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샘 이야기/여행과 답사(2020) 31

서남해안 여행(첫째 날)

서남해안 여행 첫째 날(천안 산소, 보령 성주사지, 충남수영성, 대천 해수욕장)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았다. 장모님 기일이 다가오니 천안공원묘원에 들러 성묘를 하고 ‘서남해안 여행’에 오르기로 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종결되지 않은 상태지만, 스스로 여행할 수 있는 건강과 체력을 감안하면 미루는 게 능사는 아니리라. 일찍 집을 나섰지만 교통체증으로 묘원까지 4시간이나 걸렸다. 부처님 오신 날이자 연휴 첫날이니 차량의 이동이 무척 많은 모양이다. 석재 화병에 새로운 조화를 꽂고 준비해간 음식을 진설, 헌주하고 절을 올렸다. 이른 더위가 찾아와 햇볕이 따가웠다. 묘원 일대는 제철을 만나 흐드러지게 핀 철쭉과 산소마다 꽂혀있는 조화들로 꽃동산을 이루었다. 그늘 막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는데, 고인과 관련된 옛..

수원 화성행궁과 서장대

수원 화성행궁과 서장대 (2020.5.23.) 오산에 있는 궐리사(闕里祠:공자의 64세손이 서재를 세워 후학을 지도하던 장소)를 찾았다. 큰마음 먹고 먼 곳까지 찾아왔는데 ‘코로나’ 때문에 잠정폐쇄되어 있었다. 그렇다고 집에 그냥 돌아갈 수야 없으니 수원 화성에 들리기로 했다. 작년엔 화홍문에서 시작하여 동장대, 창룡문을 거쳐 팔달문에 이르는 화성의 동편을 답사했었다. 이번엔 화성행궁을 관람하기로 했다. 정문 격인 신풍루(新豊樓)로 들어서 봉수당(奉壽堂), 장락당, 복내당, 낙남헌과 부속건물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 정조의 어진(초상화)을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화령전(華寜殿)을 찾아 정전인 운한각(雲漢閣), 이안청, 복도각 등도 관람했다. 나오면서 노래당(老來堂), 경룡관, 유여택(維與宅), 남군영 등을 ..

파주 장산전망대와 화석정, 이이 유적지

파주 장산전망대와 화석정, 이이 유적지 (2020.4.15.) 아침에 국회의원선거 투표를 마치고 오후에는 가까운 교외에 바람쐬러가기로 했다. 장소는 비교적 가깝고 야외이며 관광객이 붐비지 않을 만한 곳을 찾았다. 파주 장산전망대를 중심으로 한 인근 유적지를 선정했다. 자유로를 타고 북상하다가 당동IC에서 국도 37호선을 갈아타고 접근했다. 주차장에서 10분정도 비포장길을 걸어 전망대로 가는데 군사지역이라 곳곳에 ‘벙커’가 보였다. 말이 전망대이지 야산 언덕에 벤치 몇 개, 낡은 망원경 그리고 간이정자와 운동기구가 시설의 전부였다. 그런데도 젊은이들이 쳐놓은 텐트가 몇 개 있고 단체로 구경나온 아줌마 팀도 있었다. 언덕 아래엔 임진강이 둘로 갈라졌다가 합쳐지면서 강 가운데 생겨난 커다란 초평도가 보였다. ..

누에섬과 전곡항

누에섬과 전곡항 (2020.3.14.)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걱정에 외출을 마음 놓고 하지 못한지 몇 주가 지났다. 그렇다고 주말마다 집안에 웅크리고 앉아 있을 수만도 없는 노릇이고... 궁리 끝에, 인파가 많지 않은 바닷가에 바람 쐬러 가면 대인접촉을 피하며 나들이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언젠가 ‘제부도’ 등대 주변을 산책할 때 멀리 바다 건너편에 전망대와 풍력발전기가 보이던 ‘누에섬’을 구경하기로 했다. 점심을 먹고 길을 떠나 강남순환로와 광명, 월곳을 지나 시화방조제에 접어들 즈음 예상하지 못했던 정체가 발생했다. 처음엔 사고가 났나보다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우리와 유사한 생각으로 바닷가 나들이에 나선 차량들이 몰려들었나 보다. 시화휴게소, 방아머리 부두, 대부도 음식점거리와 영흥도 갈림..

팔당 전망대

팔당 전망대 (2020.1.20.) 팔당호 일대는 서울에서 가까우면서 시골정취를 느낄 수 있고 호반 경치도 구경할 수 있어 가벼운 나들이에 적합하다. 오후에 ‘팔당 전망대’에 들렸다. 이제껏 자주 들린 ‘다산 유적지’, ‘두물머리’, ‘세미원’ 그리고 카페촌은 양평방향인데 전망대는 광주방향에 있었다. 전망대라고 해서 사방을 관망할 수 있는 둥글고 날렵한 형태의 타워를 상상했지만, 경기도 수자원본부 소속 건물의 8층에 넓은 창을 설치하여 전망대로 활용하고 있었다. 1층 출입구 바닥과 벽면에는 입체적인 벽화가 그려져, 3D 체험을 하듯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다. 전망대에는 수자원과 관련된 여러 가지 설명 자료가 붙어있고 먼 곳을 조망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되어 있었다. 또한 ‘플라잉 팔당’이라 하여 특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