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살며 생각하며 31

황산 대첩비와 동편제 탯자리

남원 황산 대첩비와 동편제 탯자리 (황산 대첩비) 고려 후기에는 왜구가 국경과 변방을 침범하여 노략질을 하는 일이 잦았다. 왜구가 지리산 방면을 집중적으로 공격해 들어오자 조정에서는 삼도통사 이성계를 보내어 왜구를 토벌케 하였다. 1380년(우왕 6) 운봉읍 화수리의 황산 일대에서 노략질을 일삼는 왜구들을 완전히 소탕하여 섬멸하였는데 이를 황산대첩이라고 한다. 1577년(선조 10)에 황산대첩을 기념하여 현재의 운봉읍 화수리에 황산대첩비를 세웠다. (동편제 탯자리) 전라북도 운봉읍 화수리 비전마을에는 바로 동편제의 탯자리가 있다. 서편제와 더불어 판소리 양대 산맥 중 하나인 동편제가 바로 이곳에서 첫소리를 냈다. 동편제 창시자로서 판소리계에서 최고의 칭호인 가왕으로 불리는 송흥록 명창이 이곳 비전마을에서..

다산 둘레길

친구들과 다산 둘레길을 걸으며 (2013.3.31) 오늘은 마산중학교 16회 동창생들이 다산 둘레길을 걷기로 약속한 날이다. 한 달에 한 번씩 있는 동창회 모임은 주로 평일 저녁 강남역 부근의 식당에서 개최하였는데 이번 달에는 봄을 맞이하여 야외에서 모임을 갖기로 하였다. 부부동반 여부는 각자 자유의사에 맡기는데 보통 서너 사람 중 한명 정도는 부부동반을 한다. 팔당역 광장에서 만나 7km 정도의 거리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까지 걸은 후에 그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계획하였다. 몇 년 전부터는 집사람도 가끔 동창회에 참석해왔는데 요사이는 월요일부터 2~3일간 손자를 돌보러 새벽에 집을 나서야 하기에 일요일은 집에서 편히 쉬도록 하고 오늘은 혼자 모임에 참석하였다. 교대역에서 3호선 지하철을 타고 옥..

괴팍한 할망구

어느 노인이 남긴 시 젊은이는 꿈과 희망을 가지고 끊임없이 미지의 세계를 향하고 중년(中年)이 되면 때로는 지난 과거를 추억한다지요. 어느 노인이 과거를 회상하며 남긴 시(詩) 한편이 마음에 여운을 남겨 여기에 올려 놓습니다. ‘북 아일랜드의 한 정신의학 잡지에 실린 어느 할머니의 시를 소개 합니다. 스코틀랜드 던디 근처 어느 양로원 병동에서 홀로 외롭게 살다가 세상을 떠난 어느 할머니의 소지품 중, 유품으로 단 하나 남겨진 이 시는 양로원 간호원들에 의해 발견되어 읽혀지면서 간호원들과 전 세계 노인들을 울린 감동적인 시입니다.’ "괴팍한 할망구" 당신들 눈에는 누가 보이나요, 간호원 아가씨들. 제가 어떤 모습으로 보이는지를 묻고 있답니다. 당신들은 저를 보면서 대체 무슨 생각을 하나요. 저는, 그다지 ..

아버님

아버지는 누구인가? (2012.11.13) 오늘은 날씨마저 요상하다. 잔득 흐리고 쌀쌀한 날씨에 바람마저 스산하게 불고 살짝 햇빛이 고개를 내밀었다가 끝내 비까지 내린다. 사무실 창밖으로 내려다보이는 거리엔 낙엽이 뒹굴고 나뭇가지에 듬성듬성 남아있는 나뭇잎은 가을의 언저리에 애처롭게 매달려 지난여름 녹음이 우거졌던 때의 추억을 이야기하는 듯하다. 갑자기 돌아가신 아버님 생각이 났다. 무뚝뚝한 아버지와 아들 한나절을 같이 앉아 있어도 아무 말이 없곤 했지요. 그러나 마음은 믿음직했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아버님은 성품이 원만하시지는 않았지만 자식에게 직접 화내시는 일은 드물었고 항상 어머님이 대상이 되시곤 하였지요. 팔순을 넘기신 어느 해 명절 전날 밤이였지요. 그날 저녁에 아버님이 어머님께 언성을 높였던..

고속도로 건설참여자

고속도로 건설참여자(서천-공주간 고속도로) 대전-당진간 고속도로와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공사현장의 비상주 기술지원 감리원으로 참여하여 초창기에는 한국도로공사와 참여 시공회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기술직무 교육을 실시하고 건설중에는 터널, 교량기초, 절토 및 성토비탈면, 연약지반 등의 안정성에 대한 기술지원 업무를 수행하였다. 9년 정도의 공기 끝에 2009년 준공이 되었고 자연히 업무에서 벗어나자 그 일은 망각의 언저리에 머물렀다. 그러던중 2012년 봄 회사업무로 서천-공주 고속도로를 지나다 우연히 휴게소에 들렀는데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준공비가 세워져 있었고 그 비에 내 이름도 새겨져 있어 여기에 올려 놓는다. 준공비에 이름이 새겨져 있음은 영광스러운 일일 수도 있으나 혹시라도 내가 수행한 일에 잘못이 ..

울산 반구대 암각화

울산 반구대 암각화 온산~두왕 감리단은 울산에 위치하며, KTX를 타고 울산역에 도착하면 픽업을 해준다. 2012년 2월 현장 출장중 수행업무가 예상보다 일찍 끝났다. 예약한 기차표를 앞당기려 했으나 금요일이라 매진되어 2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그냥 시간을 보내기가 무료하여 현장직원의 도움을 받아 선사시대 암각화로 유명한 반구대를 둘러 보기로 하였다. 반구대 암각화를 구경하고 주변에 있는 공룡 발자국, 반구대 정자, 포은 정몽주 선생의 유허비, 암각화 박물관 등을 둘러 보았다. 반구대 암각화 위치에서 찍은 사진만 남아있어 조금 아쉽다.

사자소학

사자소학 사자소학은 주희(유자징)의 소학과 기타 여러 경전의 내용을 알기 쉽게 생활한자로 편집한 한자학습의 입문서로써, 옛날에 서당에서 공부하는 학동들이 가장 먼저 배우는 한자의 기초 교과서이다. 사자소학에는 부모님에 대한 효도, 형제간의 우애, 친구간의 우정, 스승 섬기기, 바람직한 대인관계 등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기 위한 기본적인 행동철학이 담겨져 있어, 종합적인 도덕교육과 인성교육의 보고(寶庫)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대에 따라 인성과 윤리에 대하여 교육해야 할 내용이 달라지겠지만 일독하여 참고하면 좋으리라 생각된다. 내가 어렸을 적에 주위의 어른들로부터 들었던 많은 이야기도 사자소학에 나오는 내용이라는 것은 최근에야 알았단다(세부내용은 첨부한 사자소학.hwp 참조) 사자소학.hw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