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정원/2019년 하늘정원

하늘정원의 여름과 가을 그리고 분갈이

돌샘 2020. 2. 7. 21:03

하늘정원의 여름과 가을 그리고 분갈이

 

하늘정원의 여름과 가을

(2019.7~11월)

하늘정원 울타리를 온통 붉게 수놓았던 넝쿨장미가 지고 나서 한동안 적막감이 찾아왔다. 장마철에는 비가 개인 주말,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여름엔 저녁 무렵에 하늘정원을 찾았다. 시원한 물을 뿌려주면 더위에 지친 꽃들이 생기를 되찾는다. 여름에 피는 꽃은 많지 않았지만, 봄부터 피고 지는 꽃들이 있어 외롭지 않다. 매미도 찾아와 노래를 불러주고 갔다.

 

하늘정원의 가을은 어느 날 오후 고추잠자리 날개를 타고 날아왔다. 어둠이 내려앉으면 화단에선 이름 모를 풀벌레들의 합주가 벌어진다. 국화와 풍접초(쪽두리꽃)가 피고 설악초 씨앗이 영글어 갈 무렵이면 가을이 깊어진다. 꽃씨를 거두어 갈무리할 때쯤이면 모처럼 내년을 생각하는 여유도 가져본다.

 

가을 분갈이와 월동준비

(2019.10~11월)

가을이 깊어 가면 주말 틈날 때마다 분갈이를 한다. 상태를 확인하고 분갈이를 못한 화분엔 거름이라도 보충한다. 내년에 더 크고 아름다운 꽃들을 보려면 반드시 거쳐야하는 과정이다. 매사가 그렇듯 적기가 있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 취미로 하는 꽃가꾸기지만 간혹 힘든 시기도 있다. 그래서 끈기가 있어야 성취를 할 수 있나보다.

(작년에 올려야 할 글이 늑장을 부렸다. 한파 주의보가 내려졌다지만 입춘이 지났으니 봄이 멀지 않았나 봅니다).

 

(하늘정원의 여름과 가을)

 

 

 

 

 

 

 

 

 

 

 

 

 

 

 

(가을 분갈이)

 

 

 

 

 

 

 

 

 

(월동 준비)