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8년 하늘정원

여름의 길목에서

돌샘 2018. 6. 16. 22:22

여름의 길목에서

(2018.5)

하늘정원은 봄맞이가 끝나고 5월에 접어들자 차례차례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화단에는 부처님 머리모양을 닮았다는 흰 불두화와 병 모양의 붉은 병꽃이 흐드러지게 피었다.

계란 프라이 모양의 ‘샤스타데이지’는 화단과 화분 여기저기에 피어나 바람에 흔들리고 있다.

화분에 심어진 작약, 꽃기린, 사랑초, 백정화, 제라늄, 바위취 등도 앞을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만리향, 백화등, ‘부룬펠지어자스민’은 바람결에 은은한 향기까지 실려 보내주었다.

‘디기탈리스’와 섬초롱 꽃은 언뜻 보기에 모양이 비슷하지만 원예용의 화사한 멋과 야생화의 청초한 모습이 대비된다.

 

5월 말로 접어들자 하늘정원 화단과 울타리에서는 뜸하던 새소리가 반갑게 들려온다.

보리수 열매가 빨갛게 익어가니 새들도 노래가 절로 나오는 모양이다.

보리수나무 밑에는 조팝꽃이 피어 고개를 내밀고 수국의 꽃봉오리가 나날이 커지며 색상도 변해간다.

한 송이 두 송이 피어나기 시작하던 덩굴장미가 어느새 울타리 너머까지 온통 붉게 물들였다.

출근길에 아파트 위 하늘정원을 올려다보니 별장 정원처럼 멋있어 보였다.

바람이 불어오면 파란 하늘에 붉은 장미꽃 송이 송이가 춤을 추듯 일렁인다.

5월이 가면 저 붉은 장미 꽃잎은 꽃비가 되어 바람에 날리고 여름이 찾아올 테지...

여름의 길목에 서서 찬란한 계절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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