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례(경조사)/아들 결혼과 신행

결혼식

돌샘 2011. 12. 24. 17:47

아들이 결혼을 했다. 내가 결혼하던 때가 눈앞에 선한데 아들이 결혼을 했으니 세월이 많이 흘렀나 보다.

좋은 사람 만나 빨리 결혼하라는 애비의 성화에 그 동안 마음 고생도 많았으리라...

세상에 자식 위하는 부모의 마음이야 다 같겠지만 그 방법은 천차만별이리라.

어릴 때는 물론 성년이 된 후에도 자식을 엄하게 대하고 결혼적령기에 결혼하여 아들, 딸 낳고 평범한 가운데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는 고집불통인 애비의 지론을 대할 때마다 이시대 한 청년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노릇이였을 것이다. 

이제 네가 한 집안의 가장이 되었으니 네가 꿈꾸던 행복을 새아기와 더불어 잘 가꾸어 나가길 바란다.

끝으로 결혼식 폐백 때 내가 너희 내외에게 간곡히 당부한 말을 여기에 남겨 놓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우리집안은 대단한 명문가정은 아니다. 그러나, 오랜 세월 많은 조상님들의 땀과 노력과 정성이 모여

오늘의 가풍을 이루게 되었니라. 물론 가풍이란 영구불변의 것은 아니고 시대에 따라 알맞게 변해가야 하겠지.

오늘 너희들은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정을 이루게 되었으니 앞으로 더욱 노력해서

더 좋은 가풍을 이루어 자랑스럽게 후세들에게 전해줄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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