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10~11세 성장기록 8

준모의 스키 강습

준모의 스키 강습 (2023.2.4.) 토요일 아침에 아범이 준모가 스키를 배우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지난 일요일 곤지암 리조트에 있는 스키장에서 강습을 받았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설 연휴 마지막 날에 리조트를 예약해 놓고 온 가족이 놀러가서 스키나 눈썰매를 타려고 계획했는데, 일기예보에 체감온도가 영하 20도까지 떨어진다는 바람에 아쉽지만 취소를 했던 일이 생각났습니다. 준모가 이전부터 스키를 배우기 시작했지만, 슬로프에서 안전하게 탈 수 있을 때까지 부지런히 배워야겠습니다. 동영상을 지켜보니 준모가 코치의 지도에 따라 방향을 이리저리 바꾸며 스키를 타고 내려가는 장면이 반복해 나옵니다. 화면에 준모는 물론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폴을 들지 않고 스키를 타는 모습이 이상해 보였습니다..

준모의 피아노 연주

준모의 피아노 연주 (2023.2.1.) 새해를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2월에 접어들었습니다. 새아기가 퇴근 무렵에 준모의 피아노 연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곡명은 이무진의 ‘신호등’이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준모가 피아노를 배운다는 얘기를 들었던 것 같은데, 까맣게 잊어 버렸나 봅니다. 새아기가 전해 준 이야기에 의하면 1학년 때 배우다가 좋아하지 않아 그만 두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학교 음악시간에 악보 보는데 도움이 되도록 다시 배우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음악을 전공할 것이 아니니 좋아하는 곡을 스스로 선정해 완성하는 취미활동의 일환으로 배운다고 했습니다. 퇴근해 저녁을 먹으면서 스마트 폰으로 준모의 피아노 연주를 틀었습니다. 집사람도 손자 연주곡을 들어 보도록 한 배려(?)였는데..

준모의 농구 연습

준모의 농구 연습 (2022.10.23.) 준모가 아빠와 신동중학교에서 농구 연습을 하고 있다며 새아기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왔습니다. 농구를 배우기 위해 2주 전에 농구공을 샀는데 요즘 슛 연습하는 재미에 푹 빠진 봅니다. 동영상에는 준모가 슛한 공이 시원스럽게 바스켓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장면이 담겨 있습니다. 골인도 좋지만 초등학교 4학년생이 농구공을 힘들이지 않고 링에 던져 넣는 체력이 돋보였답니다. 준모가 농구하는 모습을 보니, 몇 년 전 했던 행동이 떠올랐습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할머니 집에 놀러왔을 때였습니다. 할애비, 고모부와 함께 서초중학교 교정에 축구와 배드민턴 하러 갔습니다. 준모가 운동장에서 열심히 공을 차다가 문득 농구코트에서 슛 연습하는 학생을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 동심..

준모의 배드민턴 운동

준모의 배드민턴 운동 (2022.8.6.) 준모가 오늘부터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에 집근처에 있는 ‘명주근린공원’에서 배드민턴 운동을 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다음 달부터는 축구, 농구를 번갈아 가면서 운동할 예정이라니 운동 강습을 받나 봅니다. 준모는 어릴 때부터 축구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에도 소질이 있었습니다. 할애비는 손자가 운동선수가 되는 것은 달갑잖게 생각하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하는 것은 적극 찬성한답니다. 학창시절에 운동을 하면 몸이 튼튼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관계도 좋아지고 성격도 적극성이 향상된다고 합니다. 명주근린공원이란 장소는 처음 듣는 곳이라 어딘지 지도를 찾아보았습니다. 경부고속도로변 아파트 사이에 있는 작은 공원으로 아파트 재개발 전에는 테니스코트가 있었던 지역이 아닐까 짐작됩니..

