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2~3세 성장기록 29

지우의 어린이집 이모저모

지우의 어린이집 이모저모 (2017.9월) 새아기가 보내준 지우의 어린이집 생활 이모저모를 날짜별로 정리하였답니다. 지우가 어린이집에서 ‘친구야 빌려줘~’, ‘앉아요~’, ‘미안해’ 등 이쁜말을 많이 하여 선생님으로부터 칭찬을 받았다고 합니다. 친구들과 신나게 노는 모습과 선생님 손을 잡고 어디로 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9.18). 표정은 사람의 기분을 나타내는 마음의 창입니다. 특히 아이들은 꾸밈이 없으니 진솔하겠지요. 지우의 얼굴에 미소와 웃음이 가득합니다. 사진을 보고 있는 할애비의 마음도 가볍고 행복해진답니다(9.20). 오늘은 단체로 서초육아종합센터에 있는 감각체험실 가을축제에 다녀왔답니다. 사진을 살펴보니 알록달록한 가발을 쓴 모습, 감과 사과 등 가을에 거두는 과일을 관찰하는 모습과 투호 ..

필요한 사람이 그때그때 달라요

필요한 사람이 그때그때 달라요 (2017.8.24.) 근무시간에 준모가 전화를 했는데 쾌활하고 큰 목소리로 빨리 집에 오라고 하였습니다. 아범이 퇴근할 때까지 돌봐주기로 한 덕분에 평일인데도 손주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고모가 준모를 태우고 어린이집으로 찾아가, 수업을 마친 지우와 합류하여 우리 집으로 왔다고 합니다. 지우는 세 사람이 마중을 갔지만 엄마가 없으니 울먹이었으나 준모의 기지로 초콜릿 사준다는 말에 울음을 그쳤다고 합니다. 기쁜 마음으로 퇴근하여 현관을 들어섰는데 준모와 지우는 고모와 노느라 할애비는 완전 뒷전이었습니다. 준모에게 ‘준모야! 준모 왔니?’하고 인사를 건네도 별 반응이 없고 지우에게 ‘아이고, 우리 지우 왔구나.’하며 두 손을 내밀어도 눈을 지그시 감고 관심이 없다는 표..

내꺼야~ 내꺼!

내꺼야~ 내꺼! (2017.8.13.) 오늘은 아범과 나에 관한 일로 온 가족이 백화점에서 만났습니다. 내가 구두점에 있을 때 할머니가 양복점에 있던 준모와 지우를 데리고 왔습니다. 지우는 할머니에게 안기고 준모는 웃으며 힘껏 달려왔습니다. 반갑고 기쁜 마음으로 ‘준모야~’하고 부르며 양팔을 벌리자 덥석 안겨왔습니다. 육중한 중량감과 함께 믿음직한 신뢰감이 밀려와 내 가슴을 가득 채우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반가운 인사를 나누고 지우에게 양손을 내밀자 미소를 지으며 안겨왔습니다. 직장이나 사회생활을 할 땐 전성기를 넘긴 노장이지만 손주들과 놀 때는 한창 전성기(?)인가 봅니다. 양복점에 모두 모이자 준모와 지우는 마음이 들뜬 듯 마네킹사이를 오가며 장난을 쳤습니다. 점원들의 눈치를 받지 않는 매너 좋은 도..

지우의 어린이집 적응기

지우의 어린이집 적응기 (2017.7.20.) 지우가 어린이집에 가게 되면서 엄마와 떨어져 시간을 보내야 하는 분리과정을 겪게 되었습니다. 처음 며칠간은 엄마가 보이는 곳에 있어 안심을 하도록 하고, 서서히 적응을 하면서 엄마와 떨어져 어린이집에서 1시간씩 놀다가 귀가를 하는 모양입니다. 금주 주초 3일 동안은 아침에 엄마와 떨어지지 않으려고 했는데 오늘(목요일) 아침엔 망설이지 않고 혼자 어린이집에 잘 들어갔다고 새아기가 기쁜 소식과 함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어제 아이들이 단체로 물놀이를 하면서 재미나게 놀다보니 서로 정이 듬뿍 들었나 봅니다. 아이들끼리 놀면서 정들고 친해지면 아침에 즐거운 마음으로 등원을 하게 되겠지요. 지우가 엘리베이터 앞과 단지내 보도에서 애교를 부리는 모습은 월요일 등원길이랍..

지우의 짐보리와 어린이집 동정

지우의 짐보리와 어린이집 동정 (2017.7.7.) 금요일 퇴근시간이 기다려질 때 쯤 요란한 카톡 신호음이 연달아 울렸습니다. 새아기가 손주들 사진을 보내주는구나 짐작되었지만 내용이 궁금하여 얼른 열어보았습니다. 지우가 짐보리에서 발레복을 입고 음료수도 마시며 놀이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습니다. 평소에도 예쁘지만 발레복을 입고 있으니 더 귀엽게 느껴집니다. 다음 사진은 지우가 어린이집 적응수업을 하고 있는 장면이라고 합니다. 모두 5명이고 지우 외는 남자 아이라고 합니다. 피아노 장난감을 서로 가지려 경쟁하다가 지우가 ‘내꺼야 저리가!’하니까 다들 꼼짝 못하고 물러섰다고 합니다. 지우가 주위 분위기를 휘어잡는 강한 ‘포스(?)’를 가진 모양입니다. 하긴, 세 살 위인 오빠에게도 전혀 밀리지 않는 여장부(?..

우리 오빠 건드리지 마!

우리 오빠 건드리지 마! (2017.6.25.) 모두들 둘러앉아 과일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준모는 나에게 조금 있다가 도와달라고 청하였습니다. 학용품 가게 놀이를 하려고 준비물을 많이 가지고 왔으니 진열하는 과정에 손이 많이 갈 것으로 예상되나 봅니다. ‘준모가 직접 준비를 하면 할아버지가 도와주지’하여 준모가 주도적으로 준비를 하도록 유도했습니다. 조손이 한 가지 일을 두고 의도하는 방향은 다소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준모는 여러 사람들과 가게 놀이를 하면서 부수적으로 현금 수입도 기대를 하고, 할애비는 준모가 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큰 숫자에 대한 개념이 정립되기를 바라는 것이죠. 조손이 학용품 진열에 열중하는 동안 지우는 오빠가 만든 목걸이를 목에 걸고 좋아하며 2층에 올라가서 놀다가 내..

지우의 귀여운 표정

지우의 귀여운 표정 (2017.4) 요즘 지우가 기분이 좋을 때 귀여운 표정을 잘 짓고 사진 촬영용 포즈도 잘 취해줍니다. 며칠 전 준모 카톡에 올린 사진 중에도 지우가 오렌지를 먹는 다양한 표정의 사진을 넣었는데 오늘 새아기가 귀여운 몸짓과 표정을 짓는 지우의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봉에 매달린 사진은 아파트 놀이터에서 노는 장면이고 집 복도에서 포즈를 취하는 모습은 행주산성 가던 날 외출한다는 이야기에 기분 좋아하는 모습이랍니다. 다정다감하고 믿음직한 손자와 귀엽고 애교스러운 손녀를 둔 할애비는 생각만 해도 모든 것을 가진 듯 흐뭇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