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13) 8

덕수궁 돌담길과 청계천 등축제

만추(晩秋)의 덕수궁 돌담길과 청계전 등축제 (2013.11.3) 가을은 깊어만 가는데 그냥 보내기가 아쉬워 부부가 길을 나섰다. 만추(晩秋)의 덕수궁 돌담길을 걸은 후에 청계천에서 펼쳐지는 등(燈) 축제를 구경하고 오기로 하였다. 당초에는 오늘 오후에 옥상 화초들의 월동준비를 할 계획이었으나 집사람의 제안에 내 마음도 자연스럽게 그렇게 움직이었다. 덕수궁 돌담길에 접어드니 산책을 나선 사람들이 제법 있기는 하였지만 붐비지 않고 오히려 호젓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돌담길을 돌아 정동극장, 구러시아 공사관 건물을 지나고 광화문 네거리를 건너 청계천 광장에 다다르니 관람객들이 긴 줄을 서있었다. 청계천 아래로 내려가려면 줄을 서서 30분 정도 기다려야 한단다. 몇 년 전에도 이곳 등 축제를 보러 와봤지만 청..

동해안 가을여행(3)

동해안 가을여행 셋째 날 아침에 눈을 뜨니 창밖에 빗소리가 들린다. 여행 이틀 동안은 햇살이 따가웠는데 오늘은 정취가 있는 우중 여행을 하게 되나 보다. 덕구계곡에 가랑비가 내리니 아침이 밝았는데도 주변이 고요하기만 했다. 정적 속에서 길을 떠나 용화해변에 이르니 물결이 제법 크게 일어 파도가 백사장에 하얗게 포말을 일으키며 부서지고 있었다. 용화에서 궁촌까지 해양 레일바이크가 개설되어 있었는데 아직 시간이 이른 탓인지 관광객들은 눈에 띄지 않고 파도소리만 크게 들려왔다. 관광안내판을 보고 이사부사자공원에 가보기로 하고 길을 떠났다. 연휴 마지막 날이고 비가 와서 그런지 지난 이틀과는 달리 한적하니 구경하기는 편한데 흥겨운 마음은 덜한 것 같았다. 공원 초입에 들어서니 우르릉 우르릉 큰소리를 내면서 해변..

동해안 가을여행(2)

동해안 가을여행 둘째 날 아침에 일어나 숙소부근에 위치한 삼사해상공원에 들러 주변구경을 하고 강구항에 있는 곰치국 전문점을 찾아 아침식사를 했다. 가격이 예상보다 비쌌지만 맛이 좋아 모처럼 아침에 포식을 했다. 이제부터는 해안을 따라 꼬불꼬불 이어지는 지방도로를 타고 바다경치를 구경하면서 북상하기로 했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다보니 해변 언덕에 창포말 등대와 해맞이 광장이 나타났다. 잠깐 내려 경치도 구경하고 등대에도 올라가 주변을 둘러보았다. 영덕게를 상징하는 여러 가지 게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었고 등대의 외관은 게발이 감싸고 있는 형상으로 조성되어 있었다. 다시 길을 떠나 고래불 해수욕장에 내려 담배를 한 대 피웠는데 SUV 차량위에 2층으로 텐트를 친 모습이 이채로웠다. 다시 출발을 하여 울진공항 부..

동해안 가을여행(1)

동해안 가을여행 (2013.9.20~9.22) 올해는 추석 3일 연휴와 토, 일요일이 연결되니 5일 연휴가 이어지며 연휴 마지막 날은 우리부부의 결혼 34주년이 되는 날이다. 추석 다음날 어머님께 하직인사를 드리고 약속이 있다는 해운대 전철역에 윤정이를 내려주고 2박 3일간 동해안 가을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자식들과 동행하거나 우리부부만 1박 2일간 동해안의 일정지역을 여행한 일은 몇 번 있었으나 2박 3일간 여행은 처음이라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발길이 닿는 대로 유람하기로 하였다. (여행 첫째 날) 윤정이 약속이 있는 해운대 전철역에 도착하니 1시간 정도의 여유가 있어 세 사람이 동백섬에서 산책을 즐겼다. 웨스틴 조선호텔 부근 해변산책로를 걸으니 햇살이 따가웠다. 이면 산책길에 들어서니 준모가 올 초..

태안

태안 몽산포, 꽃지 해변, 영목항 (몽산포) 몽산포 해수욕장의 가장 큰 특징은 40-50년생 정도가 됨직한 넓은 소나무 숲과 달산포-청포대로 이어지는 13㎞에 이르는 탁트인 백사장이다. 내가 들렀을 때는 마침 쭈꾸미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꽃지 해변) 해안선의 길이가 삼봉해수욕장 다음 가는 약 5km에 달한다.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는 이 해수욕장의 수문장인 듯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꽃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서있다. 몇년 전에 왔을 때에 비하여 주변이 많이 개발되어 있었으며 유채꽃이 만개하였다. (영목항) 영목항은 지리적으로 안면도 남쪽 끝에 있으며 까나리 액젓이 유명하다.

청학동,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과 평사리 최참판댁 (청학동 삼성궁) 민족의 성조인 환인, 환웅, 단군을 모신 배달민족 성전으로 민족의 정통 도맥인 선도를 지키고 신선도를 수행하는 민족의 도장으로 여러 모양의 돌탑이 완경사를 이룬 골짜기 여기저기에 푸른 하늘과 맞물려 솟아 있다. 이 고장 출신 한풀선사가 1983년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평사리 최참판댁) 동학혁명에서 근대사까지 우리 한민족의 대서사시인 박경리의 대하소설 “토지”의 배경인 이곳 평사리에 소설속의 최참판댁이 한옥 14동으로 구현되었으며, 조선후기 우리민족의 생활모습을 재현해 놓은 토지세트장이 잘 조성되어 있다.

대흥사, 무위사

두륜산 대흥사와 월출산 무위사 (두륜산 대흥사) 대흥사(大興寺)는 우리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두륜산(頭崙山)의 빼어난 절경을 배경으로 자리한 사찰로서, 대한불교 조계종 22교구의 본사이다. 두륜산을 대둔산(大芚山)이라 부르기도 했기 때문에 원래 사찰명은 대둔사(大芚寺)였으나, 근대 초기에 대흥사로 명칭을 바꾸었다. (월출산 무위사)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월출산 동남쪽에 있는 절로 신라 617년(진평왕 39)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관음사(觀音寺)라 했다고 전한다. 극락보전(康津 無爲寺 極樂寶殿) 국보 제13호 : 이 절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인 극락전은 세종 12년(1430)에 지었으며, 앞면 3칸·옆면 3칸 크기이다.

법성포

백수 해안도로와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백수해안도로) 국도 77호선을 연결하는 군도14호선에 위치한 영광 백수해안도로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중 전국에서 9번째로 아름다운 도로에 선정되었다. 영광 백수읍 백암리 석구미 마을에서 대신리를 거쳐 원불교 성지가 있는 길용리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총 16.8㎞에 이르며 해안절벽과 만나는 해안에는 거북바위, 모자바위 등의 멋진 바위들이 솟아 있는가 하면 고두섬을 비롯 여기저기에 암초들이 자리를 잡아 풍경에 변화를 주기도 하며 멀리 칠산도, 안마도, 송이도 등 여러 섬을 바라보며 드라이브를 즐길 수가 있고 서해낙조를 감상하기에 최적지로 오뉴월에는 해당화가 해안도로변에 가득 피어나 시심을 자극하기도 한다. (백제불교 최초도래지) 법성포 좌우두는 인도승 마라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