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경조사)/천안 공원묘원 8

장인 장모님 산소 성묘

장인 장모님 산소 성묘 (2022.5.5.) 어린이날 아침 일찍 집을 나서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이 계시는 천안 공원묘원으로 향했다. 제사를 모시지 않지만 장모님 기일을 앞 둔 휴일에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 산소를 찾는 것이다. 샌드위치 연휴의 첫날이고 어린이날까지 겹치니 교통체증이 대단했다. 하지만 미리 각오를 하고 나선 길이라 마음은 편했다. 평소 1시간 반 거리에 3시간 반 이상이 걸렸지만, 그나마 일부 구간에 덜 밀린 것이 다행이라고 위안 삼았다. 조화를 양쪽 꽃병에 나누어 꽂고 물휴지로 상석을 깨끗이 닦았다. 산소 주위가 말끔하게 관리돼 있으니 보기도 좋고 기분도 좋았다. 준비한 음식을 상석 위에 차례차례 진설했다. 화창한 봄날에 햇볕이 쏟아지니 초여름 날씨를 방불케 하는 더위가 느껴졌다. 잔에 술..

산소 성묘

산소 성묘 (2021.3.21.) 돌아가신 장인어른의 기일이 다가와 천안 공원묘원에 성묘를 다녀왔다. 토요일 비가 온다하여 일요일로 연기했는데, 하늘이 잔뜩 흐리고 바람도 불었다. 집을 나서 천안으로 향하는데, 노란 개나리가 활짝 핀 광경이 군데군데 보였다. 고속도로에서 가랑비를 만났지만 다행히 곧 그쳤다. 묘원입구 상점에서 새봄 분위기가 느껴지는 색상과 모양의 조화를 샀다. 묘원과 산소 주위가 말끔하게 정리되어 있으니 마음도 밝아지는 듯했다. 산소의 조화를 새것으로 갈아 넣고, 상석 위를 물휴지로 닦았다. 비문에 적힌 내용을 다시 한 번 쭉 읽어보았다. 몸이 불편해 참례 못한 부산 처형에게 전화를 하고, 준비해 간 음식을 그릇에 담아 상석에 진설했다. 두 사람이 번갈아 잔을 올리고 절을 했다. 지난 일..

장인어른 장모님 산소

장인어른 장모님 산소(천안 공원묘원) (2016.2.19.) 장인 어르신 기일을 이틀 앞두고 천안공원묘원 산소를 찾기로 했다. 이번에는 우리 부부만 시간을 낼 수 있어 단출한 행사가 되었다. 묘원 입구 가게에서 계절에 어울릴만한 조화를 골라 들고 산소로 향했다. 화병의 빛바랜 조화를 새것으로 교체하니 산소가 한결 밝아보였다. 준비한 음식을 상석에 차례로 진설하고 잔을 올리고 절을 드렸다. 두 분이 막내딸 내외를 기쁘게 맞이해주시는 것 같았다. 살아생전에는 하시는 말씀을 귀로 들어 마음에 새겼지만 이제는 마음으로 들어 가슴에 새겨야한다. 완연한 봄 날씨에 초목들도 연두 빛을 머금기 시작하는 듯했다. 산소 앞에 앉아 옛이야기를 나누다가 두 분께 고하고 산소가 올려다 보이는 정자로 자리를 옮겼다. 준비해 온 ..

2015년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 산소(1)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 산소 (2015.3.29) 천안 공원묘지에 있는 장인 어르신과 장모님 산소에 들렀습니다. 부산에 계신 처형내외와 이질, 이질녀 그리고 큰 처조카 부부, 작은 처조카 그리고 처 질녀와 우리부부 등 모두 10명이 모였습니다. 산소에 꽂혀 있던 빛바랜 조화를 새 것으로 갈아 꽂고 준비해 간 음식을 상석에 차린 후에 차례로 인사를 드리고 부근에 위치한 처남내외 산소에도 들렀습니다. 작년 이맘때는 처남도 같이 참석하였는데 1년 사이에 고인이 되고 말았습니다. 성묘를 마치고 산소가 올려다 보이는 정자에 모여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점심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모두들 바쁜 생활로 가까이 사는 사람끼리도 평소에는 만나기 어려운데 산소를 찾으니 여러 사람이 함께 만날 수가 있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