 했습니다. 준모는 비행체를 쏘아 올리며 놀다가도 지우가 깔깔대고 웃으면 궁금해서 ‘이모지’화면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준모가 조부모에게 윷놀이를 하자고 권하며 게임에 꼭 이겨서 과자를 ..

남매의 평강랜드 방문

남매의 평강랜드 방문 (2020.10.2.) 추석날 저녁(10.1) 가족 모임 때 찍은 사진전송과 관련하여 새아기와 문자를 주고받았습니다. 추석 연휴 첫째 날(9월 30일) 아침에 ‘평강랜드’에 다녀왔다며 준모와 지우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평강랜드는 남매가 올봄에도 다녀와 관련 사진들을 블로그에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포천이라 거리가 멀기는 하지만 넓은 면적에 비해 방문객이 적어 손주들이 잔디밭과 놀이터에서 뛰놀기 좋았다고 합니다. 봄엔 ‘네모필라’하는 조그만 꽃송이가 흐드러지게 핀 전경이 이채로웠는데, 이번엔 ‘핑크뮬리’가 활짝 펴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했습니다. 남매가 모험 놀이터와 숲속 놀이터에서 징검다리와 그네를 타고 클라이밍을 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준모와 지우가 핑크뮬리 꽃밭에서 다정하게 찍..

조손의 카드놀이

조손의 카드놀이 (2020.8.30.) 아범이 저녁식사를 하고 본가에 다니러 오는 길에 준모와 지우가 동행을 한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서둘러 거실을 정리하여 손주들을 맞았습니다. 남매가 도착하자 적적하던 집안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습니다. 준모가 “할아버지! 우리 카드 놀이해요~”하면서 2종류의 카드를 내놓았습니다. ‘원 카드’ 게임을 하는 카드는 예전에 봤지만, ‘메모리 카드’는 오늘 처음 봤습니다. 준모에게 “메모리 카드 게임방법을 설명해 달라.”고 했더니 지우가 설명해 준다고 나섰습니다. 오늘 가져온 2가지 카드는 준모는 물론이고 지우도 게임을 할 줄 아는 모양입니다. 게임의 요령은 카드를 2장씩 들출 때 어느 자리에 어떤 그림이 있는지 잘 기억했다가 자기가 짝을 맞출 때 활용하는 것이었습니다. 게임..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3)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셋째 날) (2020.8.18.) 준모와 지우가 부산 여름휴가를 끝내고 상경하는 날입니다. 상경하는 도중에 문경새재에 들러 오픈세트장을 구경했다고 합니다. 세트장 간판에 ‘광화문’이란 글자가 보이는 걸 보니 조선시대 사극 세트장인 모양입니다. 여행 도중에 새아기가 전송해 준 손주들의 사진에 간단한 설명을 붙여 블로그에 올립니다. 준모와 지우는 여름휴가를 끝내며 아쉬움이 남겠지만, 앞으로 하게 될 더 재미나는 여행을 꿈꾸길 바란답니다.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2)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둘째 날) (2020.8.17.) 아범의 친구 가족과 함께 기장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와 ‘일광해수욕장’에 들렀다고 합니다. 두 집 모두 1남 1녀라 신사(?)팀과 숙녀(?)팀으로 나뉘어 의자에 앉아 있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멀리 수평선이 바라보이는 비치파라솔 아래와 전망대엔 잔뜩 멋을 부린 아가씨(?)들 모습만 보입니다. 두 집 아이들이 어울려 해수욕장 백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물가에 서서 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다행히 해수욕장에 관광객들이 많지 않아 아이들이 놀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습니다. 여름에 해운대는 인파로 넘쳐나 평소에도 송정이나 기장 주변 바닷가를 찾는 가족들이 많은데, 요즘 같은 시기엔 ‘코로나’ 전염 예방을 위해 더욱 잘한 것 같습니다. 죽성 ‘드림오픈세트장..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1)

