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탄생

손자의 탄생

돌샘 2012. 3. 1. 13:40

                                                        손자(孫子)의 탄생(誕生)  

 

  (2012.2.25)              

오늘 낮에 그토록 손꼽아 기다리던 나의 손자 솔이(胎名)가

이 세상에 건강한 모습으로 태어나 첫 대면을 하였습니다.

조상(祖上)님께서 보살펴주시고 솔이 아범과 어멈 그리고 솔이가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나의 회갑(回甲)을 하루 앞두고 태어나

나에게는 가장 값진 회갑 선물이 되었습니다.

기쁨이 커서 잠시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사실 1년 반 전에만 하여도 솔이 아범 결혼 상대자가 결정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나의 집사람에게 ‘나는 회갑할 나이가 되어도 손자나 손녀가 1명도 없겠구나’하면서

엉뚱한 사람한테 투정을 부린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회갑 전에 손자를 두게 되었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출산 예정일이 회갑 며칠 후여서 손자가 곧 태어날 것이라는 사실에

위안을 삼으려고 마음먹었는데 이렇게 회갑 하루 전에 태어났으니

이런 효손(孝孫)이 어디 있겠습니까?

평소에도 진실하고 선량하게 살려고 노력해 왔지만 이제 손자가 태어났으니

후일 할애비가 쌓은 덕(德)이 손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게 하려면

좀 더 진솔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덕을 더 많이 베풀면서 살아야 되겠습니다.

손자가 건강하고 인성(人性)이 좋은 어린이로 자라서 청년으로 계속 성장해 가도록 하려면

이 할애비도 그에 알맞은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되겠지요.

시대에 알맞은 일반교육은 부모가 잘 시키겠지만,

예의범절을 알고 좋은 인성을 갖춘 어린이로 자라는데 필요한 가정교육 부분은

할애비가 나서서 격대교육(隔代敎育)을 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도 있겠지요.

일반적으로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을 출생(出生)이라 하고

귀한 사람이나 높은 사람이 태어남을 높여 이를 때, 탄생(誕生)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 글에서는 나의 손자가 장차 장성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기원하는

할애비의 간절한 마음을 담아 ‘손자의 탄생(誕生)’이라 하였답니다.

솔이의 태어난 날 모습과 이틀, 삼일이 지난 후의 모습을 올려 놓습니다.

날마다 더 또렷또렷해 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