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6년 이야기

남이섬에 다녀왔어요

돌샘 2016. 9. 29. 19:04

남이섬에 다녀왔어요(새아기가 전한 이야기)

(2016.9.24.)

오늘은 완연한 가을 날씨에 하늘이 한결 높아 보입니다.

저녁에는 가족이 하늘정원에서 식사를 하며 변함이 없는 계절의 순환을 만끽했습니다.

주위가 어두워져 테이블을 정리하고 내려오니 ‘카톡’ 신호음이 유난히 길게 반복되었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아빠, 엄마와 함께 남이섬에 다녀온 소식과 놀이의 이모저모를 담은 사진이 전송되어 왔습니다.

처음에는 무엇을 하고 놀았는지 사진을 전체적으로 쭉 훑어보고

두세 번째부터는 사진을 확대해 가면서 자세히 보았답니다.

 

지우가 아빠와 공놀이를 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공놀이 잘 한다며 아빠가 박수를 쳐주니 자기도 잘 했다고 박수를 치는 듯합니다.

오빠와 공놀이 할 때는 뒤따라 힘껏 뛰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사진 속 숲 위에 드리운 가을하늘이 유난히도 파랗게 보입니다.

지우와 준모가 번갈아 자전거를 타는 장면과

준모가 돗자리 위에 누워 웃으며 좋아하는 모습도 담겨 있습니다.

지쳤던 긴 여름을 보내고 가을의 길목에 가족과 함께 자연과 어우러지니 한없이 즐거운 모양입니다.

지우가 숲길을 혼자서 걷는 모습과 오빠와 둘이 걷는 모습

그리고 아빠 손을 잡고 셋이 걸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

새아기는 사진을 촬영하느라 정작 본인의 모습은 담지 못했나 봅니다.

 

 

어제 저녁 친구들이 모여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앞서 두 친구가 각자 손주 자랑을 하였습니다.

나도 이때다 싶어 슬쩍 손주들 자랑을 늘어놓았답니다.

자랑한 내용이나 분위기상 내가 자연스럽게 얄미운(?) 친구가 되어버렸지요.

손주 남매가 바르고 우애롭게 잘 자라는 모습을 보니 얄미운 친구의 역할은 쭉~ 계속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