준모와 지우의 여름휴가(첫째 날) (2020.8.16.) 준모와 지우는 2박 3일간 아빠, 엄마와 함께 부산으로 여름휴가를 떠났습니다. 오전 9시경에 ‘낙동강의성휴게소’에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으니 집에서 새벽같이 출발한 모양입니다. 부산으로 가는 도중에 경주에 들렀다며 ‘월정교’에서 찍은 가족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월정교는 복원된 신라시대 교량으로 지붕이 있는 누교 형식이며 양쪽에는 웅장한 문루가 보입니다. 준모와 지우는 하천 징검다리 위에서 포즈를 잡고 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경주를 처음 방문했고 구경할만한 유적들이 많았지만 폭염과 교통정체 때문에 더 이상 구경하지 못했나 봅니다. 오후에는 ‘기장힐튼호텔’ 야외수영장에서 수영을 하고 ‘아난티코브(리조트)’주변 바닷가를 산책했다고 전해왔습니다. 야외수영..

남매의 깜짝 방문

남매의 깜짝 방문 (2020.7.26.) 저녁을 먹고 있는데 아범이 본가에 다니러 오면서 준모와 지우 남매를 데리고 온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서둘러 식사를 마치고 손주들을 맞이하기 위해 거실을 정리했습니다. 낮에 사돈댁 농장에 다녀왔다며 준모는 물론이고 지우도 과일과 야채 꾸러미를 나누어 들고 왔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할애비에게 서로 자기가 원하는 놀이를 하자며 나섰습니다. 지우는 옆방에 있던 ‘포켓몬카드’를 들고 나왔고, 준모는 실내 야구용 종이공과 배트를 찾았습니다. 남매가 원하는 놀이를 한꺼번에 할 수 없으니 절충을 취했습니다. 준모와 할애비가 야구놀이를 하는 동안 지우는 ‘AR이모지’ 기능으로 전환한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기로 했습니다. 준모는 요즘 아빠나 친구들과 야구를 한다더니 공을 던지고 타격..

친하게 지내는 사이

친하게 지내는 사이 (2020.7.11.) 준모와 지우가 저녁에 환하게 웃는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거실에 들어서자마자 남매가 거의 동시에 “할아버지! 우리 퀴즈 놀이해요~”하면서 장난감 ‘퀴즈게임기’를 하나씩 내놓았습니다. 게임기가 눈에 익어 보였습니다. 준모와 2~3년 전 마트에 가서 샀던 장난감이었습니다. 퀴즈 수준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돼 ‘준모는 그렇다 하더라도 지우가 할 수 있겠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우는 자기도 할 수 있다며 자신 있게 나서, 게임기를 작은 것으로 선택하기까지 했습니다. 세 사람이 자기번호를 정하고 퀴즈게임을 시작했습니다. 퀴즈의 설명을 듣고 답을 알면 재빨리 자기번호를 누르고 O 또는 X로 답을 맞히는 게임이었습니다. 준모는 1번, 지우는 3번, 나는 6번을 선..

조손의 게임과 야구

조손의 게임과 야구 (2020.6.28.) 저녁을 먹고 어스름이 내릴 무렵 준모와 지우 남매가 환하게 웃으며 엘리베이터에서 내렸습니다. 준모는 짐을 든 상태라 인사를 마치고 서둘러 현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지우는 할머니를 보자 “자전거를 사 주셔서 감사합니다.”하고 인사를 했답니다. 그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근황을 묻고 나자, 준모가 “할아버지 우리 카드 놀이해요.”하며 카드를 꺼내었습니다. “지우는 이 카드놀이 할 줄 아니?”하고 물었더니 모른다고 했습니다. 준모가 설명하는 놀이방법을 듣고, 세 사람이 둘러앉아 게임을 펼쳤습니다. 카드를 섞어 7장씩 나누어가지고 난 다음에 바닥에 한 장을 펼쳤습니다. 바닥에 펼쳐진 카드와 색깔이 같거나 숫자가 같은 카드를 차례대로 한 장씩 내려놓아, 카드가 먼저 없어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