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1년)

순천 선암사 탐방

돌샘 2021. 12. 9. 14:04

순천 선암사 탐방

2021년 서남해안, 내륙여행 넷째 날-1(2021.11.3.)

선암사 진입로에 들어서자 빨간 감이 매달린 감나무가 유난히 많았다. 가로수도 감나무인데 감의 크기가 작을 걸 보니 돌감나무인 모양이다. 큰 음식점들이 많은 아랫마을을 지나 주차장으로 들어섰다, 멀리 보이는 산등성이에는 단풍이 한창이었다.

안내도 앞에서 우연히 만난 문화해설사의 개략적인 설명을 듣고 절로 향했다. 숲길이 상당히 멀었지만 낙엽을 밟으며 걷는 가을길이라 지루하지 않았다. 누각이 보일 때쯤 계곡에는 돌을 쌓아 만든 무지개 모양의 승선교(昇仙橋)가 나타났다. 승선교 아래에는 많은 방문객들이 멋진 사진을 찍느라 고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강선루(降仙樓)를 지나자 일주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타원형의 삼인당(三印塘)’ 연못 주변 숲에는 곱게 물든 단풍나무가 많았다.

조계산선암사(曹溪山仙巖寺)’라 적힌 일주문과 범종루, 만세루를 차례로 지나자 동서 삼층석탑과 사찰의 중심인 대웅전이 나타났다. 대웅전 좌우와 뒤에도 전각들이 많았는데 해설사가 설명한 불조전, 각황전, 원통전을 눈 여겨 보았다. 사찰 뒤 산기슭에는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이, 위쪽 산비탈에는 붉은색 바탕의 단풍이 불타듯 절정을 이뤘다. 가을철에 사찰을 탐방하니 단풍놀이를 겸할 수 있어 좋았다.

 

(선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