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4년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봄소식

돌샘 2014. 3. 25. 20:19

2014년 하늘정원의 봄소식

(2014.3.15~23)

남녘에는 봄소식이 전해졌다지만 서울에는 꽃샘추위가 극성을 부렸으니 오는 도중에 멈칫거리는 모양입니다.

새봄에 ‘봄처녀’가 아닌 ‘봄아줌마(?)’가 오실지라도 정성껏 마중 나갈 준비를 해야겠지요.

하늘정원에 나와 1~2주 전부터 걷어내기 시작한 월동용 비닐과 이불, 옷가지 등은 햇볕에 말리고

올가을에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이 접어서 박스에 넣어 비를 맞지 않는 곳에 쌓아두고,

장독이며 화분 위치를 새롭게 조정하고 정리를 하였습니다.

또 화단 담장을 보수하고 거름과 복토를 한 후에 글라디올러스와 백합류의 구근을 심었습니다.

화분에서 겨울을 지낸 각종 초화류의 새싹들은 잘 자라도록 화단에 이식을 하였답니다.

 

이제 정원사가 바쁘게 움직일 시기가 되었나봅니다.

중참으로 파전과 막걸리가 나왔으니 말입니다.

열중하여 일을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진한 향기가 흘러와 고개를 돌려보니 천리향 꽃향기였습니다.

비닐천막 안에서 월동을 한 초화들 중에서 천리향과 돌단풍은 벌써 꽃을 피웠고

노지에서 월동한 명자나무에는 작은 꽃 몽우리가 맺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실내에서 월동한 초화들 중에는 군자란의 꽃대가 올라오고 긴기아남은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약속이 없는 주말에만 일을 하니 실내 화분들을 모두 정원으로 옮기고 일부는 분갈이도 하고

거름을 주어 정리를 마치려면 4월 중순은 되어야 대충 끝날 것 같습니다.

 

하늘정원의 봄맞이 준비를 하는 과정에 어지러진 광경과

실내에서 월동한 식물들을 정원으로 옮겨 정리한 모양,

겨울철 노지에서 월동하는 하늘정원의 모습을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2주 동안 주말에 중노동을 하느라 어깨, 허리, 팔다리 등 온몸이 쑤시지만 

하늘정원의 나무와 꽃들을 쳐다보기만 해도 흐뭇한 마음 그지없답니다. 

 

(하늘정원 봄맞이 준비 과정)

 

 

 

 

 

 

 

 

 

 

 

 

 

 

 

 

 

 

 

 

 

 

 

 

 

 

 

 

 

 

 

 

 

 

 

 

 

 

 

 

 

 

 

 

 

 

 

 

 

 

 

 

 

 

 

 

 

 

 

 

(하늘정원의 월동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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