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탄생과 첫 대면

외손녀와 첫 대면

돌샘 2019. 2. 15. 21:48

외손녀와 첫 대면

(2019.2.13.)

오후에 일찍 회사를 나와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고 산부인과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정류장에서 집사람을 만나 길을 안내 받으며 츄츄(태명)부터 먼저 면회를 했습니다. 창 밖에서 번호표를 보여주자 간호사가 츄츄가 누워있는 침대를 창가로 옮겨왔습니다. 잠이 들었나본데 입을 오물거리고 가는 눈도 살짝 뜨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생아답지 않게 얼굴이 깨끗하고 머리카락이 까맣게 나있었습니다. 집사람이 지금 눈을 감고 있지만 눈이 크게 생겼다고 했습니다. 이목구비를 찬찬히 훑어보며 자라면서 재롱을 부리는 모습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그리고 지어놓은 이름의 의미를 생각하며 번듯하게 성장해 나가는 과정도 연상해보았습니다.

 

신생아실을 나와 입원실에 들리니 딸아이가 일어나 맞았습니다. 축하의 말을 건네며 얼굴을 보니 조금 부은 듯했지만 건강한 모습이었습니다. 나이가 들어도 항상 어린애처럼 느껴졌는데 이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내일은 병원에서 퇴원하여 산후조리원으로 옮긴다고 했습니다. 병원을 나와 집으로 향하는데 마음에 큰 짐 하나를 내려놓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츄츄야! 너의 탄생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아빠와 엄마는 물론이고 많은 분들의 사랑 받으며 건강하고 해맑게 잘 자라거라. 외조부모도 너의 탄생으로 인해 기쁨을 더하게 되었단다. 네가 탄생하면 줄 첫 선물 중 하나로 여러 사람의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이름은 아빠가 출생신고를 마치는 대로 이 블로그에도 올리도록 하마.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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