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첫돌

외손녀 첫돌 덕담

돌샘 2020. 2. 14. 21:37

외손녀 첫돌 덕담

(2020.2.9)

소민아~ 네가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건강하게 태어나던 날, 나는 예쁜 외손녀를 얻은 기쁨에 천지신명께 감사를 드렸단다. 너를 처음 만나던 날, 잠이 들었지만 입을 오물거리며 눈을 살짝 뜨는 모습을 보여주었지. 신생아답지 않은 깨끗한 얼굴에 까만 머리카락이 인상적이었단다. 웃는 표정을 짓고 ‘안녕~, 만세!’를 외치며 귀여움을 더해갔단다. 뒤집기를 하고 기어 다니며 걸음마를 배우는 성장과정을 지켜보는 사이 1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네 첫돌을 눈앞에 두었구나.

소민아~ 첫돌은 네가 맞이하는데 마음은 이 할애비가 설레는구나. 네 첫돌을 맞이하여 “큰 꿈과 소소한 꿈을 조화롭게 꾸어라!”는 덕담을 남겨놓으니, 네가 자라 인생관과 가치관을 생각할 나이가 되면 참고로 한번 읽어보면 좋겠구나.

 

몸이 자라면 행동반경이 늘어나듯 마음의 세계도 넓고 커진단다. 마음의 세계는 신체와 달리 음식을 먹고 자라는 것이 아니라 꿈을 먹고 자란단다. 꿈은 일생을 살아가면서 변함없이 추구해야 할 이상(理想)과 같은 큰 꿈이 있는가 하면, 일상적으로 쉽게 접하고 즐거움이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소소한 꿈도 있단다. 큰 꿈은 자신의 인생관과 가치관에 바탕을 두게 되어 삶의 목표나 방향을 설정할 때 나침반 역할을 하고, 꾸준하게 노력할 수 있는 삶의 원동력이 되기도 한단다. 그러나 큰 꿈만 쫒다보면 이상에 치우쳐 ‘뜬 구름 잡는 식’의 삶을 추구할 가능성이 있단다. 반대로 작고 일상적인 눈앞의 일에만 매달려 큰 꿈을 갖지 못한다면, ‘부평초’처럼 정처가 없거나 눈밭을 헤집고 다니는 듯 두서없는 삶을 살게 된단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모든 일에는 조화가 중요하듯, 마음의 세계를 키우는 꿈도 장기적으로 실천해나갈 큰 꿈과 일상의 소소하고 구체적인 꿈들이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조정해야 한단다. 이상과 현실, 내면과 외형 그리고 장기적인 사안과 단기적인 현안을 잘 엮어 합리적인 꿈을 가져야한단다. 일단 꿈의 틀이 갖추어지면 조급하게 생각하거나 서둘지 말고 간절하게 바라고 끊임없이 노력하여 그 뜻을 이루어나가기 바란다.

 

소민아! 네 이름 소민(昭玟)은 ‘옥처럼 아름다운 뜻을 밝혀나가는 훌륭한 인물이 되라.’는 뜻을 담고 있단다. 큰 꿈과 소소한 꿈을 조화롭게 엮어 스스로도 행복하고 많은 사람의 존경을 받는 인물이 되기 바란다.

 

(네 돌 주머니는 외증조할머니께서 손수 만드신 것이란다)

 

 

 

 

 

 

'외손녀(소민) 이야기 > 첫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민이 첫돌 가족사진  (0) 2020.05.08
첫돌 잔치 동영상  (0) 2020.02.14
첫돌 잔치 사진  (0) 2020.02.14
소민이의 첫돌 잔치  (0) 202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