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자(준모) 이야기/5~6세 성장기록 22

더 놀다 갈래요

더 놀다 갈래요 (2017.5.20.) 준모네 식구들이 잠시 다녀가기 위해 주차장에 도착했다는 연락이 왔습니다. 엘리베이터 앞으로 마중을 나갔는데 첫 번째 문이 열릴 때는 할머니만 내렸고 두 번째 문이 열렸을 때에야 지우가 나타나 안겨왔고 준모도 웃으며 다가왔습니다. 외출했던 할머니와 비슷한 시간에 도착했나봅니다. 손주들 덕분에 할머니도 모처럼 나의 마중을 받은 셈이 되었지요. 남매가 2층 컴퓨터 방에서 장식 물건들을 만지며 놀다가 지우가 ‘하부지! 이거 뭐예요? 저건 뭐예요?’하고 질문 보따리를 펼쳤습니다. ‘이건 양초고, 저건 신랑신부 인형이란다.’하고 대답하자 또 다른 질문을 솟아내었습니다. 하늘정원에 흐드러지게 피기 시작한 넝쿨장미와 여러 가지 꽃들을 구경시켜주려고 밖으로 안내하자 남매 모두 무척..

잘 놀았습니다

잘 놀았습니다 (2017.4.16.)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준모는 장난치느라 웃으며 현관 쪽으로 달아나고 지우가 와락 안겨왔습니다. 현관에 들어와 내려주자 그냥 거실로 들어가지 않고 할머니께 신발을 벗겨달라고 하였습니다. 거실에서 ‘준모야! 할아버지가 준모 많이 보고 싶었다.’며 안아주자 지우도 안기려는 행동을 보여 할머니가 안아주었습니다. 지우가 앞장서 옥상 하늘정원으로 나가자 온 식구들이 따라 나가 봄꽃 구경도 하고 향긋한 보리수 꽃향기도 맡았습니다. 준모가 꽃을 심는다며 모종삽을 들고 흙을 파헤치려 했는데 할머니가 ‘흙을 흩어 놓으면 할아버지가 청소하느라 힘들다.’고 했더니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들고 와 바닥의 흙을 쓸어 담았습니다. 역시 효손(孝孫)은 생각하고 행동하는 격(?)이 다른 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