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의 일상사 23

어머님 문어 오리기

어머님의 문어 오리기 어린시절 집안에 혼례나 제사가 있을 때면 어머님께서 낮에는 집안일 하시고 밤에는 늦게까지 몇일 동안 정성드려 문어를 오리시던 기억이난다. 문어로 꽃과 나뭇잎, 나비, 봉황새 등을 오리시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문어발 꼬랑지를 먹을양으로 곁에서 지켜보다 잠이 들곤하던 기억이 난다. 혼례용 문어를 오리실 때는 주로 한마리를 이용하셨고 제사 때는 문어발 1 ~ 2 개를 오리신 것으로 기억된다. 이제 연세가 많으시고 손목도 좋지 않으셔서 문어 오리시기도 어려우시다고 하신다. 아쉬운 마음이 들고 이번 설날에 어머님이 오리신 문어가 있어 사진으로나마 보관해 두고자 한다.

우리들의 희망

우리들의 희망(손주들) 어머님(애들 할머니)께서 10년 전 어느 날 손자, 손녀들에게 각자10년 후에 이루고자 하는 희망사항을 적도록 하여 병에 넣은 후 입구를 밀봉하여 보관했다가 10년이 경과한 해에 개봉하여 적어 두었던 내용을 읽는 행사를 가졌다. 희망사항을 적을 때는 대부분 초등학생 이하의 어린이였으나 적어 둔 희망의 내용을 듣으니 누가 적은 내용인지 대강 짐작을 할 수 있었다. 적어 두었던 희망이 거의 이루어진 사람도 있고 아직 열심히 노력중인 사람도 있었다. 우리 어머님은 비단 이번 행사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 일상사에서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지도 못할 교육적인 면이 많으신 분이다. 나의 아들, 딸은 물론 조카들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장래를 계획하면서 인생을 살아가고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시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