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손녀(소민) 이야기/1~2세 성장기록

소민이의 첫눈 구경

돌샘 2020. 12. 18. 20:44

소민이의 첫눈 구경

(2020.12.13.)

아침에 거실 커튼을 여니 창밖에 눈이 내립니다. 아파트 울타리 대나무에 하얀 눈이 소복합니다. 눈발이 뜸할 때 소민이가 집 근처에서 눈 구경을 하는 사진과 동영상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소민이는 올 첫눈이자 태어나서 처음 대하는 생애 첫눈 구경을 한 셈이지요. 모자부터 코트와 신발까지 중무장(?)을 한 모습이 귀엽습니다. 소민이는 장갑이 없는지, 손이 시릴까봐 어른장갑을 끼워줬더니 눈을 만질 때 벗겨 달라했다고 합니다. 눈을 처음 대하는 표정에는 어색함과 난처함이 묻어나는 듯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눈을 밟아보고 만지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만들어준 작은 눈사람을 들고 있을 때는 벌써 눈에 익숙해졌나 봅니다.

 

소민이는 요즘 조부모에게 율동체조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와 칭찬 받는 일에 흠뻑 빠져있답니다. 직접 만나서는 물론이고 동영상 통화를 할 때에도 한번 흥이 나면 그칠 줄 모른답니다. 손주들이 자라는 과정을 보면 다 때가 있으니, 재롱을 부리면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그 시기가 지나고 나면, 재롱을 보고 싶어 해도 소용없는 일이 될 테니까요.

 

*두 번째 동영상엔 소민이가 ! !’ 소리를 내며 허리를 굽혔다 폈다 반복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신이 나면 이렇게 소리를 내며 춤을 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