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매 이야기/2019년 이야기 30

준모와 지우의 한여름 물놀이

준모와 지우의 한여름 물놀이 (2019.8.3.) 준모와 지우는 어제 아빠가 퇴근한 저녁에 집을 출발하여 밤늦게 제천 ‘리솜포레스트’에서 고모 가족과 합류를 했습니다. 고종사촌 동생 소민이는 잠이 들었지만 고모부에게 새로운 게임을 배우며 밤늦게까지 놀다가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소민이를 만나 반가운 눈인사를 나누고 사진도 함께 찍었습니다. 숙소 부근 각종 시설과 경치를 한 바퀴 돌아보며 색다른 조형물과 빼어난 전망도 구경했습니다. 산기슭 우거진 숲이 보이는 야외 스파와 실내 물놀이장을 번갈아 다니며 신나게 물놀이를 했습니다. 준모는 수영을 배운 덕분에 자신 있게 물속 잠수를 하며 고모에게 자랑도 했습니다. 지우는 팔 튜브를 하고 물놀이를 하다가 소민이의 플라밍고 튜브도 타보며 좋아했습니다. 실내 놀..

손주들의 깜짝 방문과 아빠의 초등학교 시절

손주들의 깜짝 방문과 아빠의 초등학교 시절 (2019.7.21.) 종일 날씨가 흐리더니 저녁을 먹고 나서도 후텁지근하여 창문을 열었습니다. 집사람이 “아범이 지금 집에 다니러 오는데 준모와 지우도 같이 온대요.”하고 전해주었습니다. 아범이 본가를 방문할 때면 지우는 자주 따라오지만 준모는 오늘 큰마음을 먹은 모양입니다. 아범이 낮에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애들 외갓집 농장에 다녀왔다며 갖가지 채소를 가져왔습니다. 준모는 아범과 이야기 끝에 아빠가 초등학교 다닐 때 받았던 통지표와 상장들을 본다며 함께 왔다고 합니다. 아범이 책장에서 초등학교 통지표와 상장이 든 파일을 찾아와 준모에게 보여주자 지우도 곁에서 열심히 쳐다보았습니다. 준모는 아빠와 같은 초등학교에 다니니 학교생활에 대해서도 관심이 가나 봅니다...

이유 없는 물세례

이유 없는 물세례 (2019.6.30.) 준모와 지우는 낮에 외갓집 농장에 놀러가서 수확의 기쁨도 즐겼나 봅니다. 아범이 수확한 갖가지 채소를 가지고 저녁에 본가에 들릴 때 남매가 따라왔습니다. 거실에서 간단한 이야기를 나누고는 남매가 앞을 다투어 하늘정원으로 올라갔습니다. 준모는 씨앗을 심었던 화분에 강낭콩 열매가 많이 달린 모습을 살펴보았습니다. 그 사이 지우는 물분사기를 집어 들고 수도꼭지를 틀어달라고 했습니다. 준모가 동생의 부탁을 받자, 오빠답게 지체 없이 수도꼭지를 틀어주었습니다. 지우는 물이 잘 나오는지 분사기를 공중으로 뿌려 확인하더니 순식간에 오빠를 향해 물줄기를 쏘았습니다. 준모가 엉겁결에 물세례를 받고 몸을 웅크리며 비명을 질렀습니다. 잠깐 멈칫하던 물줄기는 나를 스쳐 재차 준모에게로..

