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탄생 50~100일

탄생 50~100일 스토리

돌샘 2012. 6. 3. 23:00

          손자 탄생 100일

 

준모(俊模)가 할애비에게 평생 가장 큰 기쁨을

안겨주면서 탄생한지 100일이 되었습니다.

매일 보지는 못했지만 평균 1주일 정도가 지나면

얼굴과 체격, 행동양상, 주변 환경변화와 신체접촉에 대한

반응이 확연히 달라지는 빠른 변화를 느낄 수가 있었답니다.

울 때 안아주는 방법도, 칭얼거릴 때 달래주는 방법도

준모가 원하는 바에 따라 달라지기는 하는데

의사소통이 직접 이루어지지 않다가 보니

항상 한 단계 늦게 뒤따라가는 느낌이랍니다.

준모 입장에서는 답답한 노릇이겠지요.

본인은 몸짓이나 소리로 의사표현을 했을 텐데

돌봐주는 어른이 알아채지 못하고

엉뚱하게 해줄 때도 있을 테니까 말입니다.

탄생 50일 전후부터는 안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하고

밖에서 새로 보는 사물에 대해서는 호기심 어린 눈동자로

초점을 맞추어 빤히 쳐다보곤 한답니다.

70여일이 지난 후에는 엎치기를 시작하더니

이제는 누워있는 것을 싫어하고 누이면 바로 엎치고

의자에 기대어 앉거나 보조기구를 이용하여 서는 것을 좋아 한답니다.

그리고 탄생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목욕하는 것을 무척 좋아하여

울다가도 목욕을 시키면 그치고 생글생글 웃는답니다.

얼굴도 더 미남이 되고요...

 

준모가 엎치기를 시작할 즈음 어떤 때는 바로 성공하고

어떤 때는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지요.

옆에서 보고 있던 할애비도 마음과 힘이 쓰였지만

직접 도와줄 수가 없었답니다.

그러나 엎치기를 계속 시도했고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는

울면서도 용을 쓰다가 성공하면 금방 생글생글 웃곤 하였지요.

이제는 쉽게 엎치기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걸음마를 시작할 때도 넘어지기를 반복하다가

그러한 과정을 딛고 일어서야 안정된 걸음을 걸을 수 있게 되겠지요.

할애비 마음은 손자의 이러한 힘든 과정이 안쓰럽지만

인생이 그러하듯 대신해 줄 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준모야!

너의 탄생은 이 할애비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련님의 출현이였단다.

나의 삶에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이전에 겪어 보지 못한 신비로움과 변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주었단다.

준모 도련님의 탄생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건강하게 자라기를 간절히 소망하면서

탄생 50일 이후부터 100일까지 틈틈이 모아두었던

사진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려 놓습니다.

 

준모는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의 소중한 보물...

 

* 탄생 100일 사진 뒤쪽에는 65, 69, 74, 79, 83, 86, 88, 89, 94, 95, 99일째 사진을 올려놓습니다.

 

(탄생 100일 사진)

준모 탄생 100일 되는 날에는 준모와 아범, 어멈,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 고모, 이모부와 이모가

준모집에 처음으로 함께 모여 서로 안부를 물으며

기념사진도 찍고 점심식사도 같이 하였답니다.

준모는 목과 다리, 허리에 제법 힘이 붙기 시작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지나면 배밀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할애비는 감개무량한 하루였답니다.
준모야! 건강하게 잘 자라거라...

 

 

 

 

 

 

 

 

 

 

 

 

 

 

 

 

 

 

 

 

 

 

 

 

 

 

 

 

 

 

 

 

 

 

 

 

 

(탄생 65일째)

 

 

 

 

 

 

 

 

(탄생 69일째)

오늘은 할아버지와 할머니, 고모가 준모네 집으로 가서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새아기가 맛있는 음식을 여러가지 준비하여 반주도 한잔하면서 배부르게 많이 먹었습니다.

음식도 맛있었지만 볼 때마다 성장해가는 손자를 보고오는 마음이 더 흐뭇했답니다. 

 

 

 

 

 

 

 

 

(탄생 74일째)

 

(탄생 79일째)

준모가 할머니와 잘 놀다가 할아버지에게 안겨서는 잠이 들었답니다.

 

 

 

 

 

 

 

(탄생 83일째)

준모가 오늘은 할머니에게 안겨 어멈과 함께 백화점에 다녀온 모양입니다.

백화점내 불빛이나 처음보는 사물을 한참 응시하더랍니다.

나는 어린애를 사람 많이 모이는 장소에 데리고 간 것이 못마땅해

준모 할머니에게 '여자가 간도 크다.'고 핀잔을 주었답니다.

 

 

 

 

 

 

 

 

 

 

 

(탄생 86일째)

준모 고모가 다양한 표정을 짓는 준모의 모습을 사진에 잘 담았네요.

준모가 주먹을 쥐고 손을 움직이는 모습을 보고 할아버지와 고모는

운전할 때 핸들 돌리는 손동작과 유사하다고 생각하여 '운전, 운전'하면서 반복하기를 부추기고

할머니는 권투하는 동작과 유사하다고 생각하는지 '권투, 권투'하면서 따라 하네요.

준모 얼굴에 손톱자국은 본인이 긁은 자국인데 긁히지 않도록 장갑을 끼우자 했더니

아범, 어멈 이야기가 자기 손톱에 긁힌 자국은 얼마가지 않아서 없어지고

정신 건강상 장갑을 끼우지 않는 것이 좋다하니 안스럽지만 도리가 없네요...

 

 

 

 

 

 

 

 

 

 

 

 

 

 

 

 

 

 

 

 

 

 

 

 

 

 

 

 

 

 

 

 

 

 

 

 

 

 

 

 

 

 

 

 

 

 

 

 

 

 

(탄생 88일째)

준모가 여러 가지 기구를 타고 잘 놀고 있답니다.

 

 

 

 

 

 

 

 

 

(탄생 89일째)

오늘은 준모가 모처름 누워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답니다.

 

 

 

 

(탄생 94일째)

아범과 어멈은 천안에 있는 외조부모님 산소에 함께 가고 준모는 외갓집에서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의 보살핌 아래 잘 놀고 있답니다.

마지막 사진은 준모 이모의 연출에 따라 패션 쇼를 하고 있는 모습이랍니다.

준모는 정말 좋겠다. 진심으로 사랑해 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탄생 95일째)

 

(탄생 99일째)

오늘 준모는 100일 기념 차림 준비관계로 할아버지댁에서 놀았답니다.

소파에 기대서 놀기도 하고 엎드려 장난감을 가지고도 놀았답니다.

탄생 100일을 하루 앞두고 이제 놀 때는 다양한 방법으로 놀고

마음에 차지않아 울 때면 온 동네가 떠나가도록 큰 목소리로 운답니다.

준모야! 내일이면 너의 탄생 100일 된단다.

이 할애비의 마음도 한껏 설래이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