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27

손주들과 추석 만남

손주들과 추석 만남 (2023.10.1.) 올 추석엔 여러 사정을 고려해 추석 이틀 후인 10월 1일에 손주들과 추석 만남을 갖기로 했습니다. 즐겁게 뛰노는 명절이 될 수 있도록 남산한옥마을에서 만나 재미있게 놀다가 저녁을 먹고 할머니 집에 들르기로 했답니다. 당초 손주들은 한옥마을 체험행사에 참여할 계획이었지만 마음에 드는 체험은 이미 마감되었나 봅니다. 지우가 한옥마을 초입에 진열된 지게를 보더니 대뜸 달려들어 지고 일어나 웃음을 자아내었습니다. 준모도 동참해 옆에 있던 큰 지게를 어깨에 지자, 남매가 함께 지게를 진 진풍경이 연출됐답니다. 한옥마을 앞마당으로 들어서자 투호와 쇠코뚜레 던지기, 딱지치기, 제기차기 등을 할 수 있도록 도구가 마련돼 있었습니다. 준모는 차례를 기다렸다가 쇠코뚜레 던지기와..

할머니의 생신과 손주들의 축하편지

할머니의 생신과 손주들의 축하편지 (2023.9.9.) 할머니의 생신을 맞아 토요일 저녁에 간단한 축하 모임을 가지기로 했습니다. 손주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도록 몽마르트공원에서 만나 놀다가 저녁을 함께하기로 했습니다. 소민이네는 코로나 전염 방역상의 문제로 부득이 참석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오후 다섯 시 반쯤 공원 잔디밭에서 준모네 식구와 반갑게 만났습니다. 준모가 가져온 축구공으로 공차기를 하고, 야구 글러브로 공받기도 했습니다. 해거름이 되자 바람도 불고 제법 시원해졌습니다. 남매는 야외에 나오니 기분이 좋은 듯 깔깔대고 웃으며 쉴 새 없이 떠들어 대었습니다. 주차장으로 가는 계단을 걸을 때 할머니가 다리가 불편하다고 하자, 지우가 부축하려고 할머니의 한쪽 손을 잡아 드렸답니다. 음식점에는 우리 ..

손주들과 방문한 아차산 숲속 도서관

손주들과 방문한 아차산 숲속 도서관 (2023.8.13.) 한여름에 손주들과 나들이할 만한 곳을 찾다보니 아차산 숲속 도서관이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우린 소민이네 차편을 이용하고, 아차산 동행숲길 입구에서 준모네와 만났습니다. 아담한 숲속 도서관 뒤편 언덕에는 아차산성과 해맞이광장, 앞쪽 경사면에는 아차산 어울림정원과 습지원이 조성돼 있었습니다. 손주들은 책읽기를 좋아하는 데다 날씨가 더우니 에어컨이 나오는 도서관으로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나는 처음 방문한 지역이라 궁금한 마음에 주변 숲속과 정원을 둘러보았습니다. 어울림정원 이곳저곳에 자라는 꽃들을 살피며 비탈길을 내려가니 습지원이 나왔습니다. 습지원은 자그마한 연못으로 연꽃과 수련이 피어나고 물 가운데는 인어상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정원에 설치된 각..

손주들과 함께한 즐거운 여름날의 추억

손주들과 함께한 즐거운 여름날의 추억 (2023.7.29.) 손주들 방학 때 물놀이를 겸해 가족 피서를 즐길 만한 장소로는 작년에 다녀왔던 용문사 계곡이 좋다는 의견이 모아졌습니다. 동해안으로 피서 가는 길목에 위치하니 아침보다는 점심을 일찍 먹고 출발하면 교통정체가 덜하겠지요. 소민이네가 우리를 태워 준모네 동네로 가서 조부모가 양쪽 차에 나누어 타고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시내를 벗어나 두물머리를 지날 때까지는 차량이 멈칫거리기도 했지만, 그 후로는 교통이 원활해 목적지에 잘 도착했습니다. 돗자리와 간이의자 등 피서용품과 간식거리를 챙겨 캐리어에 싣고 용문산 관광지를 들어섰습니다. 냇가엔 물놀이를 하고 있는 어린이 동반 가족들이 제법 많았지만, 마침 작년에 놀았던 자리가 비어 있어 얼른 돗자리를 깔고 ..

손주들 몽마르트공원 운동과 놀이

손주들 몽마르트공원 운동과 놀이 (2023.6.8.) 일기예보에 내일부터 일주일 내내 비가 내릴 것이라고 합니다. 그동안 여름철에 손주들을 만나면 덥지 않게 해 줄 궁리만 했는데, 이번엔 장마 지기 전에 야외에서 뛰놀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창 혈기왕성하고 활동적인 나이에 소음 걱정하며 실내에서 조용히 노는 것은 일종의 고역이겠지요. 한낮 무더위를 피해 오후 느지막한 시간에 할머니 집에서 일단 만나, 몽마르트공원에 가서 놀기로 했습니다. 걷기에는 조금 멀어 2팀으로 나누어 자동차를 타고 공원으로 향했습니다. 준모는 공원을 오르는 비탈길에서부터 공을 꺼내 몰면서 올랐습니다. 잔디밭에 도착하자 준모는 물론이고 지우도 공을 차며 신나게 뛰었습니다. 할애비도 손주들과 함께 공을 찼지만 신체에 무리가 ..