소민이 100일 가족모임에 다녀왔습니다

소민이 100일 가족모임에 다녀왔습니다 (2019.5.18.) 오늘은 소민이 탄생 100일 가족모임이 있는 날이라 아빠, 엄마와 함께 소민이네 집으로 갔습니다. 할아버지, 할머니와 소민이 고모가족도 먼저 도착해있었습니다. 어른들께 인사를 하고 소민이가 있는 안방으로 가보았답니다. 지우는 소민이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궁금하고 호기심도 많나 봅니다. 소민이 100일 기념사진을 찍고 나서는 소민이와 지우 그리고 준모와 지우 사진도 찍었답니다. 점심식사를 할 때는 여러 종류의 음식을 차렸지만 할머니가 준비한 파전이 인기가 좋았습니다. 지우는 중국요리를 보자 짜장면을 찾기도 했습니다. 식사가 끝나자 준모는 심심한 듯 고모부와 할아버지를 대동하고 아파트 놀이터에 놀러 나갔습니다. 지우도 오빠를 따라 집을 나섰습니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가족모임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가족모임 (2019.5.4.)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겸해 3일 연휴의 첫날인 토요일에 가족 모임을 갖기로 했습니다. 준모네 가족부터 도착했는데 지우는 현관을 들어서기도 전부터 가방에서 그림과 과자를 꺼내 할애비에게 선물을 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에게도 어린이날 선물로 준비한 킥보드와 ‘미미 노트북’을 전했습니다. 아빠가 킥보드와 노트북을 조립하는 동안 숨을 죽이고 지켜보다가 시운전과 작동을 해보았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배고프다고 해 할머니가 준비한 김밥과 통닭으로 먼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어린이날에 애들 배고프게 할 수는 없지요. 딸 내외는 시내교통이 막혀 식사가 끝나갈 무렵 도착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자연히 소민이에게로 집중되었습니다. 준모와 지우가 소민이를 한번 안아..

남매의 깜짝 방문

남매의 깜짝 방문 (2019.3.30.) 저녁을 먹고 아빠가 잠깐 다니러 오는 길에 준모와 지우도 동행을 했습니다. 지우는 웃으며 내 손을 잡고 현관을 들어섰는데, 준모는 얼른 할머니께 가서 깍듯한 자세로 인사를 했다고 합니다. 손주들이 왔으니 좋아하는 놀이라도 하고 보내야 아쉬운 마음이 덜 하겠지요. 조손이 숨바꼭질을 할 때는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준모와 지우 모두 몸은 숨기지 않고 머리나 얼굴만 가리는 장난을 쳤습니다. 준모가 천정높이 비행접시 날리는 놀이를 하자 지우는 장난감 진공청소기를 들고 나와 거실청소를 했습니다. 준모 얼굴을 보니 앞니가 하나 빠졌을 때는 표시가 잘 나지 않았지만 연이은 두 개가 빠지고 나자 완전한 ‘개우지’입니다. 어릴 때 이가 빠진 친구를 보면 서로 “앞니 빠진 개우지, ..

어린이 과학관 나들이

어린이 과학관 나들이 (2019.3.24.) 준모와 지우는 일요일을 맞아 아빠와 함께 국립어린이과학관을 관람했습니다. 과학관은 멀리 창경궁 부근에 있었지만 여러 가지 놀이터랑 전시장도 있었습니다. 놀이터에는 감각놀이터, 상상놀이터, 창작놀이터가 있었는데, 놀이를 통해 과학적인 원리를 깨달을 수 있도록 잘 조성되어 있었습니다. 새와 물고기 그리고 공룡이 나오는 다양한 영상을 신기한 마음으로 감상했답니다. 지우는 드럼을 두드리며 연주를 해보고 미끄럼틀을 타는 재미도 놓치지 않았습니다. 준모는 그림 그리기와 여러 가지 과학실험을 해보았습니다. 건물 옥상에는 과학놀이터가 있었는데 그물 오르기와 징검다리 건너기도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첨부한 짧은 동영상은 준모가 도르래의 원리를 이용한 놀이기구를 타는 모습입니다...

고래대(?) 산책

고래대(?) 산책 (2019.3.18.) 오늘은 화창한 봄 날씨라 준모네 가족이 모교인 고려대학교에 산책을 갔다 왔나봅니다. 새아기가 보내준 사진에는 학교 건물 이곳저곳과 잔디밭에서 찍은 남매의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건물 실내의자에 앉아 휴식을 취하는 모습과 학용품 매점에 들어가는 장면도 있습니다. 동영상에는 지우와 준모가 잔디밭을 힘껏 달려와 숨을 헐떡이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3년여 전에 지우는 유모차를 타고 준모는 큰 물총을 든 모습으로 고려대 교정에서 찍은 사진을 받은 적이 있는데, 그 때는 준모가 ‘고려대학교’라는 발음이 잘 안되어 ‘고래(?)대학교’라 했다는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쉼없이 흐르며, 쏜살같이 빠르기도 한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