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2~3세 성장기록 29

오빠하고 나누어 먹을게요

오빠하고 나누어 먹을게요 (2017.12.6.) 저녁을 먹고 거실에 앉았는데 아범과 지우가 온다고 했습니다. 사돈댁에서 보내주신 현미와 대봉시를 전하러 아범이 오는 편에 지우도 온다고 하였습니다. 준모는 유치원 과제를 하느라 바쁜 모양입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아범은 양손에 물건을 들었고 지우는 내리며 나를 보자 안겨왔습니다. 현관에서 할머니께 인사를 하고 거실로 들어섰습니다. 지우가 할머니집을 서먹해하지는 않았지만 평소보다는 얌전하게 행동했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서 방문이 닫혀있는 것을 보고는 ‘아이 무서워!’하고는 아래로 향했습니다. ‘내려갈 때는 할아버지 손을 잡아야 한다.’고 말하자 손을 꼭 잡고 한 발짝 한 발짝 조심스럽게 내려갔습니다. 지우에게 초콜릿과 쌀과자를 주자 아범이 ‘잘 밤에 초..

지우의 어린이집 일주일

지우의 어린이집 일주일(11월 4째 주) (2017.11.24.) 새아기가 오후에 지우의 어린이집 일주일 소식을 전해주었는데 이번 주에도 친구들과 즐겁게 잘 지냈다고 합니다. 월요일에는 단체로 외부에 나가 아기상어와 바다친구라는 인형극을 보았답니다. 인형극에서 상어가족 노래가 나오자 벌떡 일어나 신나는 율동으로 춤을 추었다고 선생님이 알려주었습니다. 집에서도 흥이 나면 노래와 춤을 곧잘 추는데 친구들과 선생님 앞에서도 부끄러워하지 않고 잘 표현하나 봅니다. 어린이집에서는 장난감 자동차와 기차 타는 놀이를 했답니다. 그리고 인형놀이와 그림 그리기도 하였습니다. 매주 어린이집 소식을 접하면 한 단계씩 발전해가는 모습을 마음으로도 그릴 수가 있답니다. 이제는 어린이집 분위기에 적응하는 소극적인 자세를 벗어나 ..

지우의 어린이집(11월 셋째 주)

지우의 어린이집(11월 셋째 주) (2017.11.17.) 지우가 금요일엔 한강 세빛섬 키즈 카페에 다녀온 모양입니다. 반포대교를 지날 때면 하류 강남 쪽에 보이는 세빛섬 실내가 어떤지 한번 구경하고 싶었는데... 지우는 어린이집에서 단체로 방문하였나 봅니다. 커다란 볼풀과 블록 놀이시설 그리고 휴게소가 보이고 창 너머 한강의 경치에도 눈길이 갑니다. 지난 일주일 동안 어린이집 학습으로는 집게로 물건 집는 놀이, 공작 수업, 동화책 보는 시간들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단체 생일잔치 모임에서 지우가 생일을 맞은 친구들을 축하해주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지우는 내년 봄이 되어야 친구들로부터 생일축하를 받겠네요. (세빛섬) (어린이집)

지우의 어린이집 한 주일

지우의 어린이집 한 주일 (2017.10.20.) 오후에 새아기가 지우의 어린이집 일주일 활동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처음 어린이집에 갈 때는 엄마와 떨어지는 과정도 걱정되었고, 어린이집 선생님이 아이들 흥미를 유발하며 제대로 지도할 수 있으련 지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지우가 배우는 각종 학습내용과 외부견학 그리고 학부모와 연락사항 등을 알게 되면서 믿음이 생겼습니다. 지우의 얼굴표정과 행동을 보면 어린이집 분위기에 잘 적응하고 재미있어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답니다. 사진에는 스티커 붙이기, 장난감 놀이, 그림을 그리는 모습 등이 담겨있습니다. 장난감 놀이 사진에는 다른 아이 앞에 놓여있는 것을 가져오려는 장면도 보입니다. 그리고 공 던져 넣기, 볼링하기, 공차기 등 운동을 하는 장면과 블록..

고모, 고모부 잘 가요

고모, 고모부 잘 가요 (2017.10.4.) 오늘은 추석이자 딸아이 내외가 울산으로 내려가는 날입니다. 우리 집에서 하루 밤 자고 가려는 뜻도 있었지만 하루 빨리 신혼살림을 정리하고 정상적인 생활궤도에 오르는 것이 좋겠다는 의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신혼집에 가져갈 잔짐을 챙겨 승용차에 싣고 있는 중에 준모네 가족이 도착했습니다. 처남 매제와 올케 시누 간에 석별의 정도 나누고 다음 만날 날을 기약해야겠지요. 준모는 이틀 전 고모부로부터 선물 받은 단추초콜릿 통을 들고 와 혼자 먹으며 은근히 지우의 약을 올렸습니다. 지우가 오빠에게 손을 내밀며 몇 개만 달라고 사정을 했지만 마음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지우가 틈을 노려 재빠르게 통에 든 초콜릿을 한 움큼 집어 들고 달아났습니다. 이제..

지우의 송편 만들기

지우의 송편 만들기 (2017.9.28.) 지우가 일주일 동안 어린이집에서 배우고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새아기가 보내주었습니다. 추석을 앞둔 시기라 송편 만드는 모습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지우는 송편을 빚을 때 반죽이 손에 묻는 것이 싫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송편 소를 먹어보고 맛이 있자 송편을 계속 빚었다고 합니다. 인형에 옷을 입히는 장면에서는 표정이 사뭇 진지합니다. 하얀색 공 모양에 노란 손잡이가 달린 물건은 언뜻 보고 ‘아이스크림’인가 생각했는데 아이들이 색칠을 하는 장면과 입을 갖다 댄 위치를 자세히 살펴보니 ‘마이크’인 모양입니다. 칠판에 색을 문지르고 블록을 쌓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마지막 사진엔 친구들과 모여앉아 선생님이 동화 구연하는 내용을 조용히 듣고 있습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