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6~7세 성장기록

지우의 "낙엽을 밟으며..."

돌샘 2021. 11. 12. 22:39

지우의 낙엽을 밟으며...”

(2021.11.6.)

곱게 물든 단풍잎이 무심코 부는 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는 늦가을입니다. 하늘정원에서 화초 분갈이 작업을 하던 중에 새아기가 보내준 지우의 유치원 생활 사진을 받았습니다. 사진을 쭉 살펴보다가 지우가 도산공원에서 낙엽놀이를 하는 광경을 발견했습니다. 친구들과 공원 숲속 바닥에 잔뜩 떨어진 갈색 낙엽들을 두 손으로 긁어모으는 장면과 낙엽을 밟으며 걷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친구들과 아름다운 추억을 쌓는 기회가 되겠지요.

 

사진 첫머리에는 헤드폰을 끼고 차분한 자세로 노트북 화면을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나옵니다. 영어 듣기 공부를 하는 장면인 모양입니다. 체육시간엔 체조와 줄넘기, 트램펄린 타기 그리고 골대에 신나게 공을 차 넣는 장면이 보입니다. 실내 강당이지만 뛰노는 운동이 즐겁기만 한 모양입니다. 과학시간엔 드라이아이스와 물비누를 이용해 버블을 만드는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지우가 수업시간에 햇빛가리개를 쓴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야외 산책을 할 때 쓰려고 챙겨간 모자인데, 장갑을 끼고 실험을 하면서 모자까지 썼나 봅니다.

 

지우가 친구들과 도산공원 산책을 하다가 큰 나무 밑둥치에 올라간 사진이 보입니다. 이 때만 해도 낙엽이 많이 지지 않았는데, 뒤편에 나오는 공원 사진엔 숲이 온통 낙엽으로 덮여있습니다. 낙엽이 떨어지는 시기라 며칠 사이에 큰 변화가 있었나 봅니다. 지우가 할로윈 행사 때 피카추로 분장한 모습이 보입니다. ‘할로윈 파티전에 열린 발표회 때, 지우는 피카추가 되고 싶다고 했지요. 친구들과 여러 가지 색깔의 블록을 쌓고 모형을 만드는 모습도 보입니다. 공작 시간에는 공룡과 안경테 모형을 만들었나 봅니다. 이제 올가을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우가 보람된 가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