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지우) 이야기/4~5세 성장기록 29

지우의 어린이 과학관 나들이

지우의 어린이 과학관 나들이 (2019.7.15.) 아침 출근길에 카톡 신호음이 연속해서 울렸습니다. 누가 보내는 무슨 내용일까 궁금했습니다. 손주들 관련내용은 보통 퇴근 무렵이나 저녁에 전해오기 때문에 미처 생각을 못했지요. 스마트폰을 열어보니 아범이 보내준 지우의 사진과 동영상이 실려 있었습니다. 어제 일요일에 부녀가 창경궁 부근에 있는 어린이 과학관에 다녀왔다고 했습니다. 대형실로폰을 연주해보고 그림을 그리면 3D로 표현되는 과학 장비도 구경했답니다. 도르레의 원리를 체험하는 장면과 호기심 가득한 표정으로 로봇 댄스를 관람하는 모습도 담겨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미끄럼틀을 타는 장면이 가장 신나는 것 같아 보입니다. 지우가 여름감기에 걸려 고생을 많이 하고 있는데 하루빨리 나아서 편안한 생활을 할 수..

할머니 집과 과천 과학관

할머니 집과 과천 과학관 (2019.7.6.) 현관문 열리는 소리가 났지만 집사람이 마트에 갔다 오는 줄만 알고 소파에 비스듬히 기대어있었습니다. 아범목소리가 들리는 듯해서 고개를 돌려봤더니 지우도 현관을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깜짝 놀라 웬 일인지 물었더니 집사람과 아범이 차의 필터를 갈기로 약속했지만 나에겐 알리지 않았던 모양입니다. 지우는 더운 날씨에 현관을 들어서자마자 하늘정원으로 올라가 물놀이를 시작했습니다. 여름철 할머니집 하늘정원은 인기 놀이터 중의 하나인 모양입니다. 오후에는 과천 과학관에 갈 예정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옷이 젖지 않도록 조금만 놀다가 내려가자고 달래었습니다. 거실에 내려오자 ‘야구게임’ 장난감을 들고 나와 같이 게임을 하자고 하였습니다. 공수를 바꾸어 몇 번 해보고는 ‘루미큐..

지우의 깜작 방문

지우의 깜작 방문 (2019.6.16.) 아범이 본가에 잠깐 들리는 길에 지우도 같이 왔습니다. 할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 중에 아는 사람들의 띠(십이지)를 물으니 본인과 아빠, 엄마, 오빠는 물론이고 조부모와 사촌들의 띠도 정확하게 알고 있었습니다. 요즘 지우는 구구단은 물론, 성인들도 외우기 힘든 내용을 곧잘 기억하고 말을 야무지게 잘 하는 자질을 보이고 있습니다. 옛날에 영특한 아이들은 일찍부터 천자문을 익히게 했다는 말이 이해가 갑니다. 서둘지 말고 흥미를 유발하면서 잠재적인 재능을 키워가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습니다. 지우의 자질이 한 때 반짝하고 마는 재주로 끝나지 않고 꾸준한 노력으로 뒷받침되기를 바랍니다. 거실에서 할애비와 얘기를 나누다가 피곤한 듯 누워서 뒹굴기도 하였습니다. 밤이 늦..

저 비행기 덴마크 가나?

저 비행기 덴마크 가나? (2019.6.14.) 퇴근하여 아파트 울타리를 들어서자 어디서 부르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고개를 들어 아파트 창문을 올려다보니 지우가 할머니와 함께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고 있었습니다. 기쁜 마음으로 손을 크게 흔들며 응답을 했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현관문은 열려있는데 거실에 들어서도 지우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할애비가 자기를 찾도록 어디에 살짝 숨은 모양입니다. 방문을 열자 웃으며 안겨왔고 거실로 나와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손이 창밖을 내다보며 건너편 아파트에 관한 이야기를 잠깐 나누었습니다. 창 너머 하늘높이 비행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습니다. 비행기가 높게 날아 작게 보였지만 석양빛을 받아 반짝였기 때문에 눈에 잘 띄었습니..

지우의 소꿉놀이

지우의 소꿉놀이 (2019.5.26.) 아범이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사 지우와 함께 왔는데 지우는 모기에 물렸다며 볼이 벌겋게 부어있었습니다. 지우가 인사를 마치자 부엌에 있던 소반을 들고 거실로 나왔습니다. 거실에 앉아 아이스크림을 먹자는 의미인 모양입니다. 할머니가 식탁에 앉아서 먹자하여 모두들 식탁에 둘러앉았습니다. 세 사람 몫은 아이스크림을 그릇에 제대로 담고, 할머니 몫은 조금만 담았습니다. 맛있게 먹느라 조용한 가운데 할머니가 먼저 다 먹고 자리에서 일어나자, 지우가 힐끗 쳐다보더니 애교스럽게 “아~ 할머니도 아이스크림을 좋아 하는구나~”하여 한바탕 웃음보가 터졌습니다. 할머니가 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보다 빨리 먹었다는 뜻을 함축해 유머 있게 표현한 것 같습니다. 지우가 외가 가족과 함..

지우의 '언더씨킹덤' 방문

지우의 ‘언더씨킹덤’ 방문 (2019.5.12.) 일요일 아침에 아범이 어제 지우와 함께 은평 롯데월드에 다녀왔다며 사진을 보내주었습니다. 사진과 짧은 설명만으로는 궁금증을 해결할 수 없어 인터넷으로 은평 롯데월드 ‘언더씨킹덤’을 찾아보았습니다. 신비한 바다속 세계인 해저왕국을 테마로 한 어린이 놀이시설로, 명칭은 영어발음을 한글로 옮긴 ‘언더씨킹덤’이라 명명한 모양입니다. 지우가 미끄럼을 타는 모습과 긴장된 표정으로 소방놀이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있습니다. 출연진 언니와 함께 큰 조개 앞에서 촬영한 사진도 보입니다. 이 큰 조개가 ‘언더씨킹덤 수호진주’인 모양입니다. 지우가 회전목마와 어린이용 바이킹을 타는 장면도 있습니다. 놀이명칭이 독특하여 처음 들으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것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