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들(친손, 외손) 이야기/2023년 손주들(친손, 외손) 27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2023.3.19.) 가족여행 셋째 날 일요일이라 불국사 관람객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돼 아침 일찍 서둘러 숙소를 나섰다. 아침의 고운 햇살을 받으며 호젓한 숲길을 걸어 경내로 들어섰다. 청운교와 백운교, 다보탑과 석가탑을 둘러보며 구경하는데 의외로 한적한 분위기라 좋았다. 극락전에서는 흥미를 돋우기 위해 ‘황금 복돼지’를 찾는 사람에게 상금을 걸었다. 지우와 소민인 별 생각이 없었으나 준모는 큰 관심을 가지고 질문을 하며 열심히 찾았다. 몇 가지 힌트를 듣고서 현판 뒤에 숨은 듯 조각된 노란 복돼지를 보물찾기처럼 발견했다. 불국사 구경을 마치고 나올 때는 관광객들이 서서히 몰려들기 시작했다.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토함산 석굴암으로 향했다. 주차장이 협소한 탓에 은근히 걱..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분황사, 수영과 루지 타기,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황룡사 역사문화관과 분황사, 수영, 루지 타기, 감은사지, 문무대왕릉 (2023.3.18.) 가족여행 둘째 날 우리 부부와 아범을 제외한 가족은 오전에 호텔에서 수영을 할 계획이었으나, 준모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을 관람하고 싶다며 우리와 동행했다. 문화관에는 황룡사 관련 각종 유물과 모형이 전시돼 있었는데 9층 목탑을 1/10로 축소 제작해 놓은 모형이 단연 돋보였다. ‘만파식적’에 관한 입체영상을 관람한 후 준모는 망원경 형태의 황룡사 VR 시청을 즐겼다. 부근 분황사에 들러 준모에게 전탑과 ‘모전석탑’에 대한 설명을 해주었다. 석탑이나 목탑에 비해 용어도 어렵지만, 모전석탑을 조성한 이유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듯했다. 호텔에서 수영을 즐긴 가족과 합류해 점심식사를 하고 손주들이 좋아하는 루지를 타러..

첨성대, 대릉원과 황리단길, 국립 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야경

첨성대, 대릉원과 황리단길, 국립 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야경 (2023.3.17.) 가족여행 첫째 날 칠순 가족여행을 오래전부터 계획해 왔으나 ‘코로나’ 유행으로 그동안 미루어왔다. 덕분(?)에 내 나이도 2년 동안 일흔에 멈추어 있은 셈이다. 여행지는 당초 제주도를 생각했으나 손주들 역사공부 기회도 살릴 겸 경주로 정했다. 준모와 소민이네는 승용차로 출발하고 우리는 고속열차를 이용해 경주에서 만났다. 안전을 위해 전 가족이 고속열차와 현지 렌트카를 이용했으면 하고 바랐지만, 승용차가 여러 면에서 편리하다는 의견이었다. 경주에 도착하니 점심때라 먼저 식사부터 하고 첨성대로 향했다. 즐거운 여행을 위해 손주들의 장기자랑과 경주 유적 관련 돌발퀴즈를 하겠다고 귀띔해 주었더니, 준모는 단단히 준비를 한 듯..

즐거운 가족여행 계획

즐거운 가족여행 계획 (2023.3.12.) 다음 주엔 준모, 소민이네와 함께 처음으로 숙박을 하는 가족여행을 떠날 예정입니다. 손주들은 역사 깊은 도시를 여행한다는 기쁨과 미지의 세계에 대한 기대감으로 마음이 설레는 모양입니다. 조부모도 국내외 여행을 많이 다니는 편이지만 이번 나들이는 손주들과 함께한다는 점에서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여행은 목적지에 도착해 직접 보고 들으며 체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계획을 하면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즐거움도 놓칠 수 없는 행복이지요. 오늘은 가족여행을 일주일 앞둔 모임이라 자연히 여행과 관련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손주들과 즐겁게 여행하며 아름다운 추억을 남길 만한 아이디어도 모아 볼 예정이랍니다. 소민이가 먼저 도착해 할애비 손을 잡..

소민이와 지우의 파크원 타워 방문

소민이와 지우의 파크원 타워 방문 (2023.2.25.) 소민이는 아빠가 다니는 회사에 임직원 가족 행사가 있어 여의도에 있는 ‘파크원 타워’로 나들이를 했습니다. 한 가족당 6명이 참석할 수 있어 외할머니와 지우 언니, 외삼촌도 초청했습니다. 지우 언니는 약속 장소에 먼저 도착해 현대백화점 구경을 하다가 함께 입장했답니다. 일찍 입장한 덕분에 빌딩 63층 창가에 배치된 경치 좋은 자리를 잡았습니다. 창밖을 바라보니 여의도 주변은 물론이고 푸른 한강과 교량들 그리고 멀리 남산 N타워도 보였답니다. 전망 구경과 각종 놀이를 하는 중간에 샌드위치와 주먹밥으로 간단한 식사를 하고 과일, 솜사탕, 음료수, 사탕 등 간식도 먹었습니다. 소민이는 이야기 마술쇼를 관람하며 진행자의 질문에 크게 대답했지만, 뽑히지 않..

손주들 세배와 설날 놀이

손주들 세배와 설날 놀이 (2023.1.23.) 설날엔 창원 본가에서 차례를 지내는 까닭에 손주들 세배는 다음 날인 오늘 받기로 했습니다. 할머니는 오전부터 가족들과 함께할 저녁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고, 나는 손주들에게 전해 줄 간단한 덕담을 생각해 세뱃돈 봉투에 적었답니다. 준모네와 소민이네가 도착하자 조부모, 외삼촌 내외, 고모부 내외 순으로 세배를 받았습니다. 손주들은 세배하고 덕담을 들은 후 세뱃돈을 받으며 함박웃음을 지었습니다. 올해는 세배를 마치고 손주들에게 학용품과 장난감 선물도 전달했습니다. 설날에 선물까지 받게 된 연유에는 준모의 공이 컸답니다. 준모가 카톡으로 장기간 할애비에게 공을 들여 원하는 학용품을 얻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지우가 그것을 알고 자기도 선물을 받고 싶다 했습니다...

준모네 집들이

준모네 집들이 (2023.1.8.) 준모네가 작년 연말에 이사를 해, 오늘 집들이 겸 가족 모임을 가졌습니다. 준모네 입장에서는 ‘집들이’이고 조부모나 소민이네에겐 ‘집알이’인 셈이지요. 소민이는 조부모와 함께 차를 타고 외삼촌댁으로 가면서, “언니와 오빠 방 구경할 거야~”라고 조잘대며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습니다. 차량번호를 미리 등록해 놓은 듯 주차장 입구 감지기 앞에 잠시 멈추자, 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렸습니다. 준모네 집에 도착해 손주들의 안내를 받으며 준모와 지우 방을 차례로 둘러보았습니다. 책상과 침대는 물론 학용품과 개인 용품들이 잘 정돈돼 있고, 창 너머 경관도 좋아 보였습니다. 지우는 자기 방에서 장난감과 소품들을 가지고 소민이와 놀았습니다. 점심 식사시간에 맞추어 방문한 까닭에 금방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