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어머님 15

문안 전화

문안 전화 어머님께 드리는 문안 전화 (2013.3.2) 토요일 아침에 어머님께 문안 전화를 올리니 밝고 환한 목소리가 전화기에서 퍼져 나옵니다. 평소에는 주중 오전에 회사에서 근무 중에 시간을 내어 전화를 드렸는데 금주에는 출장과 삼일절이 끼여 있어 주말에야 전화를 드렸습니다. 오전에는 집에 계시고 오후에는 외출을 하시기에 오전에 전화를 드려야 통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핸드폰을 가지고 계시지만 집에 두고 외출하실 때가 많기 때문에 오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전화를 받지 않으시는 날에는 은근히 걱정이 되어 저녁에 다시 전화를 드려 잘 계시는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70년대와 80년대 중반까지만 하여도 전화기 보급률이 높지 않았고 시외 장거리 전화의 경우에는 요금도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어 무소식이 희소식..

어머님 말씀

어머님 말씀(할아버지와 손자 이야기) 이 이야기는 나의 아들과 딸이 초등학교에 다닐 무렵, 어머님께서 우리 내외와 손자, 손녀가 함께 모인 자리에서 손주들에게 부모에게 효도해야 한다 하시면서 들려주신 옛이야기로 들을 당시는 대수롭지 않게 들어 넘겼는데 내가 할애비가 되고나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되새겨 보아야 할 복합적인 의미가 담겨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요약하여 블로그에 올려놓습니다. 이 이야기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한 번쯤 음미해 볼 만한 이야기입니다. “옛날 어느 집안에 조부모, 부모, 손자 그렇게 3대가 한집에서 살았는데 조부모는 바깥채에 기거하고 부모는 안채에 살았답니다. 할아버지가 손자를 무척이나 좋아하고 잘 거두어 주니 손자도 아침에 일어..

어머님 문어 오리기

어머님의 문어 오리기 어린시절 집안에 혼례나 제사가 있을 때면 어머님께서 낮에는 집안일 하시고 밤에는 늦게까지 몇일 동안 정성드려 문어를 오리시던 기억이난다. 문어로 꽃과 나뭇잎, 나비, 봉황새 등을 오리시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문어발 꼬랑지를 먹을양으로 곁에서 지켜보다 잠이 들곤하던 기억이 난다. 혼례용 문어를 오리실 때는 주로 한마리를 이용하셨고 제사 때는 문어발 1 ~ 2 개를 오리신 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손목도 좋지 않으셔서 문어 오리시기도 어려우시다고 하신다. 아쉬운 마음이 들고 이번 설날에 어머님이 오리신 문어가 있어 사진으로나마 보관해 두고자 한다.

우리들의 희망

우리들의 희망(손주들) 어머님(애들 할머니)께서 10년 전 어느 날 손자, 손녀들에게 각자10년 후에 이루고자 하는 희망사항을 적도록 하여 병에 넣은 후 입구를 밀봉하여 보관했다가 10년이 경과한 해에 개봉하여 적어 두었던 내용을 읽는 행사를 가졌다. 희망사항을 적을 때는 대부분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였으나 적어 둔 희망의 내용을 듣으니 누가 적은 내용인지 대강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적어 두었던 희망이 거의 이루어진 사람도 있고 아직 열심히 노력중인 사람도 있었다. 우리 어머님은 비단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일상사에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교육적인 면이 많으신 분이다. 나의 아들, 딸은 물론 조카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장래를 계획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