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큰형님

미국 큰형님과 육남매 만남

돌샘 2023. 4. 6. 20:50

미국 큰형님과 육남매 만남

(2023.4.1.)

미국 큰형님 내외분과 조카딸(질녀) 은주가 오랜만에 귀국했다. 형님은 6년만이고 은주는 십여 년 만에 할머니를 뵈러 왔다. 귀국하던 날(325) 아범과 소민이네 가족은 우리와 함께 찾아가 인사하고 저녁을 같이했다. 오늘은 각지에 흩어져 사는 6남매가 어머님이 계시는 마산 본가로 모여들었다. 남매간의 해후이자 어머님을 찾아뵙는 모임이었다. 그동안 쌓이고 밀려 있던 이야기들을 나누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다.

어머님과 큰형님 그리고 은주는 울산 동생 차를 타고 해안 드라이브를 겸해 먼저 출발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집에서 얘기를 나누다가 저녁을 예약한 한정식 집에서 만났다. 남매간에도 모처럼 만나니 무척 반가웠지만, 어머님이 큰 아들 가족을 만난 기쁨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는 듯했다. 올해 연세가 아흔 여덟 되시는데 틀니가 불편하여 빼고 계시니 더욱 여위어 보여 안타까웠다. 먼 옛 날 이야기를 바로 엊그제 있었던 일처럼 생생하게 떠올려 회상하고 때로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도 가졌다.

식사를 마치고 본가에 도착해 다시 이야기꽃을 피웠다. 큰 여동생내외와 울산 동생 가족은 먼저 돌아가고 남은 가족들은 밤늦도록 얘기를 나누었다. 어머님은 은주가 5살 되던 해 미국 갈 때까지 몇 년을 직접 키우셨으니 정이 더욱 깊게 드신 모양이다. 은주도 5살 때의 일을 일부 기억하고 있다 하니 마음속 깊이 새겨졌나 보다. 밤이 깊어 은주와 작은 여동생이 어머님 곁에 자리를 정하고 모두 잠자리에 들었다. 아쉬움 속에서도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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