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탄생 100일

탄생 100일 축하모임

돌샘 2015. 6. 29. 22:37

탄생 100일 축하모임

(2015.6.27)

오늘은 지우가 탄생하여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지 97일 째 되는 날입니다.

가족들이 함께 모이기 편리한 오늘 탄생 100일 축하모임을 가지기로 하였습니다.

간단한 상차림 음식과 장식품을 준비하여 음식점에서 모임을 가졌답니다.

지우가 하얀 드레스를 입고 예쁜 공주와 같은 모습으로 나타나자 큰 아이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범이 유모차에 앉아있던 지우를 내려 안을 때까지도 할애비는 웬 아이인가 하고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했지요.

뒤늦게 우리 손녀, 오늘의 주인공 지우라는 사실을 알고

미안한 마음에 얼른 안아주었더니 가만히 안겨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습니다.

외가와 친가 가족들이 지우의 탄생 100일을 축하하고

귀여움 많이 받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기를 기원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지우는 자세가 불편한데도 자신의 축하모임이라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듯 오랫동안 가만히 잘 앉아있었습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점심식사를 하였는데 양가 가족이 함께 식사를 한지 상당히 오래되었나 봅니다.

준모는 자기를 좋아해주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으니 한껏 신이 나서 여기저기를 휘젓고 돌아다니자

돌보는데 정신을 빼앗겨 사돈 간에 차분하게 대화도 나누지 못했답니다.

음식점에서 이런 행사를 하면 편리한 점도 많지만

제한된 시간에 쫓기듯 자리에서 일어나야 하는 불편함이 뒤따르는 것 같습니다.

 

축하모임을 마치고는 할머니 집에 왔습니다.

지우가 할머니 얼굴은 눈에 익었는지 마주보고 이야기를 하면 웃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지우가 누워서 놀다가 몸을 비틀며 뒤집기를 할 듯하자 할머니와 고모가 번갈아 격려를 하며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고 동영상을 촬영했지만 오늘은 중간에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지우가 할애비는 아직 낯설어 빤히 쳐다보기만 할뿐 잘 웃지 않았습니다.

지우를 안고 등을 토닥거리며 거실을 서성이다 소파에 앉아 무릎에 세우고

얼굴을 마주하며 어르니 모처럼 활짝 웃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얼굴이 익을 만하면 오랫동안 만나지 못하니 다시 낯선 상태로 돌아가 버리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지우야! 그동안 건강하게 자라주어서 고맙고

앞으로도 많은 분들의 귀여움 받으며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

너의 탄생 100일을 진심으로 축하한단다.

오늘은 우리 공주님이 너무 예쁘고 다 큰아이처럼 다소곳하여

할애비가 얼른 알아보지도 못할 정도였단다. 사랑해요~ 우리 공주님...

 

(음식점 구조상 양쪽 가에서 여러 사람이 사진을 촬영하다보니 자연히 시선이 분산된 사진이 많습니다)

 

'손녀(지우) 이야기 > 탄생 100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생 100일 기념사진 촬영  (0) 2015.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