준모의 '해피사이언스' 축제 참여

준모의 ‘해피사이언스’ 축제 참여 (2022.4.23.) 주말 오전에 ‘카톡’ 소리가 두 번 연이어 울렸습니다. 단체 카톡은 무음처리를 해놓았으니 가까운 사람인가 봅니다. 발신자를 확인하니 나의 도련님 ‘변준모’였습니다. 손자가 보내온 반가운 문자라 얼른 내용을 열어 봤습니다. 거두절미하고 “할아버지. 이거 답이 뭐예요?” 하는 문자와 사진 한 장이 첨부돼 있었습니다. 사진을 살펴보니 ‘제14회 해피사이언스축제’라 적힌 인쇄물에 퀴즈 12번 내용이 적혀있었습니다. 식물에 관한 문제지만 처음 듣는 내용이었습니다. 손자가 카톡으로 물어왔는데, 그냥 모른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지요. 할머니와 합동으로 스마트폰을 검색해 예상되는 답을 찾아냈습니다. 카톡으로 보냈더니 곧장 “네 감사합니다.”라는 회신이 오고, 조금..

변준모의 학급 회장 임명장

변준모의 학급 회장 임명장 (2022.3.21.) 준모가 금주 학교에 등교를 했나 봅니다. 월요일 오후에 준모가 받아 왔다며 새아기가 학급어린이회 회장 임명장을 사진으로 보내왔습니다. 작년 가을엔 회장에 당선되고 한 달 가량 지난 후 임명장을 받은 탓에 아직 생각지도 않았던 일이지요. 임명장을 읽으며 ‘4학년 2반 변준모’라 적힌 이름을 보니, 얼굴이 활짝 펴지고 마음엔 기쁨이 샘솟는 듯했답니다. 준모가 회장에 당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몇 날 며칠간 흐뭇한 생각으로 지냈는데, 임명장을 보자 다시 그 기분이 되살아나는 것 같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학교생활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고마운데, 공부는 물론이고 친구들에게 믿음을 주며 회장에 당선되었으니 효손이 따로 없습니다. 흐뭇하고 기쁜 마음 혼자만 간직하지..

변준모의 학급 회장 당선

변준모의 학급 회장 당선 (2022.3.8.) 점심식사를 마치고 평소처럼 회사 부근 탄천변을 산책했습니다. 아직 봄꽃이 피지는 않았지만, 봄기운이 완연한 날씨였습니다. 문득 전화벨이 울려 폰을 열었더니 ‘변준모’라는 글자가 화면에 떴습니다. 반가운 손자의 전화라 큰소리로 “준모야!”하고 부르며 통화를 했습니다. 잠시 혼선이 된 듯 말이 끊겨 들리더니, 곧 준모의 밝은 목소리가 들리고 학급 회장에 당선됐다는 기쁜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들뜬 마음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인 듯 준모의 목소리에 힘이 넘쳐났습니다. 할애비도 가슴이 벅차오르는 기쁜 마음으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답니다. 지난 토요일 가족모임 때 준모와 게임을 하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얘기 중에 준모가 학원에서 5학년 형들과 어려운 ..

변준모의 열 번째 생일

변준모의 열 번째 생일 (2022.2.19.) 맏손자 준모가 2월 25일이면 열 번째 생일을 맞이하게 됩니다. 곧 3월이면 초등학교 4학년이 되고요. 조부모 집에서 하는 생일축하 가족모임은 편의상 주말인 오늘 갖기로 했습니다. 할애비 회갑 하루 전날 많은 분들의 축복을 받으며 태어나 건강하고 의젓하게 자라 온 10년. 조부모 마음에 항상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련님이랍니다. 고모네가 도착한 후, 벨이 울려 준모네가 오나 했더니 생일 케이크 배달이었습니다. 이윽고 준모가 의젓하고 늠름한 모습으로 나타나 인사를 했습니다. 고모네 가족은 새해 들어 처음 만났으니 외삼촌과 고모 내외에게 각각 세배를 하도록 했습니다. 모두들 세뱃돈을 받아들고 싱글벙글했는데, 지우는 곧 초등학생이 될 예정이라 입학 축하금도 받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