주말 연주회와 손주들 만남

주말 연주회와 손주들 만남 (2023.6.24~25) 아범이 토요일 오후 8시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연주회가 있는데 같이 가겠느냐고 연락을 했습니다. 연주회에 가본 지 정말 오래되었고, 친구 자녀들 연주회 초청이 있을 때면 취미가 없다며 사양하곤 했지요. 그러나 나이가 들어서도 음악 감상을 부지런히 다니는 친구들을 보면, 고상한 취미를 가졌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망설이고 있던 차에 집사람이 연주회 참석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하는 바람에 함께 관람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소민이네가 맛있는 생선회를 주문했다며 전하러 오겠다기에, 우리의 스케줄을 얘기하고 그전에 다녀가도록 했습니다. 소민이가 짧은 시간이지만 조부모 앞에서 재롱을 부리며 잘 놀다가 집으로 돌아간다기에 배웅을 나갔습니다. 인사를 마치고 막 출..

손주들 놀이터가 된 음식점

손주들 놀이터가 된 음식점 (2023.5.27.) 오늘은 손주들이 좋아하는 음식점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부근 ‘예술의 전당’으로 가서 음악분수 쇼를 구경할 예정입니다. 준모네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고 현관 밖으로 마중을 나갔더니 엘리베이터에서 소민이네도 함께 내렸습니다. 주차장에서 서로 만났나 봅니다. 궂은비가 내리는 가운데 준모는 비행접시 날리기를 들고 거실에서 놀았고, 지우와 소민이는 짝을 이루어 2층 컴퓨터 방에 올라갔습니다. 준모가 놀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비행접시가 공중에서 벽을 타고 떨어지면서 하필 장식장 좁은 틈새에 들어갔습니다. 준모는 당장 장식장을 밀어내 비행접시를 찾으려는 태도였지만, 간단치 않은 작업이라 다른 놀이를 하도록 권했답니다. 토마토 기르기 학습 과제를 하러 준모와 ..

어린이날 손주들 장기자랑

어린이날 손주들 장기자랑(2023.5.5.)어린이날 오후에 손주들이 모두 모일 예정인데, 반갑지 않은 비는 쉬지 않고 내립니다. 소민이네가 먼저 도착했습니다. 소민이는 카네이션 모양 빨간 모자를 쓰고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해요 건강하세요”라고 적힌 커다란 리본을 달고 나타나 활짝 웃으며 인사했습니다. 꽃보다 더 예쁘고 귀여운 손녀가 카네이션으로 변장해 전하는 어버이날 메시지인가 봅니다. 사위는 회사에서 매듭을 배웠다며 꽃바구니를 엮고 카네이션을 넣어 가져왔습니다. 곧이어 준모네가 도착하자 소민이는 현관 밖으로 오빠와 언니 마중을 나갔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환하게 웃는 얼굴로 공손히 인사를 했답니다. 손주들이 기다려 온 어린이날을 맞아 선물을 전하며 축하해 주었습니다. 준모와 지우는 초등학생으로 독서를 좋..

화랑대 철도공원, 태릉 배꽃과 숯불갈비

화랑대 철도공원, 태릉 배꽃과 숯불갈비(2023.4.16.)주말에 태릉 배꽃 구경을 하고 숯불갈비나 먹을까 하여, 지난번 손주들 만났을 때 물어보았더니 모두들 가고 싶어 했습니다. 그래서 손주들이 구경할 만한 ‘화랑대 철도공원’에서 놀다가 배꽃을 보고 저녁을 먹을 수 있도록 스케줄을 조정했습니다. 나들이 이삼일 전에 새아기가 전화를 했는데, 준모는 공부할 게 많아 집에서 책을 보면 좋겠다는 뜻을 전해왔습니다. 어린 마음에 함께 놀러 가고 싶을 텐데 남아서 공부하려는 것 자체가 기특하게 여겨졌습니다. 준모 몫으로 사놓은 과자와 용돈을 당일 아범에게 전해 올바른 마음가짐에 대해 격려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는 잠원역에서 만나 아범과 지우가 탄 차에 동승하고, 소민이네는 철도공원으로 바로 가기로 했습니다. 지우는..

손주들이 엄청 좋아한 음식점

손주들이 엄청 좋아한 음식점 (2023.4.8.) 소민이가 옥상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심는다며 상추 씨앗을 가져왔습니다. 외출하기 전에 심자고 했더니 곁에서 보고 있던 준모와 지우도 같이 심겠다며 따라 나섰습니다. 봄철에 씨앗을 심어 싹이 트고 자라는 과정을 관찰하면 체험학습도 되고 정서 함양에 도움이 되겠지요. 집에 있던 포트화분 바닥에 경량석을 깔아 꽃삽과 함께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리고 각자 꽃삽으로 화분에 흙을 채운 후 씨앗을 뿌리고 흙을 덮어 물을 듬뿍 주도록 했습니다. 손주들이 파종한 화분을 각자 구분해, 본인이 심은 화분 씨앗의 싹이 트고 자라는 상태를 관찰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손주들이 게임을 하고 싶다며 2층 컴퓨터 방에 우르르 모여들었습니다. 게임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는데 준모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