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공거사가 되어... (2017.3) ‘지공거사’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어느 친구가 논어에 나오는 공자님 말씀을 인용하여 ‘~나이 마흔에 불혹(不惑)하고 쉰에 지천명(知天名)하였으며 예순에 이순(耳順)하고 일흔에 종심소욕 불유구(從心所欲 不踰矩)’하였다는 내용에 덧붙여 ‘예순다섯은 뭐라 하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처음 듣는 말이라 궁금하여 ‘뭐냐?’고 되물었던 때가 칠팔 년은 되었나보다. 예순다섯을 ‘지공거사’라 한다고 알려주었다. 지공거사? 논어의 내용을 한두 번 훑어보기는 했는데 그런 말이 있었나? 순진한지 바보스러운지 어디에 그런 내용이 나오느냐고 물으니 그제서야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으며 예순다섯 살이 되면 지하철을 공짜로 타니 우스갯소리로 ‘지공거사’라 한다고 알려주었다. 같이 웃었지만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