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연구 및 박사학위

박사학위논문 감사의 글

돌샘 2011. 3. 27. 15:34

박사학위논문 감사의 글

긴 세월동안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걸어 온 나의 길.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여정은 이제 끝을 맺게 되었습니다.

박사학위논문에 수록된 '감사의 글'을 블로그에 올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감사의 글)

 

  긴 여정이였습니다. 1967년 저의 나이 16살 되던 해 봄 마산중학교를 졸업한 , 청운의 꿈을 안고 부산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시작되었던 학업에 대한 남다른 여정은 44년이라는 긴 세월을 돌고 돌아 이제야 마무리를 하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보면, 무모할 정도의 상황에서도 필요하다고 여기면 도전하고, 한번 결심이 서면 좌고우면 하지 않고 밀어 붙이는 고집스러움, 현실적인 이해타산보다는 명분을 더 중히 여기는 우직함, 나의 어린시절 별명인 연상하게 하는 생각과 행동으로 이어진 세월이 아니였나 생각됩니다. 긴 세월을 지나오는 동안 힘들고 고달플 때에는 후회스러운 마음이 바람처럼 스쳐 지나가기도 했지만 그 순간은 매우 짧았고 기억도 희미해졌으나, 가슴 벅찬 기쁨에 어쩔줄 몰라하던 순간들과 흐뭇한 보람을 느끼며 미소짓던 날들은 길었고 아직도 눈앞에 생생합니다. 16살 시골소년은 무엇을 배우고 무엇을 이루기 위하여 그렇게 긴 세월동안 힘들어도 내색하지 않고 60세를 바라보는 오늘날까지 묵묵히 걸어 왔을까요? 논어의 학이편(學而篇) 1장 다음 구절이 떠오르는군요.

學而時習之不亦說乎(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有朋自遠方來不亦樂乎(벗이 있어 먼 곳으로부터 찾아오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人不知而不慍이면 不亦君子乎(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아도 성내지 아니하면 또한 군자가 아니겠는가).”

 

  박사과정 9년과 석사과정 17년을 직장생활과 병행하다 보니 주위에 많은 분들의 배려와 도움을 받아야 했으며,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분들도 많습니다. 먼저, 만학의 나이든 제자를 받아들여 자상하게 가르쳐 주시고 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격려해 주신 지도교수 문현구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바쁘신 중에서 저의 논문심사를 맡아 주신 박재구 교수님과 성원모 교수님 그리고 논문을 세밀하게 검토해 주셔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전석원 교수님과 인공신경망에 대한 강의와 관련자료를 제공해 주셔서 논문을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신휴성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인공신경망 자료정리를 도와준 후배 서용범님과 대학원 박사과정에 재학중인 이호성님, 이현구님, 이근채님, 허도학님, 박상찬님, 이양님, 석사과정에 재학중인 임성범님, 손민님, 김민관님 그리고 HRG 회원 모든 분들께도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학문의 길로 들어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시고 자상하게 배려해 주신 석사과정 지도교수 백영식 교수님께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직장생활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도록 흔쾌히 허락해 주시고 격려해 주신 고 이성희 회장님과 이금숙 회장님께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또한, 학술발표회 참석을 지원해 주시고 학위논문을 쓸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이재준 사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논문작성에 필요한 현장 자료조사와 자료정리를 도와주신 윤석영님, 여인석님, 정완교님, 현장의 바쁜 와중에서도 자료조사를 도와주신 최우영님, 김용하님, 한창우님, 최윤철님, 오성민님, 김진훈님, 정세훈님, 그리고 논문 부록과 자료작성을 도와주신 이충환님, 안민호님, 허운님, 논문에 필요한 여러 가지 그림과 표를 만들고 편집을 도와주신 이은정님, 직간접적으로 여러 가지 도움과 격려를 해주신 용마가족 임직원 여러분들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돌아가시기 얼마전 병상에서 이석이 박사학위 언제 받는다드냐?”라고 물어보셨다는 아버님, 박사과정 입학을 가장 기뻐해 주셨고 박사학위를 받으면 주신다고 고운 천으로 손수 주머니를 만드셔서 몇 년 전부터 보관하고 계시는 어머님, 석사과정을 직장일로 중단했을 때 언제 다시 계속할거냐고 걱정해주셨던 장인 어르신, 막내 사위를 항상 어여삐 여기시고 품행이 양반이라고 칭찬해 주셨던 장모님. 네 분의 은혜를 어찌 잊을 수가 있겠습니까! 아버님, 어머님, 장인 어르신, 장모님. 저의 보잘 것 없는 박사학위 논문을 네 분께 바치오니 어머님은 직접 받아주시고 세 분은 하늘나라에서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박사과정 입학 의사를 밝히자 공부는 그만큼 했으면 됐으니, 등록금 낼 돈으로 건강이 허락될 때 여행이나 다니자던 내 사랑하는 아내 구소연씨! 남편이 석사와 박사과정 만학의 길로 들어선 긴 세월동안 온갖 고생 정말 많았소. 남편 뒷바라지 하다 젊은 시절 다 보냈건만 남편 덕분에 호강하리라는 생각은 애초부터 가지지 않았을 터이니, 이제 우리 건강이 허락될 때까지 여행이나 실컷 다녀 봅시다. 여행에서 얻는 기쁨도 학업에서 얻는 배움의 기쁨에 결코 뒤지지 않을 테니까 말이오. 아빠가 직장일과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올곧게 자라서 본인들의 앞날을 스스로 잘 개척해 나가고 있는 내 사랑하는 아들 영식이와 딸 윤정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너희들은 장가가고 시집갈 때 늦깎이 공부하려는 사람은 만나지 말거라. 공부하는 사람보다 옆에서 돌보는 사람이 훨씬 힘들단다.

 

  끝으로, 16살 시골소년이 객지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무사히 졸업할 수 있도록 숙식을 도와주신 범일동 반야사의 여스님, 고모님 내외분, 외삼촌 내외분 그리고 고등학생인 저를 중학생 자녀의 가정교사로 맞이해 주셨던 초량동, 영주동의 학부모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2010년 초겨울

 

변이석 올림

 

감사의글.hwp

 

공학박사 학위논문은 용량초과로 올리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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