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6년 이야기

준모는 잠들고 지우는 춤추며 놀았어요

돌샘 2016. 11. 3. 11:21

준모는 잠들고 지우는 춤추며 놀았어요

(2016.10.21)

별안간 몸에 탈이 나서 사흘 전에 입원을 했더니 당일 아범과 준모가 다녀갔습니다.

준모는 자신이 입을 옷을 스스로 고르고 마스크를 쓰고 왔답니다.

손자를 보니 좋긴 하지만 어린아이의 병원출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새아기도 문병을 오려기에 네 뜻은 알지만 손주들 건강하게 잘 키우는 것이

시애비를 더 위하는 길이라며 극구 만류를 하였습니다.

 

오늘 저녁에 딸아이가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주었는데 뜻밖에 준모와 지우의 모습이 담겨있었습니다.

저녁에 아범과 어멈이 나의 뜻을 고려하여 병원에는 들리지 않고 집으로 왔던 모양입니다.

준모는 소파 위에 누워 깊은 잠에 빠졌고

지우는 ‘아빠~ 힘내세요’라는 동요에 맞춰 신나게 춤을 추었습니다.

준모는 요사이 낮잠을 자지 않는다더니 무척 피곤했던 모양입니다.

옆에서 동생이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면 어지간하면 깰 텐데 말입니다.

 

준모야! 잘 때는 이불 잘 덮고 편안하게 자야한다.

좋은 꿈 꾸세요. 우리 도련님...

지우야! 오늘 네 춤 잘 보았단다.

춤 레퍼토리가 다양해지는 구나. 예쁜 공주님...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