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첫돌

소민이의 첫돌 잔치

돌샘 2020. 2. 14. 21:51

소민이의 첫돌 잔치

(2020.2.9.)

소민이 돌날은 2월 12일이지만 모임의 편의를 위해 일요일 점심때 첫돌 잔치를 갖기로 했습니다. 가족모임으로 참석 인원이야 많지 않지만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은 마음이 조급해지기 마련이니 조금 일찍 나가 돕기로 했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을지로 입구에 있는 ‘몽중헌’을 찾았는데 고층건물들이 우후죽순 들어서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음식점내 마련된 룸을 찾아들어가니 과일과 떡 등 준비해 온 음식을 차리고 있었습니다. 소민이는 뜻밖에 식탁의자에 혼자 앉아 아빠 엄마가 하는 일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할머니가 웃으며 “소민아~”하고 부르자 아는 얼굴인 듯 미소를 지어 화답했습니다. 할애비에게도 시선을 보냈는데 낯설어하는 표정은 아니었습니다. “소민아~ 혼자서도 잘 놀고 참~ 착하구나. 할아버지 알아보겠니?”했더니 웃는 표정으로 대답하듯 옹알이를 했습니다. 엄마는 상을 차리고 할머니와 아빠는 소민이 한복을 갈아입혔습니다. 한복이라 옷을 갈아입는 과정이 번거로웠지만, 소민이가 자기 돌잔치라는 것을 알기라도 하는 양 기분 좋은 상태에서 순조롭게 진행되었습니다. 할애비는 스마트폰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하여 기록으로 남기기로 했습니다. 사진을 찍으며 소민에게 얘기를 하면 말뜻을 알아듣는 듯 고개를 돌려주고 손뼉도 치며 호응을 해주었습니다.

 

소민이 고모내외가 도착했습니다. 소민이의 기분 좋은 상태가 혹시 변할지 모르니 미리 사진을 촬영하기로 했습니다. 소민이는 아빠, 고모, 할머니가 번갈아 안고 사진을 찍어도 기분 좋게 안겼습니다. 때로는 자기를 안은 사람이 누군지 확인하는 듯 고개를 돌려 얼굴을 빤히 쳐다보기도 했습니다. 아빠 엄마와 사진을 찍을 때는 흥이 났는지 몸을 우쭐대기까지 했습니다. 머리에 쓴 조바위와 머리띠를 조금 불편하게 여기는 듯 했지만 그마저도 잘 참아내었습니다. 외삼촌가족도 도착하자 본격적인 사진촬영에 들어갔습니다. 미리 사진과 동영상 촬영을 부탁해둔 덕분에 여러 사람이 분담하여 사진을 찍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소리가 나는 장난감을 열심히 흔들며 소민이의 시선을 붙잡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외삼촌이 소민이를 안고 가족사진을 찍을 때, 지우는 엄마에게 안기도록 했습니다. 지우가 준비해 온 ‘딱딱이(좌우로 흔들면 딱딱 소리가 나는 장난감)는 소민이 시선집중에 효과적인 도구가 되었습니다. 친가와 외가 그리고 전체가족 등 많은 조합의 가족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습니다. 돌잔치를 가족모임으로 하면서 여러 사람이 협조하여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했더니 장점도 많았습니다.

 

기념촬영이 끝난 후에는 소민엄마가 편집, 준비한 소민이의 성장과정을 담은 영상을 관람하고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돌잡이’를 시작했습니다. 아빠가 사회를 맡아 간단한 설명을 하고 소민이에게 자연스럽게 돌잡이를 시켰습니다. 소민이는 ‘붓’이 제일 마음에 드는 듯 망설이지 않고 붓을 잡았습니다. 붓을 잡고 의기양양해하며 자랑하듯 흔들어대기까지 하였습니다. 청진기를 건네주자 별로 마음에 들지 않는 기색이었고, 붓 다음으로는 ‘판사봉’을 들고 흡족한 표정과 행동을 보였습니다. 아빠가 소민이 다리를 붙잡아 주자 양손에 붓과 판사봉을 잡고 흔들며 춤을 추듯 좋아했습니다. 소민이의 네 살 위 사촌언니 지우가 써 온 첫돌 축하편지를 읽는 것으로 돌잔치의 피날레를 장식했답니다. 행사를 마치고는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소민이는 평상복으로 갈아입었지만 여전히 기분이 좋은 상태에서 잘 놀았습니다. 소민이가 예쁜 옷을 입고, 모든 사람들의 관심과 시선이 자기에게 집중되자 본인이 주인공이라는 것을 느꼈을까요? 소민이는 자기의 첫돌 잔치 내내 정말 의젓하고 귀엽게 행동하여 많은 칭찬을 받았답니다.

 

소민아~ 네 첫돌을 진심으로 축하한단다. 오늘처럼 건강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모든 사람들의 귀여움 받도록 하거라.

만세! 안녕~

 

(대표적인 사진과 동영상만 발췌 수록하고, 세부내용은 ‘첫돌 잔치 사진’과 ‘첫돌 잔치 동영상’ 편에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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