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탄생 100일~1세 28

소민이의 신나는 춤추기

소민이의 신나는 춤추기 (2020.11.28.) 소민이가 조부모와 대면할 때부터 기분이 상당히 좋은 듯 얼굴이 활짝 펴졌습니다. 거실과 부엌을 오가며 놀다가 할애비에게 스마트폰을 전해주며 무릎에 앉았습니다. 내 스마트폰에 자기가 보고 싶은 동영상이 담겨있다는 것을 잘 아는 모양입니다. 한동안 숨을 죽인 채 몰입하여 동영상을 보고는 서서히 집중도가 떨어졌습니다. 컴퓨터방에 올라갔다가 내려와 옆방에서 동화책을 펴보고 소꿉놀이도 했습니다. 소민이가 소꿉놀이 컵과 숟가락을 들고 거실로 나와 음식 먹는 흉내를 보여주고는 나와 할머니께 번갈아 건넸습니다. 나는 먹는 동작을 따라했지만 할머니는 그냥 받아들고 있으니 빨리 먹으라는 시늉을 했습니다. 할머니에게 소꿉놀이를 가르쳐주는 모양입니다. TV 리모컨을 들고 내게 ..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할머니 TV 틀어주세요 (2020.7.4.) 소민이가 즐거운 표정으로 현관을 들어섰습니다. 거실을 뛰듯이 가로질러 가더니 오디오 위에 있던 작은 공을 잡았습니다. 공을 던져 통~통~ 튀는 모양을 가만히 쳐다보았습니다. 함께 놓여있던 팔찌를 손목에 걸고 자랑스러운 듯 팔을 들어 주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습니다. “소민이~ 예쁘다!”라고 하자, 미소를 지었습니다. 몸을 굽혀 탁자 유리아래 있는 색종이와 메모지를 손가락으로 가리켰습니다. 꺼내달라는 모양입니다. 꺼내 탁자 위에 올려놓자 하나씩 만져보았습니다. 오늘도 필통이 소민이의 좋은 놀잇감이 되어, 필기구를 꺼내 만지고 놀다가 넣는 과정을 되풀이했습니다. 노란 ‘메모리 펜’ 뚜껑을 열었다가 닫고, 싸인 펜도 집어 들어 뚜껑을 열었다가 닫기를 반복했습니다. 스..

새해 소민이 근황(2)

새해 소민이 근황(2) (2020.1.11.~2.1) 1월11일 소민이는 남대문 시장에 들러 머리띠를 샀습니다. 머리띠를 하고 기분이 좋은지 웃고 있는 모습이 귀엽습니다. 1월12엔 키즈카페에 놀러갔습니다. 지난번 처음 갔던 카페와 다른 곳인데, 제법 큰 아이들이 많았다고 합니다. 1월19일엔 걸음마보조기를 이용해 혼자 잘 걸었습니다. 두 번째 영상은 개구리모형을 누르면 아래 구슬이 돌아가는 장난감입니다. 엄마가 시범을 보이고 소민이에게 하도록 시켰습니다. 소민이가 제 힘으로 부족하니까 엄마 손을 가져다 누르는 영특함을 보였다고 합니다. 저녁엔 미역으로 촉감놀이를 했다는데 아빠가 소민이 얼굴에 미역을 붙인 모양이 장난스럽습니다. 1월27일엔 아빠 엄마랑 김포 ‘마리나베이’ ‘루프탑’ 야외 온수풀에서 물놀..

새해 소민이 근황(1)

새해 소민이 근황(1) (2020.1.1.~1.5) 소민이의 한 달가량 근황 사진과 동영상이 간단한 설명을 곁들여 전송되어 왔습니다. 날짜와 내용을 고려해 분할 편집하여 블로그에 올립니다. 소민이는 새해에 아빠 엄마랑 강화도로, 인천으로 나들이도 하고 퀴즈 카페에도 다녀왔다고 합니다. 1월1일은 새해를 맞아 강화도 스파 펜션에 다녀왔다고 합니다. 스파를 즐길 수 있는 큰 욕조에서 물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1월2일엔 카페에서 솜사탕 얹은 ‘구름라떼’와 ‘화분아이스크림’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인천 네스트호텔 키즈룸에서는 책도 보고 야외 온수풀에서 물놀이도 즐겼답니다. 소민이는 노천온천을 좋아하는 스타일(?)인지 여름에 왔을 때보다 훨씬 즐겁게 잘 놀았다고 합니다. 1월3일엔..

소민이가 곰국을 좋아해요

소민이가 곰국을 좋아해요 (2020.1.18.) 소민이네가 시내 일을 보고 들린다며 오후 늦게 집으로 왔습니다. 소민이는 조부모가 번갈아 안았다가 보료에 내려놓자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는 인사를 하듯 옹알이를 했습니다. 집 환경에 익숙해지자 소파를 잡고 걷거나 기어 다니며 이것저것 만지고 흔들었습니다. 공이나 장난감을 잡으면 모두 입으로 가져가 귤을 씻어주었더니 공처럼 굴리기도 하고 깨물기도 하며 놀았습니다. 틈이 나면 부엌으로 기어가 얼굴을 빼꼼히 내밀고 할머니와 눈이 마주치면 웃곤 했습니다. 이윽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발견하고는 자꾸 기어올랐습니다.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하면서 계단을 기어오르는 방법을 아는 것이 신기합니다. 계단을 내려올 때는 위험하지만 올라가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기만 하면 위험..

소민이의 첫돌 기념사진

소민이의 첫돌 기념사진 (2019.12.9, 12.14) 소민이 첫돌 기념사진을 스튜디오에서 촬영했다며 보내왔습니다. 소민이가 태어난 지 겨우 10개월 되었는데 무슨 ‘돌 기념사진’인가 생각했는데, 주인공이 걷기 시작하면 사진을 촬영할 때 통제가 어려우니 편의상 300일쯤 되면 미리 기념사진을 촬영해두나 봅니다. 멋진 사진을 촬영하려고 생소한 환경에서 낯선 사람들이 이렇게 저렇게 자꾸 시키자 소민이가 처음에는 울었나봅니다. 한복을 입고 촬영할 때는 여러 가지 소품들을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는지, 기분이 좋아져 사진을 잘 찍었다고 했습니다. 소민이를 돌볼 때는 울면 당황스럽고 오랫동안 울면 기가 차는데, 사진에 찍힌 우는 모습은 그것대로 귀여워(?) 보입니다(12.9). 소민이 첫돌 기념사진을 한 번 더 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