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1년)

고흥 녹동 바다정원과 전망대, 우주발사 전망대, 미르마루길, 연육교와 연도교

돌샘 2021. 12. 9. 13:59

고흥 녹동 바다정원과 전망대, 우주발사 전망대, 미르마루길, 연육교와 연도교

2021년 서남해안, 내륙여행 셋째 날-2(2021.11.2.)

벌교에서 부지런히 길을 달려 고흥 녹동항 바다정원이 있는 부둣가에 도착했다. 바다정원은 육지에서 아치형 교량으로 연결된 조그만 인공섬이었다. 정원에는 물고기, 사슴 등의 조형물과 소공연장이 설치돼 있었다. 멀리 소록도와 육지를 연결하는 현수교의 날렵한 형상이 햇빛을 받아 밝게 빛났다.

점심은 이곳 별미로 소문난 장어탕을 맛보기로 했다. 여태 먹어왔던 뼈를 추려내고 살만 갈아서 만든 장어탕과는 완전히 달랐다. 장어토막이 들어 있어 씹히는 느낌과 구수한 맛이 일품이었다. 별미로운 맛에 끌려 포식을 했다.

식후엔 마리안느와 마가렛 기념공원을 힘들게 찾아 전망대에 올랐다. 녹동 시가지와 햇빛에 빤짝이는 바다, 흩어져 있는 섬들, 소록대교가 한눈에 들어왔다. 하얀 물살을 일으키며 배가 지나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이었다. 널리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전망대라는 이름이 그저 붙는 게 아니란 사실을 실감하게 되었다.

 

우주발사 전망대로 가는 해안 길은 절경의 연속이었다. ‘남열전망대라는 곳에 잠시 차를 세웠다. ‘지붕 없는 미술관이라 소개해 놓은 안내문이 인상적이었다. 호수처럼 잔잔한 푸른 바다와 조용히 졸고 있는 섬들...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은 글로 이루 다 표현할 수 없었다.

우주발사대에 발사체가 세워진 형상의 큰 타워가 시야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전망대 앞뜰에 방문객이 꽤 많았지만, 타워 출입문엔 코로나-19로 인해 휴관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정남진 전망대는 월요일이라 휴관이고 우주발사 전망대는 코로나로 휴관이라...

휴관인 줄 몰라 찾아온 이들도 있겠지만, 알고 찾아온 사람들도 많은 듯했다. 전망대가 해안절벽에 위치해 타워에 오르지 않아도 다도해의 절경 감상에는 전혀 지장이 없었다. 가시거리가 좋아 우주발사대가 있는 바다건너 나로도까지 육안으로 보였다. 바다와 섬 그리고 해안과 하늘이 그려내는 멋진 풍광에 반해 떠나기 아쉬웠다.

 

미르마루길’(미르는 용의 순수한 우리말)을 천천히 드라이브하며 간간이 차창너머로 눈길을 보냈다. 해변 사자바위가 잘 보이는 포인트와 미르전망대에 차를 세웠다. 뷰포인트에서 해안을 내려다보니 갯바위의 우측면 모양이 사자의 머리 옆모습과 흡사했다. 우주발사체 형상의 전망대 타워를 멀리서 바라보는 것도 좋은 구경거리였다.

푸른 바다에 평화롭게 떠있는 섬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니 어느덧 내 마음도 편안해졌다. ‘여자만 해넘이 전망대로 향했다. 고흥에서 4개의 섬들을 디딤돌 삼아 설치된 교량을 건너니 금방 여수에 다다랐다. 교량의 이름은 팔영대교, 적금대교, 낭도대교, 둔병대교, 조화대교이고, 교량형식은 현수교, 사장교, 아치교 등 다양했다. 일몰시간이 되었지만 날씨가 흐려 노을과 석양은 볼 수가 없었다.

 

(녹동 바다정원)

 

(기념공원 전망대)

 

 

 

(우주발사 전망대)

 

 

(미르마루길)

 

 

(연육교와 연도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